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두강가의긴모랫길을헤매어왔지”
낙동강시인이달희가두번째시집을펴냈다.
평생에걸쳐두번째시집을펴낸것이다.
늘마음속에시가가득했던시인.
그러나그시를쉬이저자거리에드러내지않고궁글리고궁글리다가,떠날시는떠나보내고그래도기어코떠나지않고남아서인연을맺은시편들80여편을시집에묶었다.
그래서음유시편들처럼자연스럽고잘읽힌다.
한번읽고또한번읽어보면새롭고도깊은맛이난다.쉽고,가슴에와닿는시가지닌본성이다.
신중하고삶의이면을항상들여다보던시인은연륜이쌓이면서그야말로‘인간소우주’라는말을연상시키는그런사람이되었다.주위의많은사람들이시인을사랑한다.
문학평론가진형준은“이달희시인의시를관통하고있는것은우주삼라만상이하나로맺어져있다는통찰이다.묵묵히강과함께긴모랫길을걸어온시인,시인은어느새강물이되어흘러가고있다.시인이어느새강물이되어흘러가고있다는것은시인이곧우주가되었다는뜻이다.사랑으로충만한우주가되었다는뜻이다.”라고해설한다.
또한이시집은시인이그린몇점의그림과사진들이시집의알맞은자리에위치하고있다.
시인의외우이자동양학자인손병철은“이번시집형식이시화집인데는시인의가슴에깊이지녀온예술에대한본질적취향이자리잡고있다.시인이가슴에무엇을새기고그리며살아왔는가를보여준다.”고말한다.그리고이렇게덧붙인다.“시인의주위에는수행하는구도자들과다양한분야의예술가그리고정다운차인茶人들이많이있다.그래서인지그의시는선미禪味를드러내는가하면,도가풍의선미仙味를머금고있다.”고일깨운다.
시인의또다른외우이자인류학자인박정진은이번시집을두고“오랜세월묻어두었던,묵은장맛을느끼게하는시편들과순수한그림들을보여준다.시단의원로로서미덕과함께아직도수줍음을듬뿍느끼게하는시편들을보면서많은감회가스쳐지나갔다.그의절필에가까웠던시절의아픔도에둘러느낄수있었다.”고추억하면서,두고두고틈나면이시집을읽으리라고,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