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계절

뜻밖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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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섣부른 희망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뜻밖의 위로를 전하는 새로운 감성의 젊은 소설
문학을 전공한 적도, 글쓰기 수업을 받아본 적도 없는 94년생 젊은 작가가 자신의 언어로 써내려간 주목할 만한 데뷔작 『뜻밖의 계절』. 현재 공항 특수보안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스무 살 무렵부터 혼자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 첫 작품으로 관계에서 상처받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섬으로 비유되는 인간의 고독과 그럼에도 서로를 향해 손 내밀 수밖에 없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젊은 작가 특유의 신선한 시각으로 그려냈다.

고2 반윤환은 새벽과 저녁 아르바이트로 학교에서는 잠만 자는 생활을 한다.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공부에도 관심이 없다. 어느 날 반에서 왕따로 통하는 지나루가 윤환이 일하는 편의점으로 찾아와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한다. 윤환은 1초의 고민도 없이 거절하고, 나루는 예상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편의점을 나선다. 며칠 뒤 복도에서 지나루와 한 여자 아이가 다투는 소리가 들리고, 곧 나루를 향해 “좀 꺼져라. 기생충이야?”라는 거친 말이 들려온다. 그 후 나루는 수업에도 들어오지 않고 정말로 사라져버리는데…….

저자

임하운

1994년11월11일에태어났다.2016년부터글을쓰기시작했다.2년제대학졸업후김포공항특수보안업계에서일을하다가2019년8월첫장편소설『뜻밖의계절』을출간했다.지금은지역아동센터에서사회복지사로일하며글을쓰고있다.

목차

1장선택사항
2장이름
3장공정한대우
4장금
5장한걸음
6장반성문
7장소문 
8장생각없는사람들
9장사랑
10장퍼즐 
11장후회
12장살아남는방식 
13장두부류의사람
14장각자의사정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내선택사항인거야,누구한테관심이있든없든.
당연한게아니라고.”
‘어른’의언어를거치지않은‘우리들’이야기

각자의상처로웅크린여섯아이들이타인과의관계를통해세상으로한발나아가는과정을흡인력있게그린이작품은,한때누구나겪었고혹은지금도겪고있을방황의시절에대해기성세대의시각이아닌십대의시선과언어로이야기를풀어낸점이눈에띈다.특히십대가주인공인소설에서흔히볼수있는조력자역할의어른이이작품에는등장하지않는데,아이들각자가자신만의방식으로갈등하고부딪히며스스로길을찾아가는여정이뭉클하면서도신선한감동을준다.십대를내세운많은소설들이실은‘어른’의필터를거쳐나온것임을생각한다면,94년생작가가쓴이작품의새로움이어디에서기인하는지는어렵지않게짐작할수있다.

“혹시나,만약에.우리가기대기에는무척불안정한단어지만
때로는한사람의세계에손을내밀어주기도한다.”
관계에서상처받고고민하는이들을위한뜻밖의위로

어린시절상처로세상과선을긋고살아가는열여덟살반윤환,타인에의해세상에서고립된왕따지나루,지나루를좋아하면서도차갑게대하는문제아강은비,과거의후회를안고살아가는모범생강별,진심을잃어버린엄친아윤건등개성강한흥미로운캐릭터들이각자의상처를매개로타인과엮이며세상으로한발나아가는이야기다.자의든타의든매일누군가와관계하며살아가야하는우리는그관계에서알게모르게상처를받고,그상처에익숙해지는것이곧어른이되어가는과정이라고말하지만,작가는묻는다.정말상처에무뎌지는것이좋은일일까?혹시그저마음이굳어가는것은아닐까?‘작가의말’에서밝힌것처럼,작가는누군가의“굳어가는마음을녹여주길”바라며이작품을썼다고한다.그래서일까.밝은내일이기다리고있다고,모든게괜찮아질거라고쉽게말하지않음에도,무심하게전해지는인물들의진심이독자에게예상치못한따뜻함과위로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