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 (정해연 장편소설)

유괴의 날 (정해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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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이 잘못한 사람에게만 불행을 주는 것 같아?”
“세상이 잘못한 사람에게만 불행을 주는 것 같아?”

딸의 수술비를 위해 유괴를 결심한 명준은 범행 중에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다. 차에 치인 아이는 유괴하려던 소녀, 로희. 사고로 기억을 잃은 로희는 명준을 아빠라고 착각하고 이리저리 부려먹는다. 명준은 서둘러 로희를 돌려보내려 로희의 부모와 통화를 시도하지만 그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급해진 명준은 로희의 집을 염탐하러 가는데, 그의 눈앞에서 실려 나가는 부부의 시체! 설상가상, 기억은 잃었어도 천재 소녀라 불리던 두뇌는 그대로. 로희는 명준의 어설픈 거짓말을 알아채는데…….
저자

정해연

2013년장편소설《더블》을발표하며추리소설작가로활동을시작했다.사이코패스의서늘한양면성을다룬《더블》은중국과태국에서번역,출간되었다.2016년YES24e연재공모전‘사건과진실’에서《봉명아파트꽃미남수사일지》로대상을수상했으며,2018년CJE&M과카카오페이지가공동으로주최한추미스소설공모전에서《내가죽였다》로금상을수상했다.그밖에장편소설《악의-죽은자의일기》《지금죽으러갑니다》를발표했고,앤솔러지《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5》《그것들》《카페홈즈에가면?》에참여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유괴
제2장살인
제3장두번째유괴
제4장살인의날
에필로그1
에필로그2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한국스릴러의대표작가로발돋움하는
정해연의유쾌한일상미스터리

어느덧다섯번째스릴러장편소설을출간하는정해연작가는지금까지주로인간내면의악의와소름끼치는이중성을묘사해왔다.첫장편스릴러인《더블》은사이코패스의극단적인양면성을섬?하게다루는데성공,태국과중국에서출간되었고,스타정치인이등장하는《악의》에서는인간의저열한밑바닥을적나라하게그렸다.속도감넘치는필체로사람들의어두운그림자를입체적으로그리는데집중한그는‘한국의차세대스릴러작가’‘놀라운페이지터너’라는평을받으며인정받기시작했다.그러던2016년‘제2회YES24e연재공모전’에서통통튀는매력의일상미스터리《봉명아파트꽃미남수사일지》로대상을수상하며완전히새로운모습을보여주었다.임대아파트를배경으로하고,아파트관리인이주인공이라는지극히한국적이면서도기존스릴러작품에서는볼수없었던독특한설정을현실적인사건속에흥미롭게풀어내어,선이굵고잔혹한스릴러뿐만아니라가벼운일상미스터리에도탁월한필력을인정받았다.
신작《유괴의날》은작가가여러작품에서증명해온장기를발휘한수작이다.유괴를소재로했지만처음부터마지막까지유쾌함을잃지않는다.서툴고인간적인30대남성명준과천재적인두뇌로매사냉철한판단을하는10대소녀로희,둘사이의엉뚱한케미스트리가웃음을준다.그러면서도스릴러로서정체성은잊지않아형사상윤이수사를통해사건의진상을차례차례밝힐때는인간의악의에대한오싹한공포와예상치못한반전의쾌감을느끼게한다.숨겨져있던진상이모두드러나면,남들보다우월하고자하는인간의이기적인욕망이얼마나끔찍한방향으로나아갈수있는지독자는알게될것이다.

기억을잃어도뛰어난두뇌회전은그대로
천재소녀의어설픈유괴범하드캐리

“병원에서제보전화가왔습니다.아이알레르기때문에왔답니다.”
“유괴범이알레르기때문에유괴한애를병원에데리고갔다고?혹시어디모자란놈인가?”

호구잡히기십상이라는말로평생놀림받아온명준은오직현재만보고사는단순한사람이다.지금그에게중요한것은아픈딸희애뿐.수술을하지못하면희망이없는상황에절망한명준앞에,3년전일언반구없이사라졌던희애엄마혜은이나타난다.희애의수술비를위해부잣집딸로희를유괴하자는제안과함께.범죄는안된다며극구거부했지만,로희는사실가정내폭력에시달리는가엾은아이로,무사히돌려보낸후몰래신고해주면아이를도와주는셈이라는말에설득되어결국범행을실행한다.그런데너무긴장한탓일까.실수로로희를차로치고,사고후유증으로아이는기억을몽땅잃고만다.아빠냐고묻는로희에게엉겁결에그렇다고대답한명준은서둘러아이를집에돌려보내고자부모에게전화를하지만받지않는다.답답한명준은직접찾아가는데,그들은전화를받지않은게아니라받을수없었다.집에서잔인하게살해된채발견된부부.경찰이살인범과유괴범이같은사람이라고생각할까초조한명준에게엎친데덮친격으로로희가그의어설픈거짓말을꿰뚫고명준을의심하기시작한다.
명준과로희는가해자와피해자혹은어른과아이라는대비가명확한관계인듯하지만명준이단순하고어리숙한반면로희는두뇌회전이빠르고영민한아이라는사실이드러나며위치가전도된다.사건을추적하는중에아빠와딸을연기하게되면서두사람의관계성은다시바뀌는데,‘아빠’라는호칭을부르는것마저낯선가정에서자란로희가딸바보명준의다정함을무시하는것이쉽지않기때문이다.전작에서“나를죽이는것도,나를살리는것도가족”이라며가족의중요성을말한작가는《유괴의날》을통해자식을소유물로생각하는한국사회를풍자하고,유괴범과유괴된피해아동인명준과로희의기묘한유대를보여줌으로서진짜가족의의미를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