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14.31
Description
성장기 시절의 체험이 고스란히 담긴
헤르만 헤세의 ‘영혼의 자서전’

지성과 사랑, 앎과 삶의 대립적인 관계를 대표하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공존과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성장 소설
지성의 화신 나르치스와 사랑의 상징 골드문트는 서로 상반되는 세계를 대표하고 있다. 나르치스는 자신의 숙명이 수도원에 있음을 알고 절제된 생활을 하며 수도원장이 된다. 골드문트는 세상을 방랑하며 많은 경험을 통해 삶을 찾아 예술로서의 자신을 발견한다. 이들의 삶은 다른 길을 향하는 것 같지만 서로 공존하고 있으며 서로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저자

헤르만헤세

헤르만헤세는1877년7월2일남독일산골의작은도시칼프에서태어났다.그의아버지요하네스헤세는북독일계러시아인으로서인도에서선교활동을한선교사였으며,어머니마리도역시선교사의딸로서인도에서태어났다.또한헤세는칼프에서신교에관한서적출판일을하고있던외조부로부터많은영향을받았다.헤세는열세살에괴핑엔에있는라틴어학교를거쳐열네살에신학교에입학했으며열여덟살이되던해에대학도시튀빙겐의어느서점에서견습사원으로일하게된다.그리고괴테에심취하여시작(詩作)에몰두해1899년첫시집『낭만적인노래』를자비출판했다.이어서두번째시집『자정이후의한시간』을출간했지만반응은별로좋지않았다.이후소설창작으로방향을전환한그는1906년『수레바퀴아래서』를,1910년에는『게르트루트』를발표하여소설가로서의명성을얻었다.제1차세계대전이일어나기까지시와소설들을계속발표했으며1919년그에게불후의명성을안겨준『데미안』을발표한다.제2차세계대전발발전까지그는『싯다르타』『황야의늑대』『나르치스와골드문트』등중요작품들을발표했다.마치나치즘에맞서듯유토피아이야기인『유리알유희』는세계대전이후첫번째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이후그는속세를벗어나조용히풍요로운삶을살다가1962년8월9일85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나르치스와골드문트』를찾아서

출판사 서평

아니무스와아니마,심리적두경향의
대립과공존의드라마『나르치스와골드문트』

나르치스는깨어있는존재이고많은것을알고있다.골드문트가자신과다르다는것도알고있고,자신이해야할일은골드문트를잠에서깨어나게해서스스로를제대로인식하게이끄는일이라는것도알고있다.그에비해골드문트는아무것도모르는무지한상태이다.그런골드문트를나르치스가깨운다.나르치스덕분에골드문트는자신과나르치스가다르다는것을알게된다.내가남과다르다는것을알게되는순간‘그렇다면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이떠오르는건당연하다.
하지만골드문트는그질문에대한답을알수없다.‘앎’은그의본령이아니기때문이다.그답은살아보아야만그모습을보이는것이기때문이다.그답은‘앎’의길을통해얻을수있는명확한답이아니라,‘삶’의길을통해깨우칠수밖에없는신비이기때문이다.골드문트는자신이누구인지‘알기’위해서가아니라,나르치스와는다른자신의삶을‘살기’위해,그삶의신비를체험하기위해방랑의길에나선다.잘못들어선‘앎’의길에서벗어나‘삶’의길을택하는것이다.‘지성’과‘사랑’은바로‘앎’과‘삶’이다.‘나르치스’와‘골드문트’는바로‘지성’과‘사랑’이며‘앎’과‘삶’이다.그리고나르치스와골드문트는바로인간의운명이기도하다.앎과삶사이를왕복할수밖에없는것이인간의운명인때문이다.인간은세상속에서세상과더불어살아가는존재이다.인간은그런존재로살아가면서동시에그렇게살아가는자기자신을,자신을포함하고있는우주전체를밖에서바라보고설명하고알고싶어한다.그렇게인간은‘삶’과‘앎’사이를,안과밖을왕복하는존재이다.세상을합리적으로설명하고이해하고싶은욕망으로서의아니무스와세상과더불어꿈꾸고싶은아니마가인간심리속에공존하는것과마찬가지이다.헤세의명작『나르치스와골드문트』를그심리적두경향의대립과공존의드라마로읽으면훨씬재미를느낄수있다.나르치스와골드문트를각각개별적인인물로보지말고우리들심리깊은곳에존재하는두경향을대표하는상징으로,두인물을내마음속각기다른두경향으로느끼며다시읽으면작품에더욱빠져들것이다.
당신은나르치스와골드문트의삶중어떤길을택하겠는가?삶이앎보다우위에있음을알면서도앎을위해삶을희생한삶?아니면비록정해진길은없고,자신의삶자체로온전히살아내야할심연같은것이앞에놓여있더라도끝까지살아내는삶?질문이너무거창하다.하지만『나르치스와골드문트』는그런거창한질문을던지는소설이다.그리고그질문앞에는대전제가있다.그질문은,그어느길을택하건결코왜소한존재로서아무의미없는삶을살지는않겠다는큰욕망을지닌존재가던지는질문이다.그리고그런질문을잊고사는우리들에게진지하게그런질문을던지게만든다는것,바로그것이우리가이소설을정독하는의미이다.

ㆍ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시리즈소개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문학평론가이자불문학자로서제2대한국문학번역원원장을역임한진형준교수가평생축적해온현장경험과후세대를위한애정을쏟아부은끝에내놓는,10년에걸친장기프로젝트의성과물이다.『일리아스』와『열국지』에서『1984』와『이방인』까지,고대부터현대에이르는세계문학고전을총망라할계획으로이미81권을선보여많은독자의호응을얻었고계속해서후속권들이출간되고있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진정한독서의길을제시하려는대단히가치있고선구적인작업이다.우리사회에는‘고전’을읽어야한다는,그리고반드시‘완역본’을읽어야한다는주장이팽배하다.그러나아이로니컬하게도정작그작품들을실제로읽어본사람은거의없다.한마디로‘죽은’고전이다.진형준교수는바로그‘죽어있는’세계문학고전을청소년의눈높이,마음깊이에꼭맞춰서누구나읽기좋은,믿을만한‘축역본(remasteredition)의정본(正本)’으로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으로만나는새로운세계문학읽기의세계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축약본의정본’을지향한다.이목표에걸맞은알차고풍성한내용및구성은책읽는즐거움,앎의기쁨을배가해주고,사고력과창의성과상상력을한껏키워줄것이다.

ㆍ쉽고재미나는고전작품읽기
고전이더이상어렵고지루한작품이아니라친구같은존재가된다.현시대를사는사람들의눈높이,마음깊이에딱맞춘문장과표현으로재탄생한작품들을통해즐거운독서의세계에빠져들수있도록친절히안내한다.

ㆍ작가와작품세계를한눈에보여주는도판과설명
각작품마다시작부분에작가와작품에관한다양한시각자료와내용을소개해놓았다.저자는어떤사람인지,왜이작품을썼는지,그리고이작품은어떤의미와가치를가지고있는지음미할수있게한다.

ㆍ이해의폭과깊이를더해주는흥미진진한자료와읽을거리
본문중간중간에작품속등장인물이나주제,맥락,배경지식등에대한다양하고친절한자료와설명을덧붙여놓았다.이것을바탕삼아스스로더많은것을알아보고생각해볼수있도록돕는다.

ㆍ오늘을살아가는데힘과지혜를주는작품해설
각작품별해설은해당작품의주제와시대배경,작가의세계관과문제의식뿐아니라,현재우리가삶에서맞닥뜨리는여러가지일과밀접하게연관된문제를다양하고폭넓은관점에서바라볼수있게했다.이를통해스스로자기인생과세상의주인으로서살아갈수있는능력과지혜를기르도록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