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개정판) (양장)

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개정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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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서로서 『콜디스트 윈터』는 역사·역사학의 여러 모습을 최상급 수준에서 드러낸다. 저자는 베트남전쟁 보도로 1964년 퓰리처상을 받은 데이비드 핼버스탬(1934~2007)이다. 『콜디스트 윈터』(2007)는 뉴욕 타임스(NYT) 베스트셀러다. 한국과 미국에서 스테디셀러인 『콜디스트 윈터』가 ‘역주행’하여 베스트셀러 자리에 다시 오를 때가 다가오고 있다. 시대적 필요에 부응하고자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이번 개정판은 각종 군사용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치명적인 오역을 전면 수정하며 더욱 정확하고 객관적인 역사를 그려내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그간 번역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던 책을 대폭 수정하였기 떄문에, 과거 『콜디스트 윈터』를 이미 읽어본 독자일지라도 이번 개정판을 접한다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콜디스트 워』는 70년 전의 승자와 패자의 당시 상황을 가감 없이 충실하게 밝힌다. 이상적인 『콜디스트 윈터』의 예비 독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과 그 답이 궁금한 독자다.
저자

데이비드핼버스탬

저자:데이비드핼버스탬DavidHalberstam
미국에서가장뛰어난저널리스트이자역사가중한사람이다.1934년4월10일뉴욕에서태어났으며하버드대학에서수학했다.대학졸업후작은일간지기자로일하다가「내쉬빌테네시안」에서자리를얻었다.이후「뉴욕타임스」재직시절베트남전의진실을밝히는보도로1964년에퓰리처상을수상했다.핼버스탬은민권운동을취재한기록인『아이들』,베트남전을다룬최고의베스트셀러『최고의인재』,스포츠저널리즘을다룬『게임』등모두21권의베스트셀러를집필했으며,특히『최고의인재』를통해뉴저널리즘의창시자이자독보적인존재로자리매김했다.2007년4월23일,핼버스탬은『콜디스트윈터』의원고탈고후닷새만에자동차사고로사망했으며이책은그의마지막유작으로남았다.

역자:정윤미
경북대학교영어교육학과를졸업하고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출판기획및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경제경영,인문,마케팅,비즈니스등다양한분야에서번역활동을활발히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기억력천재의비밀노트』『자아도취적이기주의자대응심리학』『브랜드심플』등다수가있다.

역자:이은진
전북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경희대학교평화복지대학원에서국제및공공정책학을전공했다.현재전문번역가겸프리랜서기획자로활동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운산에서얻은교훈
제1장중공군과의첫교전

제2부쓰라린날들
제2장인민군남하
제3장관심밖의나라
제4장김일성과스탈린의후원
제5장한국군의전비태세

제3부미국의참전
제6장워싱턴의참전결정
제7장아서맥아더
제8장핑키맥아더
제9장맥아더의정치적행보
제10장미군과인민군의전비태세
제11장월튼워커와에드워드알몬드

제4부두대륙간의정치
제12장미국정세와국방예산
제13장딘애치슨과조지케넌
제14장해리트루먼
제15장중국문제와미국정치
제16장중국국공내전
제17장차이나로비

제5부북한이던진마지막주사위
제18장낙동강방어선전투

제6부전세역전
제19장맥아더와인천상륙작전
제20장서울진격과원산상륙작전
제21장예고된충돌

제7부38선을넘어북으로
제22장국무부에불어온변화의바람
제23장중국의경고
제24장마오쩌둥과스탈린
제25장웨이크섬회담과맥아더의오만
제26장최종진군

제8부중공군의공격
제27장그림자없는유령
제28장폭풍전야
제29장무너지는전선
제30장덫
제31장시련의길
제32장절망과기적
제33장끔찍한현실
제34장침묵하는영웅들
제35장대혼란
제36장새로운국면
제37장매슈리지웨이와전쟁의전환점

제9부중공군과싸우는요령
제38장이름뿐인서울재탈환
제39장원주에감도는전운
제40장1차쌍굴전투
제41장2차쌍굴전투
제42장달라진준비태세
제43장원주전투
제44장지평리전투와지휘권다툼
제45장크롬베즈기동부대
제46장맥기언덕
제47장지평리와원주전투이후

제10부장군과대통령
제48장불붙는갈등
제49장위태로운해임결정
제50장청문회로옮겨간전투

제11부전쟁의결말
제51장쓸쓸한퇴장
제52장승자없는전쟁
제53장그후의변화

에필로그
저자의말
감사의말
발문

참고문헌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전쟁은어떻게기억해야할까?

한국전쟁은한국에서나미국에서나가물가물하다.미국은애초에한국전쟁을‘잊힌전쟁(forgottenwar)’으로‘기억’해왔다.공감가는표현이었기에‘잊힌전쟁’은한국전쟁을달리표현하는말이되었다.미국인들은제2차세계대전이나베트남전사이에어설프게샌드위치처럼낀한국전쟁에대해처음부터상대적으로무관심했다.한국전쟁은또한미국입장에서‘잘못이해된전쟁(misunderstoodwar)’‘현대사에서미국이승리하지못한최초의전쟁’,‘지난세기미국의전쟁사에서가장부당한취급을받은전쟁’그리고이책의제목이기도한‘가장추운전쟁(theColdestWar)’이기도하다.

한국전쟁은또미국인과미군병사들에게‘안개속같은전쟁’이었다.사기는저조했고,그누구도‘왜한국에서싸워야하는지’에대해속시원하게답을주지못했다.규모등중공군의정체에대해미국은너무나무지했다.일반국민은한국전쟁에대해알고싶어하지않았다.한국전쟁관련기사는‘10페이지에나나오는뉴스(pagetennews)’였다.언제끝날줄모르는전쟁에지친미군병사들에게한국전쟁은‘무승부를위해죽어야하는전쟁(awartodieforatie)’이었다.미국이이런원치않는결혼같은전쟁에참전한이유가있다.미국은중국내전이모택동의승리로끝나자‘민주당책임론’이거셌다.1932년부터백악관을차지하고있는민주당입장에서는중국을상실한책임을만회할계기를한국전쟁에서발견했다.

일본도중요한변수였다.‘봉쇄의아버지’로유명한조지케넌(1904~2005)이인민군의남침에미국이참전으로대응한것을찬성한이유도일본의중요성때문이었다.그는미국이개입하지않아한반도전체가공산화되면일본이불안감을느끼게될것이라고믿었다.

맥아더는영웅인가악당인가?

『콜디스트윈터』의주인공이라할수있는맥아더에대해역사학계일각에서는‘맥아더는영웅인가악당인가’라는논란이있다.
태평양전쟁승리의주역,통찰력있는전략,‘일본민주주의의아버지’라고불릴만한일본‘총독’으로서남긴정치적유산,카리스마,결단력,‘인천의마법사’라는별명을얻게된인천상륙작전의기적등등그가영웅이라는근거는많다.동시에독선,거만한성격,트루먼대통령에게경례도하지않는무례함등이‘악당’내러티브를만들어내고있다.이책저자에게도맥아더는‘악당’이다.맥아더는중국본토공격,대만군활용,필요하면핵무기사용까지주장했다.1951년4월그를해고한트루먼대통령의결단덕분에한국전쟁이제3차대전으로확전(擴戰)되지않았고우리가태어날수있었다고볼수도있다.만약미래에미중전쟁이실제로발발한다면,또그결과가미국의악몽같다면사람들은이렇게말할지모른다.“맥아더가옳았다.그때중국을제압했어야했다.”

미국정치사에서대략제2차세계대전까지는국제정치와전쟁만큼은초당파적으로임해야한다는것이원칙이었다.한국전쟁으로민주·공화양당의갈등은극에달했으며,보수주의성향의맥아더는미국내갈등을부채질하는역할을했다.맥아더는논쟁적인물이다.북한군침략저지와통일에관한한맥아더는확실한후원자였다.개전직후그는“한국전체를잃게됐다”고낙담했다.할일은미국인들을질서있게철수시키는것밖에없는듯했다.하지만미군의참전이결정되자그는자신의첫번째임무로인민군을쓰러뜨리는것,두번째임무로한반도를하나로통일시키는것으로삼았다.맥아더에게‘통일된민주국가한국’은하나의토템이었다.

맥아더는북한군저지와남북통일을대권도전을위한발판으로삼으려고했는지모른다.역사가들사이에논란이있지만,확실한증거는없다.이문제와관련해저자는이렇게썼다.“루스벨트는맥아더보다도맥아더를(대통령직에대한그의이글거리는야망을)더잘이해했던인물이다.”저자는맥아더에게박했지만,트루먼에대해서는후하다.미국의한국전참전을결정한트루먼은당시인기없는대통령이었다.하지만시간이흐를수록그는괜찮은대통령으로평가됐다.『콜디스트윈터』에나오는트루먼의모습은이렇다.

임전무퇴의싸움닭기질에결단력이뛰어났다.얼핏보기에는보잘것없었지만,겪어보고알면알수록실력있는사람이었다.대학을나오지않았지만,방대한독서량을자랑하는애서가였다.현실을외면하는일부트루먼의반대세력들은그가정말로실력있는정치가라는사실을그가백악관을떠날때까지도몰랐다.

이승만대통령에대해서도비판적이다.저자에따르면,이승만박사가대한민국초대대통령인이유는미국의입맛이딱맞았기때문이다.이박사는기독교신자였고,영어를잘했고,워싱턴에알려진유일한한국인이었다.우드로윌슨대통령은제자인이승만을“미래한국의독립을위한구세주”로표현했다.하지만미국인들이보기에남한에들어선이승만정부는부패하고무능력했다.저자는이를“미국은제2차세계대전이끝나면한국에서뭘해야하지제대로생각해보지않았기때문”이라고설명했다.

한국전쟁은‘제1차미중전쟁’인가?

임진왜란(1592~1597),청일전쟁(1894~1895),중일전쟁(1937~1945)은모두‘중일전쟁’이라는통칭으로한데묶을수있다.제1차,2차,3차중일전쟁이라는시각을통해새로운것을발견할수있다.세전쟁모두동북아국제질서의방향에큰영향을주었다.한국전쟁을‘제1차미중전쟁’으로재해석할수있다.그런의미에서오늘의사활적군사적·국제정치적문제에필요한답을찾는모든이들에게단연『콜디스트윈터』가필독서다.한국전쟁은내전이나대리전으로분류되지만,미국과중국이직접맞붙은전쟁이기도하다.그때나지금이나중국의부상,대만문제와세계패권문제가걸려있다.『콜디스트윈터』도미국이마지못해패권국이된것으로서술하고있다.미국은결코패권국이라는‘감투’를바라지않았다는것.하지만미국은자신이제국을운영해야한다는데확신이없었던미국은한국전쟁을거치며서서히자신의새로운책임을받아들이기시작했다.

트럼프전대통령은미국이세계의경찰노릇을수행할이유가없다고생각한다.경제적열매만취하겠다는것이다.국제관계는이를허용하지않는다.경제패권과‘세계경찰노릇’은함께가야하는전형적인비트레이드오프상황이다.전통적으로고립주의를표방했던미국은제2차세계대전과한국전쟁을거치며경제패권과고립주의는양립할수없다는것을깨달았다.

한국전쟁에대해믿을만한책은없는가?

『콜디스트윈터』가믿을만하다.저자는하버드대학생신문인‘하버드크림슨’의편집인출신이다.준비와집필에10년걸린대작이다.이책은돈오버도퍼의『두개의한국(TheTwoKoreas)』와함께한국학(KoreanStudies)분야필독서톱3혹은톱5로손꼽힌다.『콜디스트윈터』를위해저자는100건이상의인터뷰를진행했다.참전용사중상당수는한국전쟁을전공하는아마추어사학자였다.『콜디스트윈터』를그들의목소리를집대성한책으로볼수도있다.저자데이비드핼버스탬은20여권이상의책을집필했는데그중『최고의인재들(TheBestandtheBrightest,1972)』은아이비리그출신의헛똑똑이들이미국의국익을해쳤는지그과정을보여줬다.거짓에맞서는핼버스탬의입바른보도때문에고생한케네디대통령은그를다른곳으로전출시키라고뉴욕타임스에압력을넣었다.1955년하버드를졸업한핼버스탬은유명매체에입사하지않고민권운동의태동을취재하기위해미시시피로갔다.당대최고의기자,작가,역사가로평가받은그는현장과분석이융합된저널리즘의스탠더드를정립했다.핼버스탬은미국인들이베트남전과미국정부를바라보는시각을바꾸었다.‘미국은베트남에서핼버스탬때문에졌다’는과장에는진실이담겼다.저명저널리스트인조지패커는핼버스탬을‘리버럴반공주의자’로분류했다.사회주의나반미주의와는거리가멀었다.

한국전쟁은해피엔딩으로끝난전쟁일까?

역사는바꿀수없지만,역사의의미는계속바뀐다.오늘이어제와내일의의미를바꿀수있다.저자는수많은한국전쟁참전용사를인터뷰했다.그들에게한국은가기싫었던나라였다.한국전쟁의기억도끔찍했다.하지만대한민국의발전으로참전용사들은젊은그시절자신들이한국의자유를지킨것에대해자부심을느끼게됐다.특히인용할만한뭉클한대목두개가있었다.

-“한국에서싸운미국인과다른나라사람들은대부분자국에서인정받지못했다.또그들은한국에있을때특별히한국을좋아하지않았지만,한국의국가적성공은그들과돌아오지못한전우들의희생에늦게나마가치를인정했다.한국이성공전까지는느끼지못했던정당성과명예를그들에게부여했다.”
-“참전당시에는끔찍하게도한국을싫어했던이들대다수는다시한국을찾은후로는새삼이나라에대한애정이샘솟는것을느꼈다.우선그들은남한이몰라보게큰발전을거듭하면서현대적인면모를갖춘것에큰감명을받았다.또한사람들이보여준감사의태도역시그들의마음속응어리를풀어주었다.그들이보여준태도는고국에서도경험하지못한따스한환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