이야기 세계지리 (공간 감수성을 일깨우는 사탐 필독서)

이야기 세계지리 (공간 감수성을 일깨우는 사탐 필독서)

$13.00
Description
현직 교사와 함께 떠나는 세계 지리 여행 20개 이야기
‘지루한 지리’는 이제 그만! 공간 감수성을 일깨워 주는 사탐 자연지리ㆍ인문지리 필독서

더운 지방 바닷가에 사막이 발달한 이유는? 반 고흐의 그림은 왜 갈수록 밝아졌을까? 세계는 넓고 이야기는 많다! 『이야기 한국지리』의 저자가 이번에는 세계지리로 시야를 넓혀,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열 가지씩의 이야기를 ‘공간’과 ‘인간’ 키워드로 풀어낸다.
저자

최재희

성적에맞춰지리교육과에진학해의도하지않게지리공부를시작했지만,그과정에서지리공부의참맛을느꼈다.대학원에서부족한부분을보충하면서지리와다양한분야의연결고리를찾으려노력했다.고등학교지리교사로생활하면서때론교과서를벗어난지리이야기를통해학생들과교감하며행복을느끼며살고있다.우리땅과세계의땅을바로알아그곳에담긴이야기를복원하는데큰호기심을가지고있다.앞으로도그여정을계속할생각이다.
현재서울휘문고등학교지리교사이며EBSi사회탐구영역강사,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자문위원이다.『이야기한국지리』『톡!한국지리』『스포츠로만나는지리』등을썼다.

목차

들어가는글_인간과공간의커뮤니케이션5

제1부자연지리_자연과인간이야기
땅의나이듦에관하여
분열이자소통이라는아이러니,지구대
괴력과마력의화산그리고인류
피오르상상여행
베트남에서만나는델타,메콩삼각주
바다곁모래밭의비밀
프랑스파리의진주시테섬
화강암의세계,세계의화강암
비경을담다,퇴적암
몬순더하기산지는신의축복

제2부인문지리_인간과자연이야기
반고흐가만난프랑스
마법의성을위한지리학
몸짱도시,메갈로폴리스
스타벅스와세개의황금공간
신기조산대가준선물,이탈리아벼농사
지중해의시작과끝,해협에서꽃핀종교건축
북극해의패러독스
지리적거리두기와진화론
옥수수의메카,북미대평원지대
21세기엑소더스,시리아난민

출판사 서평

‘공간’과‘인간’으로푸는지리이야기

바다를곁에둔해안사막은큰호기심을자극한다.그곳에가면‘물반모래반’의이색경관을만날수있다.‘모래반’의형성과정엔어떤지리적비밀이숨어있을까?(바다곁모래밭의비밀,63쪽)

고흐의밤하늘에는유달리별이많다.고흐는어디에서그토록맑게빛나는별을바라본걸까?그곳에가면우리도고흐의별을볼수있을까?(반고흐가만난프랑스,115쪽)

땅은나이를먹고,인간은그땅을삶터로하여살아가고,땅과상호작용하며역사와문화를일군다.땅과인간이상호작용하는이치를알고나면세계지도를펼쳐놓기만해도무한한상상여행을떠날수있다.『이야기세계지리』(최재희지음,살림,2022)는현직지리교사의안내로떠나는세계지리여행이다.제1부‘자연과인간’으로자연지리이야기를,제2부‘인간과자연’으로인문지리이야기를열가지씩담았다.
우리에게익숙한태평양중심세계지도를펼쳐놓고보면왼쪽끝파리의노트르담대성당부터오른쪽끝미국동부의메갈로폴리스까지,맨꼭대기북극해부터저아래남미아타카마사막과갈라파고스제도’까지동서남북지구곳곳을누비며땅의속살이간직하고있는이야기를들려준다.부제처럼읽는이의‘공간감수성’이새록새록깨어난다.
지리적범위만큼이나다루는주제도다양하다.석회암과퇴적암,피오르와삼각주,화산과몬순(계절풍)같은자연현상부터고흐와뭉크의그림,찰스다윈진화론의지리적배경,‘커피제국’스타벅스의비결이된‘세개의공간’등역사와문화이야기까지,인간이땅에적응하며자신의이야기를펼쳐나가는모습들이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

이런지리여행은없었다

우중충한네덜란드와파리몽마르트에서그림을그리던반고흐는,말년에지중해변아를로이주하면서밝아진하늘과쏟아지는별을그리기시작했다.1883년인도네시아크라카타우화산이폭발하며내뿜은화산재로유럽하늘은하루종일핏빛으로물들었고,그하늘빛에서뭉크의〈절규〉가나왔다.2019년파리의노트르담대성당이불길에휩싸였을때,대성당이있는시테섬은여의도같은‘하중도(河中島)’였기에파리시민들은말그대로‘강건너불구경’으로발을동동구를수밖에없었다….
친숙한문학ㆍ미술ㆍ영화ㆍ뮤지컬이야기도곳곳에녹아들었다.화산하면〈반지의제왕〉,피오르하면〈겨울왕국〉,사막하면〈마션〉의세트….그러면서간간이현실성에일침을날린다.“〈반지의제왕〉의미나스티리스성은건조기후대의화강암반위에지어졌기에물이부족해존립하기힘들다”는식이다.
현직지리교사의책답게국토지리와의크로스체크에충실한것은이책의가장큰장점이다.빙하가깎은피오르와다도해의리아스해안이자연스럽게연결되고,해안사막인칠레아타카마사막얘기엔태안신두리해안사구(砂丘)얘기가빠질수없다.동아프리카지구대가만든홍해에는진도의‘홍해의기적’바닷길얘기가끼어들고,노트르담대성당이있는파리의배꼽시테섬은한국금융의중심여의도의데자뷔다.
톡톡튀는이야기들이면에,인간이자초하는암울한미래에대한걱정도스며있다.댐건설로수량(水量)이줄며메콩강어귀해수면이높아지자논대신새우양식장이들어서고,그래서생긴별미가‘코코넛슈림프라이스’다.온난화등으로닥칠위기에대비해북극해의섬에‘국제종자저장소’가들어섰지만,저장소가석탄화력발전으로가동하는탓에역설적으로온난화를부추긴다.‘해협에갇힌내해(內海)’지중해는역동적인역사의현장이었지만,해류에운명을맡길수밖에없는난민의현장이기도하다.지루한암기과목이라고만생각했던지리공부를넘어,공간과인간에대한이해를한껏업그레이드해주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