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2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95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2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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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울프, 그대는 어디로 갔는가?
자기 부정과 성찰, 각성, 모색의
길을 걸어온 위대한 소설가의 이야기!
바로 그 순간 조지도 종말과 새로운 시작을 겪고 있었다.
그것은 ‘사랑’의 종말이었다. 하지만 ‘사랑하기’의 종말은 아니었다.

주인공 조지 웨버는 뉴욕의 소설가 지망생이다. 그는 친척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15년 만에 고향을 방문한다. 그러나 대공황과 세월의 영향으로 고향의 모습은 엄청나게 변화되어 있었고, 조지는 이에 충격을 받는다. 후에 그는 명성 높은 제임스 로드니 출판사에서 데뷔하게 되지만 여전히 고향의 변화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고 고뇌한다.
저자

토머스울프

토머스울프는1900년10월3일미국노스캐롤라이나주(州)애슈빌에서8남매의막내로태어났다.스무살이되던1920년에노스캐롤라이나대학을졸업한그는어머니의경제적뒷받침으로하버드대학에입학해서극작연구를계속할수있었다.1922년하버드대학에서석사학위를받은울프는뉴욕대학(NYU)내워싱턴스퀘어칼리지에서영어와작문을가르쳤다.그사이그는유럽을두번여행했고,두번째여행시런던에머물며소설을쓰기시작했다.그때쓰인『천사여,고향을보라』는스크리브너출판사에서출간되어즉시대단한센세이션을일으켰고인세로생활이가능해진울프는1930년강사직을사임한다.이후출간한대하소설『세월과강물』또한대단한상업적성공을거둔다.1938년울프는『거미줄과바위』라는방대한소설을하퍼출판사의애즈웰에게넘긴후미국서부로휴양여행을떠난다.그해7월시애틀여행도중울프는폐렴에걸리고그곳병원에3주간입원한다.합병증으로결핵증세가나타나는등병세가악화하자그의누이가그를찾아가볼티모어의존스홉킨스병원으로옮겼지만그는의식을회복하지못한채세상을떠난다.

목차

제3부종말과시작
제19장죄의문제
제20장사자사냥꾼들
제21장창조하는자와생활하는자
제22장파국
제23장상처입은목신(牧神)

제4부금발의메두사를찾아서
제24장메뚜기에게는왕이없다
제25장미국의약속

제5부유랑과발견
제26장로이드맥하그씨의등장
제27장예기치않게나선여행길
제28장시골집
제29장다음날아침

제6부당신에게할말이있다
제30장검은메시아
제31장한명의큰바보

제7부바람은일고강물은흐른다
제32장젊은이카루스
제33장두천사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
제34장경외전(經外典)
제35장신조

『그대다시는고향에가지못하리』를찾아서

출판사 서평

‘그대다시는고향에가지못하리’
시간과기억이라는탈출구로돌아갈수없다.이모든의미를그문장은담고있었다.

토머스울프의작품들은모두그의삶그자체를소재로삼은것이다.그가남긴4대장편소설이모두그러하다.『천사여고향을보라』는주인공,즉작가의유년기를그리고있고『세월과강물』은고향을떠나하버드대학을다니던때부터런던과파리여행경험까지의이야기를,『거미줄과바위』는주인공이작가로서처음으로성공을거두던때의모습과뉴욕상류사회에서받아들여지던때의모습을그리고있다.그리고그의마지막장편인『그대다시는고향에가지못하리』는유럽여행을거쳐뉴욕으로돌아와전업작가로서살아가게된주인공의모습을그리고있다.울프사망2년후인1940년에출간된『그대다시는고향에가지못하리』는그의작품의완결편인동시에그의삶의완결편이라고볼수있는것이다.게다가그작품은‘밤에얼마남지않은해(年)의촛불을태우면서무언가내게말을했습니다.어디서들려오는소리인지모르겠지만어둠속에서그무언가말했습니다.내가죽을것이라고…….그목소리는이렇게말했습니다.“더큰앎을위하여네가알고있는땅을잃을것.더큰삶을위하여네가누리고있는삶을잃을것.더큰사랑을위하여네가사랑하는친구들을떠날것.고향보다더정답고지구보다더큰땅을발견할것……”’이라는대목으로끝난다.말하자면마치유언을남기듯쓴작품인것이다.평생을치열하게보고느끼고쓰면서깨달음과탈바꿈의삶을살았던작가는죽음을예감했을뿐아니라그죽음까지도새로운시작으로,더큰삶으로의탈바꿈으로승화시킨셈이다.
자기부정과성찰과각성과모색으로이루어진소설을쓰는것.하지만그길은쉽게열리는길이아니다.그길은쉽게답이주어지는길이아니라모색그자체로이루어진길이다.따라서이소설은그야말로전방위적이고두서없을정도의질문으로가득차있다고봐도무방하다.마치머릿속에오만가지상념과고민으로가득찬사람이자신의일기장에그모든것을털어놓은것과도같다.작가가된다는것이무엇인가?예술가와생활인이공존할수있는가?라는근본적인문제로부터고향마을에일고있는맹목적부동산투기열풍에대한깊은탐색,30년대중반미국의기업과상류사회에대한성찰,진지함이라고는사라진채가벼운유행에휩쓸린사교계와지성사회에대한비판,모순된사회구조에대한성찰과비판,미국의주식대폭락이오게된원인과그의미에대한성찰등그야말로전방위적인질문과작가나름의대답과성찰로가득차있다.우리는그내용을여기서일일이살펴볼필요도없고여유도없다.다만그런비판적질문과성찰이비판그자체를위한것이아니라새로운탄생,탈바꿈을위한모색의의미를지닌다는점만은반드시지적하고싶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시리즈소개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문학평론가이자불문학자로서제2대한국문학번역원원장을역임한진형준교수가평생축적해온현장경험과후세대를위한애정을쏟아부은끝에내놓는,10년에걸친장기프로젝트의성과물이다.『일리아스』와『열국지』에서『이방인』과『페스트』까지,고대부터현대에이르는세계문학고전을총망라하며수많은세계고전문학중100권을엄선,2023년연말을끝으로모두출간되었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진정한독서의길을제시하려는대단히가치있고선구적인작업이다.우리사회에는‘고전’을읽어야한다는,그리고반드시‘완역본’을읽어야한다는주장이팽배하다.그러나아이로니컬하게도정작그작품들을실제로읽어본사람은거의없다.한마디로‘죽은’고전이다.진형준교수는바로그‘죽어있는’세계문학고전을청소년의눈높이,마음깊이에꼭맞춰서누구나읽기좋은,믿을만한‘축역본(remasteredition)의정본(正本)’으로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으로만나는새로운세계문학읽기의세계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축약본의정본’을지향한다.이목표에걸맞은알차고풍성한내용및구성은책읽는즐거움,앎의기쁨을배가해주고,사고력과창의성과상상력을한껏키워줄것이다.

쉽고재미나는고전작품읽기
고전이더이상어렵고지루한작품이아니라친구같은존재가된다.현시대를사는사람들의눈높이,마음깊이에딱맞춘문장과표현으로재탄생한작품들을통해즐거운독서의세계에빠져들수있도록친절히안내한다.

작가와작품세계를한눈에보여주는도판과설명
각작품마다시작부분에작가와작품에관한다양한시각자료와내용을소개해놓았다.저자는어떤사람인지,왜이작품을썼는지,그리고이작품은어떤의미와가치를가지고있는지음미할수있게한다.

이해의폭과깊이를더해주는흥미진진한자료와읽을거리
본문중간중간에작품속등장인물이나주제,맥락,배경지식등에대한다양하고친절한자료와설명을덧붙여놓았다.이것을바탕삼아스스로더많은것을알아보고생각해볼수있도록돕는다.

오늘을살아가는데힘과지혜를주는작품해설
각작품별해설은해당작품의주제와시대배경,작가의세계관과문제의식뿐아니라,현재우리가삶에서맞닥뜨리는여러가지일과밀접하게연관된문제를다양하고폭넓은관점에서바라볼수있게했다.이를통해스스로자기인생과세상의주인으로서살아갈수있는능력과지혜를기르도록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