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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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페스트라는 운명이
감히 어쩌지 못하는 반항인,
인간의 다양한 실존을 고찰하다!
‘죽음’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실존 앞의 연대감,
가장 성실하고 진정한 인간은 반항인이다!

1940년대, 알제리의 도시 오랑 시에 페스트가 창궐한다. 오랑 시는 외부와 격리되어 폐쇄되며 시민들은 고립된다. 의사 리외는 지식인 타루와 함께 시민들의 페스트 치료에 힘쓰고 신부 파늘루, 기자 랑베르 등도 구호활동에 참가하며 죽음 앞의 실존에 힘쓰는 다양한 개인의 모습이 등장한다.
저자

알베르카뮈

알베르카뮈(AlbertCamus,1913~1960)는1913년11월7일,알제리의몬도비에서뤼시앵오귀스트카뮈와카테린생테스사이에서차남으로태어났다.1930년카뮈는알제대학에입학하고그곳에서카뮈에게평생정신적지주이자스승이된장그르니에를만난다.카뮈는장그르니에가주도한작은월간문예지『쉬드』에「새로운베를렌」이라는수필을발표하면서공식적으로세상에등단한다.그는1934년첫아내인시몬이에와결혼하지만모르핀중독자였던아내와의결혼생활은오래가지못했다.1935년『안과겉L’enversetL’endroit』을집필하기시작했고1936년알제대학을졸업하고철학학사자격을취득한다.
카뮈는1937년『안과겉』을발표하고1938년에는걸작수필집『결혼』을발표한다.1940년시몬과결별하고12월프랑신포르와재혼한다.이어서1942년『이방인』을발표하고이듬해수필집『시시포스의신화』를발표한다.1947년에『페스트』를발표한그는즉각적으로호응을받는다.이후에도젊은시절부터앓고있던폐결핵에시달리면서도카뮈는희곡『정의의사람들』(1949),수필집『반항적인간』(1951),역시수필집『여름』(1954),소설『전락』(1955)과『유배와왕국』(1957)을잇따라발표했다.1957년노벨상수상소식을전해들은그가얼굴이하얗게질린채‘앙드레말로가탔어야하는데’라고말했다는사실은유명하다.그는1960년갈리마르출판사대표인가스통갈리마르의조카,미셸갈리마르가운전하는자동차를타고자신이살고있던남프랑스루르마랭마을의집에서파리로올라오다가교통사고로사망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페스트』를찾아서

출판사 서평

사람은누구나제안에페스트를지니고있다.
페스트는이세상그누구도가만히내버려두지않기때문이다.

얼핏보기에페스트는사람들을하나의공동운명체로묶어주는것처럼보인다.하지만묘한역설이있다.페스트라는재앙에의해형성된‘공통감정’은‘개인적인감정’의말살을전제로하고있다는사실이다.그공통감정은사람들을맺어주는긍정적감정이되는것이아니라‘사람들의주된고통’이된다.개인적인운명의말살위에세워진감정이기때문이다.페스트에갇혀지내면서페스트는일상이되어버린다.시민들은자기들이페스트의지배하에살고있다는것조차인식하지못한다.예를들면페스트환자의시체를소각하면서연기가발생하자시민들은페스트균이하늘에서떨어진다며소각장이전을요구한다.그들은연기만보이지않으면페스트가없는것처럼생활한다.페스트는구체적인현실감을상실한추상이되어버리는것이다.그상황은말하자면나와상관없는추상적인논리와합리성이세상을지배하는『이방인』의상황과같다.『이방인』의뫼르소는그런추상적이념이나논리의세상을거부했다.그세상은뫼르소라는개인의실존과는상관없는‘환상적’인세상이기때문이다.우리가만일뫼르소라는인물을페스트가창궐하는오랑시에등장시킨다면그가감연히‘반항인’이되었으리라고확언할수있는것은그때문이다.
이방인의마지막대목은죽음에가까이이르자비로소세상을향해자신을여는뫼르소의모습이다.그는그토록나와무관했던세상이자신과너무닮았다고느끼고너무형제처럼여겨졌다고말한다.그렇기에행복했었다고,여전히행복하다고느낀다.그행복은세상의무관심에서다정함을느끼면서얻은행복이다.그러나그는그무관심이‘증오’의함성으로바뀌어나를맞아주기를바란다.증오를통해서라도타인과맺어지기를소망하는것이다.그러나그가소망하는타인과의연대감은나를지운상태에서생긴것이아니다.‘죽음’이라는가장개인적인실존앞에서느낀연대감이다.개인적인실존이지워지면연대감도없다.뫼르소는앞으로그연대감,그행복이너무소중해서,절대로개인이라는실존을포기하지않을것이다.그런뫼르소를만일오랑시에데려다놓는다면그가가장격렬하게저항했으리라고우리가믿는것은그때문이다.왜?페스트는‘나’를또다시익명으로만들어버리기때문이다.그의행복과사랑과연대감은‘나’를익명으로만드는모든것에대한‘저항’과‘반항’에서비롯된것이다.
이제우리는『페스트』의주요인물들을뫼르소의연장선상에있는사람들이라고이야기할수있게된셈이다.그들은모두반항인이다.무엇에대해?페스트라는악에대해,그것이강요하는익명성에대해…….
ㆍ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시리즈소개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문학평론가이자불문학자로서제2대한국문학번역원원장을역임한진형준교수가평생축적해온현장경험과후세대를위한애정을쏟아부은끝에내놓는,10년에걸친장기프로젝트의성과물이다.『일리아스』와『열국지』에서『이방인』과『페스트』까지,고대부터현대에이르는세계문학고전을총망라하며수많은세계고전문학중100권을엄선,2023년연말을끝으로모두출간되었다.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진정한독서의길을제시하려는대단히가치있고선구적인작업이다.우리사회에는‘고전’을읽어야한다는,그리고반드시‘완역본’을읽어야한다는주장이팽배하다.그러나아이로니컬하게도정작그작품들을실제로읽어본사람은거의없다.한마디로‘죽은’고전이다.진형준교수는바로그‘죽어있는’세계문학고전을청소년의눈높이,마음깊이에꼭맞춰서누구나읽기좋은,믿을만한‘축역본(remasteredition)의정본(正本)’으로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으로만나는새로운세계문학읽기의세계

〈생각하는힘:진형준교수의세계문학컬렉션〉은‘축약본의정본’을지향한다.이목표에걸맞은알차고풍성한내용및구성은책읽는즐거움,앎의기쁨을배가해주고,사고력과창의성과상상력을한껏키워줄것이다.

ㆍ쉽고재미나는고전작품읽기
고전이더이상어렵고지루한작품이아니라친구같은존재가된다.현시대를사는사람들의눈높이,마음깊이에딱맞춘문장과표현으로재탄생한작품들을통해즐거운독서의세계에빠져들수있도록친절히안내한다.

ㆍ작가와작품세계를한눈에보여주는도판과설명
각작품마다시작부분에작가와작품에관한다양한시각자료와내용을소개해놓았다.저자는어떤사람인지,왜이작품을썼는지,그리고이작품은어떤의미와가치를가지고있는지음미할수있게한다.

ㆍ이해의폭과깊이를더해주는흥미진진한자료와읽을거리
본문중간중간에작품속등장인물이나주제,맥락,배경지식등에대한다양하고친절한자료와설명을덧붙여놓았다.이것을바탕삼아스스로더많은것을알아보고생각해볼수있도록돕는다.

ㆍ오늘을살아가는데힘과지혜를주는작품해설
각작품별해설은해당작품의주제와시대배경,작가의세계관과문제의식뿐아니라,현재우리가삶에서맞닥뜨리는여러가지일과밀접하게연관된문제를다양하고폭넓은관점에서바라볼수있게했다.이를통해스스로자기인생과세상의주인으로서살아갈수있는능력과지혜를기르도록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