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데구루루 (양장본 Hardcover)

구슬이 데구루루 (양장본 Hardcover)

$13.81
Description
아빠가 구슬을 찾아줄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제20권 『구슬이 데구루루』. 아빠는 날마다 회사에서 살다가 휴일이 되면 밀린 잠을 잡니다. 아이들은 놀아주지 않고 잠에 빠진 아빠 곁을 맴돌다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버립니다.

이 그림책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아빠의 사랑을 확 잡아냈습니다. 어느 휴일 날에 딸을 위해 동그랗고 단단한 파란 구슬을 찾고자 아빠가 벌이는 유쾌한 해프닝 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특히 파란 구슬을 찾기 위해 옷장을 드러내면서 등장하는 사물을 통해 추억의 소중함도 일깨워줍니다.

아빠의 사랑뿐 아니라, 아이들 고유의 특징을 그대로 옮겨낸 이야기는 반복적인 문장에 의성어와 의태어를 곁들여 소리 내어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캐릭터가 살아숨쉬는 듯한 경쾌한 그림도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내 파란 구슬은 동그랗고 단단한데다가 파란색이야. 나는 아빠와 함께 구슬치기를 하게 되었어. 그런데 아빠가 던진 파란 구슬은 하얀 구슬과 노란 구슬을 피해 옷장 아래로 들어가버렸어. 아빠는 새로운 구슬을 사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울고 말았어. 아빠는 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옷장을 열고는 이불을 꺼냈어. 다음에는 서랍을 열어 옷을 꺼냈는데……. 양장본.
저자

허은순

저자허은순은오랫동안아동문학사이트‘애기똥풀의집’을운영하다가,지금은‘맑은물어린이도서관’에서일하면서글을쓰고,좋은책을아이들에게소개하고있다.2000년‘어린이문학’으로등단하여《까만고양이가우리집에왔어요》,《하늘로날아간물고기》,《6학년1반구덕천》,《솔숲마을이야기》,《삽살개아버지하지홍》들의책을냈다.

목차

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소개

아빠와딸의앙상블


이책의주인공은‘하랑’이라는이름의여자아이와아빠다.하랑이라는이름이주는뉘앙스처럼,아이는파란눈의인형대신,파란구슬을소중하게여기는꽁지머리왈가닥소녀이다.사실아빠와딸사이는아빠와아들사이와는다른유대감을가진다.남자들간의보이지않는경쟁심대신,아빠와딸은알게모르게상호보완적인매력이있다.어느광고에서시집가는딸에게배신이라며눈물짓는아빠의모습만보더라도알수있다.더욱이하랑이의경우,딸이지만아들처럼씩씩하다.또아빠를쏙빼닮았다.파란구슬을쫓을때나옷장밑을바라보는둘의표정은암만봐도똑같다.부전여전아니랄까봐엉덩이나씨익웃는표정까지판박이다.그런의미에서아빠에게하랑이는딸이면서아들이기도하다.사랑스런아이를위해무거운옷장을들어내는아빠와그런아빠를곁에서응원하는아이,이둘이벌이는유쾌한해프닝은부녀사이를더욱돈독하게해준다.이책을읽게될모든아빠와아이들처럼말이다.


구슬에담긴아빠마음

하랑이에게파란구슬은세상에서제일소중한것이다.남들에게는별것아닐수있지만아이들에게는이처럼소중한것이하나씩있다.구슬을신주모시듯하는첫장면에서하랑이의마음을충분히엿볼수있다.그런가하면,구슬에는아빠마음도담겨있다.구슬을꺼내주겠다고외치는순간,아빠의얼굴에비장함이어린다.처음엔옷장을들어서구슬을꺼내는일같은건생각하지도않았을것이다.그런데하랑이가울기시작하자,아빠는마음이급해진다.아이가실망하고속상해하는모습을더는볼수없기에아빠는결심을한다.구슬을소중히여기는아이의마음을이해하고,옷장을들어서라도찾아주려고하는아빠의사랑이뭉클하다.이런든든한사랑은아이가세상을헤쳐나가는데큰힘이되어줄것이다.


옷장해프닝이주는행복한추억찾기

구슬을꺼내려고아빠가끄집어낸옷장물건속에는여러가지것들이있다.두꺼운겨울이불도있고,아기때입던옷도있고,또사진첩도있다.아이는어느새구슬은뒷전이고새로등장한물건들에관심을보인다.아기때입던옷을신기해하기도하고,아빠의옛날사진에놀라워도한다.이처럼물건하나하나에담긴소중한추억들이새록새록퍼져나온다.옷장을드러낸자리에서도마찬가지이다.잃어버렸던레고조각이나동전,단추처럼한때소중하게여겼던물건들속에담긴추억을하나씩꺼내보며,그때그시간과감정들을느낄수있다.이렇게아련히떠오르는기억의조각들도작가는놓치지않았다.


어린이책비평가허은순의두번째그림책

이책은동화작가이자어린이책비평가로유명한허은순이선보이는두번째그림책이다.아동문학사이트‘애기똥풀의집’을운영하면서가졌던어린이책에대한날카로운시각,그리고지금일하는‘맑은물어린이도서관’에서만난아이들과의경험이고스란히묻어난작품이다.한가지물건에깊이열중하는아이들의특성을잘잡아낸것은물론,실제있었던이야기를,군더더기없이깔끔하고생동감있게묘사하고있다.특히아이의시점으로이야기가진행되기때문에몰입이빠르고,입말체에반복어구,의성어·의태어가잘섞여있어읽을수록리듬감이넘친다.작가허은순의빼어난글솜씨를확인할수있는작품임이틀림없다.


글만큼이나경쾌한그림

두인물이이야기를이끌어가는만큼,그림작가김유대는하랑이와아빠캐릭터에많은공을들였다.옛날사진의날렵한모습과달리아빠는배가불룩하고수염이오돌토돌나있는전형적인우리아빠들의모습이다.꽁지머리에주근깨가있는하랑이역시이웃집에서막뛰어온것같다.경쾌한분위기를한껏살리는이두인물의과장된행동들이재미를더한다.더욱이두인물에색을많이주지않았기때문에발랄한분위기는살리면서도붕뜨거나과하지않고안정감이있다.구도역시돋보인다.구슬을쫓아가는장면이나옷장밑에구슬이들어간장면처럼자칫평범하게흘러갈수있을만한장면들이과감한구도로이야기에활력을불어넣는다.또마치살아움직이듯굴러가는구슬은역동적으로다가온다.하지만무엇보다아빠와함께구슬을굴리는마지막장면은깊은여운을주며이야기의완성도를더한다.


지은이의이야기

지금이런이야기를한다면믿을까모르겠지만,사실나는어렸을때말괄량이였다.아버지는나더러‘망아지같은계집애’라고,엄마는‘선머슴아’라고했다.삐쩍마른데다가양갈래머리를땋고다니던모습은영락없는삐삐였다.정말?정말!
한번은이런일이있었다.대문이잠겨있어서담장으로올라가뛰어내리려다담장에둘러쳐져있던꼬챙이에하필이면바지끄트머리가걸려거꾸로대롱대롱매달려있던일.지금도나의굴욕으로기억되곤한다.그때내게는인형보다딱지나구슬이훨씬더재미있었다.그런데어찌된일인지삐삐는어디론가사라져버리고,나는소심한겁쟁이어른이되어있었다.
그러던어느날,선배목사님이딸아이에게구슬찾아준이야기를들려주시는데,낯익은누군가의모습이떠올랐다.삐삐였다!삐삐는내가까맣게잊었던기억들을하나둘꺼내놓기시작했다.우리동네에서구슬치기대장이었던사내아이랑구슬치던일,해가지도록뻥튀기장사를구경하다가엄마한테매맞던일…….
어릴때의기억은때때로팍팍한인생살이에든든한버팀목이된다.더구나그것이아빠와엄마와함께한기억이라면더할나위없이소중할것이다.이책이놀이를잃어버린요즘아이들에게삐삐와같은재미난친구가되어주기를바란다.아직아이와어떻게놀아주어야할지잘모르는어른들이혹시있다면,더망설이지말자.구슬한주먹만있으면걱정없다.아이들은비싼장난감에서만족감을느끼는것이아니라,아빠와엄마와함께한시간으로충분히행복하다!물질은보상해줄수있을지모르지만,시간은결코그럴수없다.그시간이지나가고있다.

-허은순


내용

하랑이는동그랗고파란구슬을세상에서제일좋아한다.어느날아빠가왕년에구슬치기대장이었다며,한번해보자고한다.아빠는어깨에잔뜩힘을주고입을씰룩씰룩하다가구슬을휙던진다.그런데파란구슬은다른구슬들을이리저리피해가더니,그만옷장밑으로쏙들어가버린다!하랑이가울상을짓자아빠는막대기들을가져와쑤셔보지만,구슬은나올생각을않는다.결국하랑이는울음을터뜨리고아빠는구슬을꺼내주겠다며옷장문을연다.아빠는두꺼운이불에서부터서랍,옷,오래된앨범까지하나씩꺼낸다.하랑이는옷도입어보고,앨범도뒤적거리며신이났다.마침내아빠는끙끙옷장을옮기고,하랑이는먼지속에서구슬을찾는다.동그랗고파란,하랑이가세상에서가장좋아하는구슬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