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어, 문체와 수사

좋은 영어, 문체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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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문학과 연설 속 명문들의
문체, 수사법, 표현을 통해 익히는
‘품격 있는 영어’
〈한줄〉 영문학과 연설 속 명문들의 문체, 수사법, 표현을 통해 익히는 ‘품격 있는 영어’

〈200자〉 말은 인격의 거울이고, 언어 학습은 사고력 훈련, 곧 문해력 키우기다. 한국 영어 교육의 위기는 앵무새를 양산하는 데 있다. 외국어 명문장의 표현력을 익혀 품격 있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영어 잘하는 세계시민 키우기’를 영어 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하는 책
저자

박종성

런던대학교퀸메리칼리지에서박사학위를받고충남대학교영문과교수로있다.지은책으로『영문학인사이트』『탈식민주의에대한성찰』등,옮긴책으로『문화코드어떻게읽을것인가?』(공역),논문으로「레비나스관점에서가즈오이시구로의『파묻힌거인』읽기」등이있다.탈식민작가들계열에속하며디아스포라서사를쓴나이폴(V.S.Naipaul,1932~2018)의삶과작품세계를조망하는단행본을준비중이다.탈식민담론을환경파괴와개발지상주의에적용하여‘공모와착취’로인한폐해를가시화하고,국가주도개발주의·관료주의·매판자본주의가탈식민의신종형태임을부각함으로써,식민에서탈식민을거쳐신(新)식민에이르는문학적지형도를그릴것이다.

목차

(들어가며)굿바이!앵무새영어

01영문학속문학적문체:케닝부터빙산(氷山)문체까지
02동시대영국작가들의문체:이시구로,매큐언,온다체
03설명문속효과문체론:셰익스피어,『줄리어스시저』
04설득의힘:현대영미정치인들,그리고툰베리

(에필로그)길잃은영어교육의새좌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불과20년사이에영어를처음배우기시작하는나이가중학생에서초등학생,유치원,급기야영유아부터까지로낮아졌다.그런데도영어사교육비는날로늘어가고,대학을졸업하고취업준비를하면서도걱정1순위는영어다.한국의영어교육이어쩌다이렇게되었을까?
『고급영어,문체와수사』(박종성지음,살림지식총서595)는그원인을영어교육의방향설정이잘못된데서찾는다.언어는인격의거울이고언어학습은곧사고력,즉문해력(literacy)을키우는일인데,한국의영어교육은말만따라하는앵무새키우기의수준을벗어나지못하고있다는것.

영문학고전에서현대문학,명연설까지

“나는아직도배고프다(Ifeelstillhungry).”
책은2002년한일월드컵때거스히딩크감독의명언들을소환하며‘품격있는영어’의힘을이야기한다.11세기에문자로정착된서사시『베어울프』,초서의『캔터베리이야기』,셰익스피어의소네트와희곡,T.S.엘리엇의「황무지」같은영문학의고전들에서두운과각운,은유·의인법·풍자,기발한착상,삼단논법등기본적이지만효과적인수사와표현력을가려뽑았다.찰스디킨스와샬럿브론테,버지니아울프,치누아아체베로부터는‘다른목소리’를힘있게내는요령을배운다.가즈오이시구로,이언매큐언등영어로작품을쓴현대작가들의감칠맛있는문장들도빼놓을수없다.

영어잘하는세계시민만들기

셰익스피어『줄리어스시저』속브루터스와앤터니의연설,그리고처칠,대처,엘리자베스2세,오바마,바이든등현대영미정치인들의명연설들은“미적인문장이윤리적변화를촉발할수있다”(105쪽)는것을웅변한다.팬덤이나포퓰리즘에기대지않고품격있는언어로호소하는연설의묵직한울림은문학과현실정치,모국어와외국어가다르지않다.
영어를사용하지않고인터넷검색을할수있을까?‘영어가필요없는나라’는없다.영어를“계급적특권을지닌언어”(박노자)라며배척하거나,정반대로아예영어공용화로나아가는(탁석산)것은대안이될수없다.작은나라가자국의정체성을유지하면서도이웃언어들을습득해자국민의이익으로돌리는사례로네덜란드를꼽는다.영어를익히고영어로말과글을구사하되,“영어에포섭당한것이아니라영어를전유(專有,appropriate)하여자신의비판시각을전달”(64-65쪽)하는치누아아체베(ChinuaAchebe,1930~2013)의‘되받아쓰기(writingback)’도참고할만한실용주의전략이다.
저자는영어교육의최종목표로‘영어잘하는세계시민만들기’를제시한다.스웨덴의젊은기후활동가그레타툰베리(GretaThunberg,2003~)의열일곱살적유엔기후행동정상회의연설을인용하며“영어는이럴때사용하라고배우는거다”라는일갈이뼈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