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희곡 전집 (양장)

체호프 희곡 전집 (양장)

$21.27
Description
안톤 체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 전집 『체호프 희곡 전집』. 세계 3대 단편소설 작가로 손꼽히는 체호프의 희곡 전 작품을 수록하였다. 특별한‘사건’은 벌어지지 않지만, 우리의 삶이 가진 아이러니를 통해 갈등을 엮어내고 이야기를 자아낸 체호프 식 희곡이 소개된다. 우리의 삶이 모든 희극과 비극의 기원인 것처럼,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그 속에서의 특별함을 찾아낸 체호프의 희곡이 펼쳐진다. ‘큰길에서’를 비롯해 총 14편의 희곡이 담겨 있다.
저자

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

러시아의대문호이자사실주의희곡의대가로불리는안톤체호프(АнтонП.Чехов,1860∼1904)는러시아남부의흑해연안항구도시인타간로크에서태어났다.아버지파벨은항구도시타간로크에서잡화점을운영했다.그는자식들에게새벽기도와성가대활동을강요했는데,그것이작가의유년시절의지각(知覺)을지배하게된다.중학교때아버지가파산해온가족이모스크바로떠난후체호프는타간로크...

목차

큰길에서
고니의노래
담배의해독에관하여

청혼
싫든좋든비극배우
결혼피로연
기념식
이바노프
숲의수호신
갈매기
바냐외삼촌
세자매
벚나무동산

출판사 서평

“<바냐외삼촌>을보았습니다.공연을보고여편네처럼울었답니다.
신경이예민한인간도아닌데말입니다.당신의재능앞에황홀해져서
인간에대한두려움때문에,우리의평범하고보잘것없는삶때문에전울었습니다.“

-막심고리키

2010년은러시아의극작가이자소설가인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1860~1904)가태어난지150주년되는해다.오헨리,모파상과더불어세계3대단편소설작가로손꼽히는체호프는400편이넘는중·단편소설을탈고했다.뿐만아니라변방에머물던러시아희곡을세계적인반열에올린장본인이기도하다.특히말년에발표한희곡작품들이른바‘4대장막극’은지금까지세계적으로널리공연되고있다.예컨대유럽의공연강국독일에서가장많이상연되는대표적인세사람을꼽으라면영국엘리자베스시대의시인이자극작가인윌리엄셰익스피어(1564~1616),독일의극작가이자연출가인베르톨트브레히트(1898~1956),그리고러시아의안톤체호프를들수있다.그러나셰익스피어가37편의장막극을,브레히트가35편의장막극과7편의단막극을남긴데반해,체호프는7편의장막극을남겼을뿐이다.그럼에도체호프의희곡들은셰익스피어와브레히트에못지않은공연빈도를자랑하면서100년이상관객들의꾸준한사랑을받고있다.

사람냄새풍기는번역으로읽는맛까지살려낸기념전집

국내에도많은체호프단편선집이소개되어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으나,정작극작가로서의면모를볼수있는작품은드물었다.잘알려진4대장막극위주로소개되는실정이다보니체호프희곡의참맛을느끼기에는여러모로부족한점이많았다.몇년전,체호프희곡전집이번역되어출간된적이있었지만,희곡이라는장르의특성상일반독자들에게널리알려지지는못했다.
시공사《체호프희곡전집》은위대한극작가안톤체호프의탄생150주년을기념하는것에그치지않고,‘희곡은어렵다’는기존의편견을깨고더나아가일반독자들에게희곡의참재미를알려주고자기획됐다.안톤체호프의희곡을제대로,재미있게전달하기위해서는무엇보다‘바른’번역이절실했다.이번희곡전집은경북대학교노어노문학과김규종교수의번역으로체호프희곡의특징을그대로살리면서,읽는재미까지더했다.김규종교수는체호프희곡에등장하는인물들의삶과죽음,고통과기쁨에스며들어있는인간보편적인것들을포착하여사람냄새물씬풍기는번역으로완성했다.그동안체호프연구자로,또한체호프의열렬한팬으로다양한저작활동을펼쳐온김규종교수의참신한번역을통해체호프와더욱친숙해지는계기가될수있을것이다.

삶의아이러니를객관적으로그려낸작가,안톤체호프

문학성과독자를울리는감동을겸비한글은작가의남다른경험이선행되지않고는써지지않는다.안톤체호프의글역시작가자신의다난했던경험이선행되었기에탄생할수있었다.1860년러시아남부의소도시타간로크에서태어난체호프는교육열이남달랐던아버지의영향으로의과대학에까지진학했다.그러나어려운집안여건때문에그의학업은고학의연속이었다.대학에입학해서부터는자신의학비뿐만아니라가족의생계를위해글쓰기에돌입했다.이것은자신의문재(文才)를주체할수없었던체호프가선택하기에가장최적의돈벌이였던것이다.체호프는의과대학을졸업하고의사로개업한후에도글쓰기를계속했다.그러는동안차츰신진작가로서의명성을얻었다.
톨스토이의영향을강하게받았던체호프는1890년치밀한준비끝에7개월간시베리아와사할린을여행했다.이때본유배된수인(囚人)들의비참한생활상은마음에강렬한인상을남겼고그결과,일상생활의무질서를그대로무대에옮긴새로운형태의회화극을확립하게됐다.
체호프의희곡에등장하는인물들은러시아의소시민들로어디하나특별할것없는평범한사람들이다.이들이엮어내는이야기역시평범하기이를데없는일상의모습이다.그러나우리의삶이모든희극과비극의기원인것처럼,체호프는평범한소시민의일상을객관적으로관찰하여그속에서의특별함을찾아냈다.
체호프희곡에는특별한‘사건’은벌어지지않는다.그러나우리의삶이가진아이러니를통해갈등을엮어내고이야기를자아낸다.이것이체호프희곡만의특징이자힘이다.
안톤체호프탄생150주년을기념하여출간된시공사《체호프희곡전집》을통해독자는100여년의시간속에서도퇴색하지않은대문호의숨결과대면하게될것이다.

수록작품

큰길에서
1885년에발표된단막극.사랑하는여인의배신으로모든것을잃어버린사내보르쏘프의비극적인이야기가천둥과번개를동반한굵은빗줄기를배경으로큰길가의선술집에서펼쳐진다.

고니의노래
1887년에발표된단막극.배우라는직업을천직으로여기며45년을살아온지방극단의무명배우가생의끝자락에서절절하게풀어내는고단한인생의슬픔과비애가캄캄한한밤중의연극무대에서꿈결처럼이어진다.

담배의해독에관하여
1886년에발표된단막모놀로그.이작품은세상의숱한공처가들과영락해버린남성들을위한우울하고구슬픈조곡이다.


1888년에발표된단막극.고집불통의근육질지주스미르노프와활화산처럼뜨거운여인포포바의불꽃튀기는한판대결.끝내는기나긴키스로막을내리는전형적인오락희극이다.

청혼
1889년에발표된단막극.젊은지주이반로모프가이웃한지주스테판추부코프의딸나탈리야스테파노브나에게청혼하러왔다가벌어지는사건을희극적으로그려낸작품이다.

싫든좋든비극배우
1889년에발표된단막극.날마다되풀이되는허접한삶에함몰된19세기말러시아소시민을희극적으로그려낸작품이다.

결혼피로연
1889년에발표된단막극.시대에뒤진어리석은소시민들의고립무원과시대착오및사회·윤리적파산상태를적나라하게보여주는작품이다.

기념식
1892년에발표된단막극.우리보다못한사람들의저급한욕망과어리석은행동에서대리만족을느끼면서감정의정화를경험할수있는작품이다.

이바노프
1887년에발표된장막극.주인공이바노프를통해19세기제정러시아인텔리겐차의비참한상황과완전히무기력한지식인의가련한최후를보여주는작품이다.

숲의수호신
1889년에발표된장막극.화장기없는초창기체호프를볼수있는희곡이다.이상과현실,소설과드라마의요소가상호충돌하면서불협화음을내는희곡으로,훗날<바냐외삼촌>의모태가되는작품이다.

갈매기
1896년에발표된장막극.상대방의등만바라보고살아가야하는인물들의엇갈린사랑이야기가애처롭게펼쳐진다.삶에내재한비의와본래적인함의를숙고하도록인도하는희곡이다

바냐외삼촌
1897년에발표된장막극.주인공바냐의무의미하고덧없는인생을통해시간에유폐된인간의비극적인운명을그려내는희곡이다.

세자매
1900년에발표된장막극.속물들과우매한대중이득시글거리는지방소도시에살고있는세자매를통해삶의조건과환경,그리고자유의지에대한문제를제기하는작품이다.

벚나무동산
1903년에발표된장막극.19세기말러시아에몰아닥친상업자본의회오리와그런변화에대응하지못한지주귀족들의모습을객관적으로그려낸희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