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강대철 시화집)

어느 날 문득 (강대철 시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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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각가 강대철은 2005년 홀연히 조각가로서의 삶과 그가 이룬 세속에서의 업적을 접고 구도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는 곡괭이를 들고 수행 토굴을 파게 되고, 예기치 않게 점토층으로 이뤄진 산의 속살과 맞닥뜨리자 문득 조각가의 본능이 되살아나 그곳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6년여 세월 동안 조각을 하게 되는데……. 우리는 그 놀라운 조형물을 ‘강대철 조각토굴’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 시집은 세속을 떠난 17년, 토굴에 조각을 새긴 6년 동안의 순정한 구도의 기록이다. 70대의 조각가가 6년간의 수행과도 같은 조각토굴 작업의 여정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와 세속에서 벗어나 구도의 길을 걸으며 얻은 삶에 대한 깊은 관조의 시선은 강대철 시화집 『어느 날 문득』에 수록된 시편들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인타의 시에서는 삶에 대한 깊은 관조의 시선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특히 늙음을 주제로 한 시편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늙는 것에 대한 동병상련의 마음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늙어가면서 맥없이 빠지는 이빨이나 머리칼, 침침해지는 눈 같은 노화 현상들이, 인타에게는 늙음에 대한 아픔이나 체념 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들여다보는 깊은 성찰로 이어진다. 오랜 기간 수행 과정을 통해 터득할 수 있었던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_〈인타 시집에 부치는 글〉 이인수 향토사학자

또한 그의 시를 읽다보면 『어느 날 문득』과 동시 출간된 조각 사진집 『강대철 조각토굴』에 담긴, 전남 장흥 사자산 기슭에 한국 최초의 조각토굴이 탄생하게 된 과정과 강대철이 토굴 위로 아로새긴 놀라운 사유들과 놀라운 조각 작품들에 대한 궁금증 또한 자아내게 된다.
한국 최초의 조각토굴 사진집 『강대철 조각토굴』과 그러한 조각토굴을 만들면서 얻은 깨달음을 기록한 시화집 『어느 날 문득』은 동시 출간되며 놀라운 조각가 강대철의 〈강대철 전집〉(전 6종 예정)의 서막을 열었다.
저자

강대철

1947년이천에서태어나홍익대학교미술대학에서조각을전공.1978년국전문공부장관상과제1회중앙미술대상을수상하고,10여회개인전을가지면서그는한국조각계의중심,가장촉망받는작가가된다.그러나2005년홀연히조각가로서의삶과그가이룬세속에서의업적을접고구도의길을떠난다.그리고10여년의세월이흐른어느날,그는곡괭이를들고수행토굴을파게되고,예기치않게점토층으로이뤄진산의속살과맞닥뜨리자문득조각가의본능이되살아나그곳에혼신의힘을기울여6년여세월동안조각을하게된다.우리는그놀라운조형물을‘강대철조각토굴’이라고부르기로했다.
그는한국현대불교계의가장위대한고승이자조계종의종정을지낸성철큰스님의생가터(산청겁외사)에자리한성철스님기념관의건립계획및불상조형작업을진행하였으며성철큰스님의존상을제작하기도했다.최근에는강화전등사관음전에서그가만든관세음보살상의점안법회가열리며작품이최초공개되어많은주목을받았다.
저서로는〈강대철전집〉(전6종예정)으로동시출간된조각사진집『강대철조각토굴』,시집『어느날문득』이있으며,에세이집『외로운사람들』(가제,근간),『세상의그리운것들』(1997년,재출간)과장편소설『끌』(1981년,재출간)『그대몸짓속의그대』(1994년,재출간)가2022년살림출판사에서출간될예정이다.

▶강대철전집(전6종)
◆출간예정작

『끌』(재출간)
강대철지음|장편소설,1987

『그대몸짓속의그대』(재출간)
강대철지음|구도소설,1994

『세상의그리운것들』(재출간)
강대철지음|장편소설,1997

『외로운사람들』(가제/근간)
강대철지음|에세이집,2022

목차

돌부리
산책길
민들레
벌레먹은자리
지네에게물리다
잡초와민들레밭
풀씨
빠진이
시력
부스럼
말에홀리다
음치
누렁이1
누렁이2
세상이낯설어지는날
떠나는연습
낚시
거미줄1
거미줄2
비망록
초보농부의유기농
곡괭이질1
곡괭이질2
곡괭이질3
반가사유상을만들며
삽질
참새미1
참새미2
소금쟁이
올챙이
달리기
물구나무서기
턱수염
하늘보기
피는꽃바라보기
도리깨질
하늘의칼
빈들에서
가운데
그럭저럭하루
갑장


허공꽃
허공꽃과나비
이명(耳鳴)
빗질을하다가
바람부는2월어느날
어느날문득
명함

맹구우목(盲龜遇木)

발문
·강대철의선시집『어느날문득』_송기원
·강대철의시에대하여_이달희
·안타시집에부치는글_이인수

출판사 서평

강대철의시는꾸밈이없다.
강대철의시는너무투명해서시인의일상이훤히보인다.
사를읽고있으면그처럼살고싶다는생각도든다.
송기원은이렇게말한다.

“아아,이런지복(至福)이라니!강대철작가의선시집『어느날문득』을보는순간나는향기에휘감겨시공간을건너뛴선세상(禪世上)으로들어서고말았다.어디난해하거나신비롭거나탈속마저하나없이,그이는가장쉽고소박한세속의언어로나를선세상으로끌어간것이다.나는그이를이시대에가장수승하고순정한구도자중한사람이라고생각한다.”

강대철의시는젊은사람이읽으면지혜를얻게되고
강태철의시는나이든사람이읽으면미소짓게된다.
강대철의시에대해서더이상뭔가를덧붙인다면그건참부질없는소리가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