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소송 -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86

변신·소송 -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86

$13.60
Description
카프카의 절망 속 질문!
벌레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을 찾아서
그러니 벌레가 되라.
벌레임을 느껴라.
그래야 벌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벌레 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 존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변신』, 그리고 『소송』이 보여주는 세계는 그 힘든 질문에 더 끔찍한 상황을 덧붙이는, 우리는 벌레보다 더 비참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

프란츠카프카

1883년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보헤미아(현체코)의프라하에서태어나독일어를쓰는유대인사회에서성장했다.1901년프라하대학에입학해독문학과법학을공부했으며,1906년법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어릴때부터작가를꿈꿔1904년「어느투쟁의기록」,1906년「시골의결혼준비」를집필했고,1908년노동자상해보험공사에취직한이후로도14년동안직장생활과글쓰기작업을병행했다.「선...

목차

변신

제1장
제2장
제3장

소송

제1장체포
제2장첫심리
제3장텅빈법정에서대학생법원사무실
제4장태형리(笞刑吏)
제5장숙부,그리고레니
제6장변호사제조업자화가
제7장상인블로크,변호사와의해약
제8장성당에서
제9장종말

『변신』·『소송』을찾아서

출판사 서평

인간이라는존재는그존재의미가없는정도가아니라
존재자체가죄일수밖에없는,벌레만도못한존재란말인가?

우리는카프카의『변신』의첫장면을읽으면서전율한다.우리가전율하는것은우리가벌레같은삶을살아가고있다는것을자각하게해주기때문이다.『변신』은아예인간과벌레가뒤집힌세상을보여주고있다.일단벌레로변신한‘그레고르잠자’는다시인간으로돌아오지못한다.벌레로짧게살다가벌레인채죽는다.도술을해서변신했던사람도죽을때는제모습으로돌아온다.그러니벌레로서죽은그모습이그레고르잠자의본모습이라는뜻이다.오히려그동안인간으로변신해서거짓가면을쓰고산셈이다.달리말한다면이미벌레가되었으면서,혹은벌레같은존재로살아가고있으면서그것을인정하지않은채인간의탈을쓰고살았다는뜻이된다.이이야기를통해『변신』은첫장면의전율뒤에‘벌레같지않은삶,인간다운삶이란어떤것일까?인간존재의의미는어디에있을까?’라는절실한질문을던지게만든다.

게다가『소송』은그힘든질문에더끔찍한상황을덧붙인다.우리는벌레보다더비참한존재라는것,그것이바로『소송』이보여주는세계이다.『소송』의K는느닷없이체포되어형사소송에말려든다.그리고제대로재판도받아보지못하고형장의이슬로사라진다.기가막힌것은도대체자신이무슨죄를지었는지도모르는채처형된다는사실이다.그렇다면인간이라는존재는그존재의미가없는정도가아니라존재자체가죄일수밖에없는,벌레만도못한존재란말인가?겨우‘내가무슨죄를지었는지도무지모르겠어요.’라는,벌레같은존재에게는필요도없는항변이나하며죽어가야만하는존재란말인가?

카프카의작품에그답이나와있을리없다.그는소설가이지사상가가아니기때문이다.하지만더적극적으로말하자면정답이없기때문이다.혹시그답이있다면그질문속에,그절망속에있을수있기때문이다.20세기초엽에카프카가처절하게던진그질문은21세기를살아가는지금도유효하다.아니,그질문은세상이아무리바뀌어도인간이언제나던질수밖에없는질문인지도모른다.바로그런의미에서카프카는위대하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시리즈소개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문학평론가이자불문학자로서제2대한국문학번역원원장을역임한진형준교수가평생축적해온현장경험과후세대를위한애정을쏟아부은끝에내놓는,10년에걸친장기프로젝트의성과물이다.『일리아스』와『열국지』에서『1984』와『이방인』까지,고대부터현대에이르는세계문학고전을총망라할계획으로이미81권을선보여많은독자의호응을얻었고계속해서후속권들이출간되고있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진정한독서의길을제시하려는대단히가치있고선구적인작업이다.우리사회에는‘고전’을읽어야한다는,그리고반드시‘완역본’을읽어야한다는주장이팽배하다.그러나아이로니컬하게도정작그작품들을실제로읽어본사람은거의없다.한마디로‘죽은’고전이다.진형준교수는바로그‘죽어있는’세계문학고전을청소년의눈높이,마음깊이에꼭맞춰서누구나읽기좋은,믿을만한‘축역본(remasteredition)의정본(正本)’으로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으로만나는새로운세계문학읽기의세계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축약본의정본’을지향한다.이목표에걸맞은알차고풍성한내용및구성은책읽는즐거움,앎의기쁨을배가해주고,사고력과창의성과상상력을한껏키워줄것이다.

쉽고재미나는고전작품읽기
고전이더이상어렵고지루한작품이아니라친구같은존재가된다.현시대를사는사람들의눈높이,마음깊이에딱맞춘문장과표현으로재탄생한작품들을통해즐거운독서의세계에빠져들수있도록친절히안내한다.

작가와작품세계를한눈에보여주는도판과설명
각작품마다시작부분에작가와작품에관한다양한시각자료와내용을소개해놓았다.저자는어떤사람인지,왜이작품을썼는지,그리고이작품은어떤의미와가치를가지고있는지음미할수있게한다.

이해의폭과깊이를더해주는흥미진진한자료와읽을거리
본문중간중간에작품속등장인물이나주제,맥락,배경지식등에대한다양하고친절한자료와설명을덧붙여놓았다.이것을바탕삼아스스로더많은것을알아보고생각해볼수있도록돕는다.

오늘을살아가는데힘과지혜를주는작품해설
각작품별해설은해당작품의주제와시대배경,작가의세계관과문제의식뿐아니라,현재우리가삶에서맞닥뜨리는여러가지일과밀접하게연관된문제를다양하고폭넓은관점에서바라볼수있게했다.이를통해스스로자기인생과세상의주인으로서살아갈수있는능력과지혜를기르도록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