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부터 시작하는 아트씽킹 (나만의 답을 찾는 예술사고)

13세부터 시작하는 아트씽킹 (나만의 답을 찾는 예술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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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술은 지금, 어른들이 최우선으로 다시 배워야 할 과목
사물을 예술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진지한 모색!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가인 채로 존재할 수 있는가이다.’

파블로 피카소가 한 유명한 말입니다. 피카소의 말대로 우리는 애초에 〈수련〉에서 ‘나만의 개구리’를 발견할 수 있는 예술가 기질을 지녔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술가인 채로 존재할 수 있는 어른’은 거의 없습니다. ‘13세 전후’를 분기점으로 ‘개구리를 발견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자기 나름의 방식’을 잃어버렸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화제의 기획전에서 회화를 감상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평가가 높은 가게에서 맛있는 요리를 맛본 듯 하며, 인터넷 뉴스나 SNS의 투고에서 세계를 알게 된 느낌이 들고, LINE에서 사람과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이 되고, 일과 일상에서도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거기에 정말로 ‘나 자신만의 관점’이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이러한 위기감을 배경으로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사물을 예술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이것을 ‘예술사고(Art Thinking)’라고 합니다. 피카소가 말한 ‘예술가인 채로 있을 수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한 방법이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진지하게 모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술가처럼 생각한다’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술’이란 그림을 잘 그리거나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거나 역사적인 명화에 대해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예술가’는 눈에 보이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일을 합니다.

[1]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계를 발견하고,
[2] ‘나만의 답’을 만들어내고,
[3] 그것에서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낸다.

‘예술사고’란 바로 이러한 사고의 과정이며, ‘자신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자신만의 대답’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방법입니다.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면, ‘당신만의 개구리’를 발견하는 방법인 셈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미술’에서 배워야할 것은 ‘작품을 만드는 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근본에 있는 ‘예술적인 사물의 사고방식=예술사고’를 몸에 익히는 것이야말로 ‘미술’이라는 수업의 본래 역할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은 지금 ‘어른이 최우선으로 다시 배워야 할 과목’입니다. 미술교사라서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저자

스에나가유키호

(末永幸歩)
미술교사/도쿄학예대학개인연구원/아티스트
도쿄도출신으로무사시노미술대학조형학부졸업,도쿄가쿠게이대학대학원에서교육학연구과(미술교육)를수료했다.
도쿄가쿠게이대학개인연구원으로서미술교육연구에매진하고있다.‘그림을그리다’‘물건을만들다’‘미술사의지식을습득하다’라는기술ㆍ지식편중형미술교육에문제의식을갖고,아트를통해‘사물을보는방식을확장시키’는데역점을둔유니크한수업을펼쳐왔다.학생들에게서‘미술이이렇게즐거울줄몰랐어요!’,‘세상을바라보는기초가되는수업’이라며커다란반향을얻고있다.증조할아버지는금속공예가이고할머니는칠보세공사이며금속공예가,아버지는일러스트레이터인아티스트집안에서자라어려서부터아트와가까웠다.자신도아티스트로서활동하면서내면의흥미,호기심,의문으로부터창조적인활동을키우는아동대상아트워크숍을기획ㆍ개최하고있다.이책이첫저서이다.

목차

프롤로그:당신만의개구리를찾는법

우리는‘한점의회화’조차차분히볼수없다
〈수련〉에서어른들은보지못하는것
‘중학생이싫어하는과목’……제1위는‘미술’?!
미술은지금,‘어른들이최우선으로다시배워야할과목’
‘13세’로돌아가서,사고체계를업데이트한다


오리엔테이션:‘예술사고’란무엇일까?
-‘예술’이라는식물

무심결에우리가놓치는것-민들레사고실험(思考實驗)
예술사고를구성하는‘세가지요소’
‘지하세계의모험’에빠져있는진정한‘예술가’들
예술사고와언뜻비슷하지만다른것-‘꽃기술자’라는길
‘예술적사고방식’을구현한‘지知의거인’
누구라도‘예술가처럼’생각했던적이있다
‘답을발견하는힘’에서‘답을만드는힘’으로
왜여섯가지‘20세기예술작품’인가?

수업1:‘훌륭한작품’이란어떤것일까?
-예술사고의막을열다

‘훌륭한자화상’을그려봅시다
‘훌륭한그림’은어떻게고를까?
‘20세기예술의문을연그림’은정말로잘그린그림일까?
표현은‘감상의질’을높인다
아내에대한‘공개처형’이라고조롱받았던초상화
‘르네상스화가’와‘20세기의마티스’는어떻게다른가?
‘꽃기술자’의‘목표’는?
예술계의질서를파괴한‘어떤것’
왜‘녹색콧날’을그렸을까?
‘답이바뀌는것’을전제로생각하는기술
또하나의관점ㆍ답이없는데왜생각해야할까?
미숙한수법으로만든치졸한작품일까?
‘재현’은‘눈에비치는세계의모방’만이아니다


수업2:‘현실성’이란무엇일까?
-눈에보이는세계의‘거짓말’

한껏‘현실적으로’주사위를그려보자
‘미술사에서가장많은작품을만든’예술가의대표작
‘피카소의그림에지적을’해보다
정확한원근법에숨겨진‘거짓말’
인간의시각은믿을수없다
‘모방’이아니라‘재구성’
현실적인회화는‘비현실적’이다
또하나의관점ㆍ불가능한자세의현실적인남자들
‘감상하기위한것’이아닌그림
‘우유를따르는여인’은주인을모실수없다

수업3:예술작품을‘보는법’이란?
-상상력을불러일으키는것

‘도대체어디를어떻게봐야좋을까?’
‘무엇때문에그렇게생각하나?’라는질문으로깊이감상한다
‘어미고래와새끼고래가보입니까?’
‘까닭없이끌리는그림’을만드는방법
예술감상에는‘두가지상호작용’이있다
음악을들을때우리가하는것
‘예술이라는식물’을키우는것
또하나의관점ㆍ‘작품과의상호작용’을촉진하는것
왜이처럼‘정보량’이다를까
나팔꽃을꺾자생겨난것
〈송림도병풍〉앞에앉으면무슨일이생기는가

수업4:예술의‘상식’이란무엇일까?
-‘시각’에서‘사고’로

어디까지‘상식’을벗어던져야할까
‘예술에가장영향을끼친20세기작품’제1위
먼저시각만을사용한다
변기를골라서명을하고〈샘(泉)〉이라는제목을붙였을뿐
세간을떠들썩하게한문제작
변기를감상하다니,별난사람들이군
‘이변기에도서명해주세요’
‘시각’에서‘사고’로의마지막‘쐐기’
또하나의관점ㆍ뒤샹을무색하게만드는‘문제작’다완
‘단순’하기보다‘조잡한’다완
다실공간으로부터‘역으로’생각해만들어진작품

수업5:우리눈에는‘무엇’이보이는가?
-‘창문’에서‘바닥’으로

아직어딘가에‘알아차리지못한공통점’이있다
역대다섯번째로높은가격에거래된예술작품
색다른작업방식을낳은것은무엇일까
실은보이지않는다-‘창문’과‘바닥’의사고실험
〈넘버1A〉가우리에게보여주는것
회화가처음으로‘회화자체’가된순간
또하나의관점ㆍ회화를보는법은무수히많다
‘작은예술가’를당혹시킨질문
몸의움직임을받아들이는‘무대’

수업6:‘예술’이란무엇일까?
-예술사고의극치

‘어디까지가예술인가?’의문제
팝적인디자인의이상한나무상자
‘주방세제’를어떻게예술작품이라할수있을까
세관에서거절당해캐나다행을포기하다
‘왜복제했습니까?’‘간단하니까요’
예술이라는‘거룩한성채’는어디에있을까?
또하나의관점ㆍ‘성벽’이사라진시대의미술관
‘성’이없으면‘귀족’도없다
‘성벽’이사라진지금,미술관이할수있는것


에필로그
‘사랑하는것’이있는사람의예술사고

‘다만예술가가있을뿐’
정답만을찾는사람,질문을만들어내는사람
‘사랑하는것’이있는사람은,몇번이고다시일어설수있다

나가며
각주
작품정보
참고문헌
‘어른독자’를위한해설‘지각’과‘표현’이라는마법의힘
실천편예술사고의과외수업!

출판사 서평

우리는‘한점의회화’조차차분히볼수없다?

자,여기서질문입니다.

지금여러분이‘그림을바라본시간’과그밑에붙은‘해설문을읽은시간’중어느쪽이길었습니까?
아마도,‘대부분해설문을보고있었다’라고답하는사람이꽤많을것입니다.혹은‘감상?왠지귀찮다……’고느껴서금방책장을넘긴사람도제법있을지도모릅니다.저역시미술대학을다닐때는그랬습니다.미술관을방문할일이많았지만,각각의작품을보는시간은겨우몇초뿐이었습니다.곧바로작품에딸린제목과제작년도,해설등을읽고는이정도면되었다고생각하곤했습니다.
돌이켜보면‘감상’을위해서가아니라작품에대한정보를실물과맞춰보는‘확인작업’을위해미술관에갔던것입니다.이런태도로는볼수있을것도못보고,느낄수있을것도느끼지못합니다.하지만‘작품을차분히감상하는것’은의외로꽤어렵습니다.계속보려고해도머릿속이하얗게되어서는어느새다른생각이비집고들어옵니다.이런식이라면제아무리상상력을자극한다는예술작품이앞에있어도결과는뻔할것입니다.
‘자신만의사물을보는법·생각하는법’은커녕수박겉핥기로이해하고는중요한것은그냥지나쳐버리는그런사람이대부분이아닐까생각합니다.

……하지만정말이래도되는걸까요?

‘답을발견하는힘’에서‘답을만드는힘’으로

아이들은하늘에떠있는구름을질리지도않고바라보면서‘코끼리가있어’‘응?저건거인이다’‘아,새가되었다!’하며‘나만의답’을계속만들어가죠.교과로서‘미술’의본래목적은이처럼‘나만의답(=구름)’을‘만드는’능력을키우는것입니다.
지금까지절대적으로필요하다고여겨진것은수학능력이었습니다.‘수학’은대부분의경우,입시과목에들어갑니다만,극히일부학과를제외하면수험생에게‘미술’을공부하도록하는학교는없습니다.
그러나‘아무래도이것만으로는큰일날거야……’라는것을사람들이깨닫기시작합니다.이배경이된것이이른바‘VUCA세계’라고표현하는현대사회의흐름이겠지요.VUCA란‘Volatility=변동성’‘Uncertainty=불확실성’‘Complexity=복잡성’‘Ambiguity=애매함’이라는네가지단어의첫글자를따서만든말로,온갖변화의폭과속도와방향이제각각이라서앞으로의세계가어떻게될지예측할수없다는것을의미합니다.

세계가변화를겪을때마다그에맞는‘새로운답’을찾아내는것은이제불가능하며무의미한것입니다.
여기에재차타격을가하는것이‘인생100년시대’입니다.이제우리는이런불투명한세계와오래도록마주해야합니다.아이들에게는더욱심각한노릇입니다.‘2007년에일본에서태어난아이들의절반은107세가넘도록살것이다’라는연구보고도있습니다.제가이책을쓰는지금시점에서13세소년소녀가107세가되는건22세기,2114년입니다.그때세상이도대체어떻게변할지예측할수있을까요?
물론,어른도사정은다르지않습니다.이미‘이것만해두면괜찮아!’‘이게바로답이다!’라고말할수있는당연한‘답’을이제는기대할수없기때문입니다.
그런시대를살아가게되는우리는‘태양을발견하는능력’만으로는더이상살아갈수없습니다.오히려,인생의다양한국면에서‘자신만의‘구름’을만드는능력’이요구될것입니다.
이것을몸에익히는데는‘미술’이야말로안성맞춤입니다.그렇기때문에(다시한번말씀드리자면),아이들에게도어른에게도지금그야말로최우선으로배워야할교과는다름아니라‘미술’이라고저는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