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96

어린 왕자 -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96

$15.00
Description
‘어린 왕자’는 나의 또 다른 자아이자 분신,
바로 ‘꿈꾸는 나’의 화신
한 조종사가 비행기 엔진 고장 사고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부터 수천 마일 떨어진 사막에 불시착한다. 그곳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되며,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린 왕자는 여섯 개의 별을 떠돌며 만난 어른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섯 개의 별에서 만난 이상한 어른들, 그러나 친숙한 사람들
어른이 되어버린 나를 깨뜨리고 삶의 진짜 스승에게로 가는 길……

이 보석 같은 작품을 ‘이제야’ 우리말로 옮긴다. 대학에서 30년 가까이 강의를 해 왔기에 이 책을 번역하면서 느끼는 소회를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에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여리디여린 보물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옮길 수밖에 없다. 내게 너무 친해졌기에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존재, 그것이 바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이다. 아마 나는 『어린 왕자』에게 길들었나 보다. 아니면 내가 『어린 왕자』를 길들였거나…….
『어린 왕자』 강의는 강의라기보다는 학생들과 함께 이 소설의 비밀을 마치 보물 발굴하듯 발굴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그만큼 이 작품에는 엄청난 비밀이, 그리고 보물이 묻혀 있었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강의를 할 때조차 나는 ‘내가 왜 여태 이걸 몰랐지?’라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 어쩌면 전에 한 번 깨쳤지만 다시 잊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매번 새롭게 만나서 새롭게 다시 서로 길을 들여야만 하는 책이 바로 『어린 왕자』이다. 이 글은 해설이라기보다는 바로 그렇게 길들고 길들인 구체적 체험의 기록이다.
1943년에 세상에 나온 『어린 왕자』는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 성서 다음으로 많이 팔리고 읽힌 책이다. 아니다. 판매 기간까지 감안하면 성서 이상의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이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쉽게 읽힌다. 그래서 누구나 아주 쉬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어린 왕자』는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이다. 그리고 그 가독성이 『어린 왕자』를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 쉽게 읽히는 책이 『어린 왕자』 뿐일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린 왕자』가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그 책이 읽기 쉬우면서도 그 무언가 깊은 뜻을 많은 사람에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 많은 울림을 사람들에게 주기 때문이다. 나는 이 작품을 강의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길들이고 이 책에 길들면서 그 깊은 뜻을 체험한 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읽으면서 체험한 것이 내 구체적 삶과 공명(共鳴)하는 경험도 했다. 그러니 이 책은 절대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아니다. 아이의 마음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아니다. 아이들도 읽을 수 있고 어른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던가? 이 작품이 바로 그렇다. 읽은 이의 이해도에 따라 그 의미의 진폭이 엄청난 작품이다. 읽는 이가 알고 느끼는 만큼의 의미만 살짝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렇게 쉽게 읽히는 작품이 그렇게 켜켜이 비밀을 감추고 있다니 정말 엄청난 일이다. 나는 30년간 이 작품을 강의하면서 내가 이해한 만큼의 의미를 여기에 풀어놓는다. 지나는 길에 한마디만 더 하자.
번역자의 작품 이해도에 따라 번역 문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나의 번역은 나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그대로 반영한 번역이다.
저자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저자:앙투안드생텍쥐페리

생텍쥐페리는1900년프랑스남부의리용(Lyon)에서태어났다.1926년부터그는항공사에취업하여항공우편비행기를조종한다.1929년에는‘아에로포스탈’아르헨티나영업부장이되었고그의주업은비행기조종사였지만작가로서도명성을떨친다.1931년『야간비행』이출간되었고‘페미나상’을수상한다.이어서1939년에출간된『인간의대지』로‘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대상을받는등작가로서최전성기를맞이한다.

1939년제2차세계대전이발발하자예비역공군장교이던생텍쥐페리는공군대위로군에복귀한다.나이가든데다예전비행에서당한부상으로좌반신의움직임이자유롭지못하다는이유로전투기조종불가판정,즉퇴역판정을받지만그는공군성장관과고위장성들에게청을넣어재입대에성공한다.1940년제대후생텍쥐페리는미국으로건너간다.그리고미국체류기간중『어린왕자』가1943년4월미국에서영어와프랑스어로출간된다.캐서린우즈가번역한영역본이먼저출간되었다.출간직후인1943년5월4일,생텍쥐페리는지난날의동지들이있는2/33비행중대에합류하기위해알제리에도착한다.그리고1944년4월단5회의정찰비행에국한한다는조건으로2/33비행중대에다시복귀한다.

1944년7월31일.지중해의한여름은맑고뜨거웠다.그날아침,P38라이트닝쌍발기에몸을싣고생텍쥐페리는이륙한다.아니비상한다.오후1시30분귀환예정.하지만그는돌아오지않았다.그리고그의비행기잔해는전혀발견할수없었다.



욕자:진형준

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문학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홍익대학교문과대학장,세계상상력센터한국지회장,한국상상학회회장을맡고있다.문학평론가이자불문학자그리고한국문학번역원원장으로서한국이주빈국이던프랑크푸르트도서전을성공적으로주관하며한국문학과한국문화의세계화에기여했다.이런활동의연장선에서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시리즈를기획하여출간하고있다.

지은책으로『상상력이란무엇인가』『프리메이슨비밀의역사』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상상계의인류학적구조들』등이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어린왕자』를찾아서

출판사 서평

여섯개의별에서만난이상한어른들,그러나친숙한사람들
어른이되어버린나를깨뜨리고삶의진짜스승에게로가는길……

이보석같은작품을‘이제야’우리말로옮긴다.대학에서30년가까이강의를해왔기에이책을번역하면서느끼는소회를그렇게표현할수밖에없다.그리고바로그렇기에단어하나하나,문장하나하나여리디여린보물을다루듯조심스럽게옮길수밖에없다.내게너무친해졌기에그래서더욱조심스러울수밖에없는존재,그것이바로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이다.아마나는『어린왕자』에게길들었나보다.아니면내가『어린왕자』를길들였거나…….

『어린왕자』강의는강의라기보다는학생들과함께이소설의비밀을마치보물발굴하듯발굴하는작업이기도했다.그만큼이작품에는엄청난비밀이,그리고보물이묻혀있었다.은퇴를앞두고마지막강의를할때조차나는‘내가왜여태이걸몰랐지?’라고느낀부분이있었다.어쩌면전에한번깨쳤지만다시잊었는지도모른다.그만큼매번새롭게만나서새롭게다시서로길을들여야만하는책이바로『어린왕자』이다.이글은해설이라기보다는바로그렇게길들고길들인구체적체험의기록이다.

1943년에세상에나온『어린왕자』는전세계에서1억부이상의판매기록을가지고있다.기독교성서다음으로많이팔리고읽힌책이다.아니다.판매기간까지감안하면성서이상의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이다.그만큼누구에게나쉽게읽힌다.그래서누구나아주쉬운책이라고생각한다.사실이다.『어린왕자』는아주쉽게읽히는책이다.그리고그가독성이『어린왕자』를세계적베스트셀러로만든것도사실이다.

하지만어디쉽게읽히는책이『어린왕자』뿐일까?당연한이야기지만『어린왕자』가세계적베스트셀러가된것은그책이읽기쉬우면서도그무언가깊은뜻을많은사람에게전해주기때문이다.그무언가많은울림을사람들에게주기때문이다.나는이작품을강의하면서,그리고이책을길들이고이책에길들면서그깊은뜻을체험한셈이다.그리고이작품을읽으면서체험한것이내구체적삶과공명(共鳴)하는경험도했다.그러니이책은절대로아이들을위한동화책이아니다.아이의마음을잃은어른들을위한책이다.아니다.아이들도읽을수있고어른들도읽을수있는책이다.아는만큼보인다는말이있던가?이작품이바로그렇다.읽은이의이해도에따라그의미의진폭이엄청난작품이다.읽는이가알고느끼는만큼의의미만살짝보여주는작품이다.이렇게쉽게읽히는작품이그렇게켜켜이비밀을감추고있다니정말엄청난일이다.나는30년간이작품을강의하면서내가이해한만큼의의미를여기에풀어놓는다.지나는길에한마디만더하자.

번역자의작품이해도에따라번역문장자체가완전히달라질수도있는작품이바로이작품이다.나의번역은나의작품에대한이해를그대로반영한번역이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시리즈소개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문학평론가이자불문학자로서제2대한국문학번역원원장을역임한진형준교수가평생축적해온현장경험과후세대를위한애정을쏟아부은끝에내놓는,10년에걸친장기프로젝트의성과물이다.『일리아스』와『열국지』에서『이방인』과『페스트』까지,고대부터현대에이르는세계문학고전을총망라하며수많은세계고전문학중100권을엄선,2023년연말을끝으로모두출간되었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진정한독서의길을제시하려는대단히가치있고선구적인작업이다.우리사회에는‘고전’을읽어야한다는,그리고반드시‘완역본’을읽어야한다는주장이팽배하다.그러나아이로니컬하게도정작그작품들을실제로읽어본사람은거의없다.한마디로‘죽은’고전이다.진형준교수는바로그‘죽어있는’세계문학고전을청소년의눈높이,마음깊이에꼭맞춰서누구나읽기좋은,믿을만한‘축역본(remasteredition)의정본(正本)’으로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으로만나는새로운세계문학읽기의세계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축약본의정본’을지향한다.이목표에걸맞은알차고풍성한내용및구성은책읽는즐거움,앎의기쁨을배가해주고,사고력과창의성과상상력을한껏키워줄것이다.

쉽고재미나는고전작품읽기
고전이더이상어렵고지루한작품이아니라친구같은존재가된다.현시대를사는사람들의눈높이,마음깊이에딱맞춘문장과표현으로재탄생한작품들을통해즐거운독서의세계에빠져들수있도록친절히안내한다.

작가와작품세계를한눈에보여주는도판과설명
각작품마다시작부분에작가와작품에관한다양한시각자료와내용을소개해놓았다.저자는어떤사람인지,왜이작품을썼는지,그리고이작품은어떤의미와가치를가지고있는지음미할수있게한다.

이해의폭과깊이를더해주는흥미진진한자료와읽을거리
본문중간중간에작품속등장인물이나주제,맥락,배경지식등에대한다양하고친절한자료와설명을덧붙여놓았다.이것을바탕삼아스스로더많은것을알아보고생각해볼수있도록돕는다.

오늘을살아가는데힘과지혜를주는작품해설
각작품별해설은해당작품의주제와시대배경,작가의세계관과문제의식뿐아니라,현재우리가삶에서맞닥뜨리는여러가지일과밀접하게연관된문제를다양하고폭넓은관점에서바라볼수있게했다.이를통해스스로자기인생과세상의주인으로서살아갈수있는능력과지혜를기르도록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