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테면 잡아 봐

잡을 테면 잡아 봐

$10.25
Description
《잡을 테면 잡아 봐》는 각각 다른 여섯 생물의 살아남기를 담고 있다. 각 단편은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교묘히 숨긴 채 긴박한 상황을 그린다. 독자들은 긴장감과 호기심을 안은 채 주인공의 정체를 짐작하며 이야기에 빠져든다. 위험천만한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는 극적인 순간, 독자들은 아주 작은 벌레에게도 커다란 멧돼지에게도 ‘살아남기’란 이토록 치열하고 어려운 일임을 깨닫는다. 인간의 눈에는 고요해 보이는 배추밭이나 숲 속, 과수원은 사실 수많은 생명들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또한 모든 생명이 자기 몫의 삶을 살기 위해 애쓰며, 그러기에 똑같이 소중하다. 여섯 편의 동화는 이 당연하고 평범한 진리를 빠른 전개와 매력적인 반전을 통해 전달한다. 《잡을 테면 잡아 봐》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단편 동화’를 읽는 묘미를 만끽하게 하고, 자연의 생명력을 가장 흥미롭게 전달하는 생태 동화집이다.
저자

원유순

강원도원주에서태어났다.인천교육대학과인하대학교교육대학원국어교육과를졸업하였다.오랫동안어린이들과생활하며동화를써왔다.요즘은신나고재미있는동화를어떻게쓸까고민하고있다.변화무쌍한아이들의마음이아리송할때가많기때문이다.한국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을받았고,단편동화『고양이야,미안해!』,『주인잃은옷』등이초등학교교과서에수록되었다.지은책으로『까막눈삼디기』,『늦둥이이른둥이』,『타임머신을타고온선생님』,『남자애들은왜?』,『여자애들은왜?』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용용죽겠지?
내이름은회오리바람
잡을테면잡아봐
우리집은어디인가?
잘가라,멍청한놈
내아들큰이빨

출판사 서평

커다란자연안에서함께살아가는생명들,
그아름답고안타까운공존을그린연작동화집

늦봄배추밭의애벌레,버려진고양이,집을나간사냥개,굶주린멧돼지가족,
길을잃은꿀벌,새로운천적때문에죽어가는다람쥐……
한걸음만가까이가보면
우리모두는같은세상에살고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우수작품상수상작수록

농부가배추밭에농약을친다.꿀을찾으러나간꿀벌이길을잃는다.버려진고양이가숲에서새삶을시작한다.어미개가갓낳은새끼들을빼앗기고시름에잠긴다.다람쥐에게새로운천적이등장한다.멧돼지가족이이끌고민가로내려왔다사냥꾼의총에맞는다.
생김새도종도다른생명들이각기다른장소에서겪은사건들.그런데이모두가실은하나로연결되어있다면어떨까?이모든생명과이들이겪은사건들이나도모르는사이에독자인‘나’와깊은관계가있다면?

소천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등을받은원유순작가의새단편동화집《잡을테면잡아봐》는바로그지점을포착한다.여기에는크고작은여섯생명의치열한살아남기를그린여섯편의단편동화가담겨있다.작은곤충에서부터크고힘센동물까지언뜻아무상관없어보이는생명들.이들이살아남기위해겪는각각의단편이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며독자들을긴장시킨다.마침내여섯편의이야기가가리키는커다란진실에맞닥뜨리는순간!독자들은깊은감동을느끼고,묵직한메시지를발견하게될것이다.
독특하고치밀한구성과반전으로독자들을사로잡는먹이사슬이야기속으로들어가보자.

[작품소개]

안타깝고치열한사투,누구의이야기일까?
주인공17호와동료들은쉴새없이다가오는생명의위협에서벗어나기위해발버둥친다.17호가몇차례죽을고비를가까스로넘기는사이수많은동료들이죽어널브러진다.마치전쟁터같은이곳이한낮의배추밭이고주인공17호가아주작은배추벌레라는사실이밝혀지는순간,이제까지의긴장감은짜릿한반전이된다(「용용죽겠지?」).

하나하나퍼즐을맞추며커다란세계를발견하다!
「내이름은회오리바람」의주인공인집고양이‘카오’는숲에서굶주림과추위에시달린다.그러다난생처음날고기를먹으며비로소동물로서의본성에눈을뜬다.독자들은카오의처지에동정심을느끼고,본성을되찾아‘회오리바람’이라는이름으로새삶을시작하는마지막장면에안도할것이다.그런독자들에게작가는또다른동물의안타까운현실을보여준다.「잡을테면잡아봐」에는새로운천적때문에위기에빠진다람쥐일족이등장한다.

‘우리들의천국에놈들이하나둘씩모여들더니이제는아예떼거리로몰려다니며우리를공포속으로몰아넣었다.놈들은사납기가이를데없다.(중략)놈들은동작이어찌나날래고영리한지,여름한철을지내고나자우리들의숫자는눈에띄게줄었다.’_「잡을테면잡아봐」본문중에서

다람쥐들을공포에빠뜨린천적의정체는바로회오리바람을비롯한고양이들이다.독자들은한없이약해보이던존재가다른존재에게는잔인한천적이라는사실에깜짝놀랄것이다.
여섯편의단편동화들은이처럼크고작은실마리로치밀하게연결된다.배가고파민가로내려온어미멧돼지는새끼대신총에맞아쓰러지고(「내아들큰이빨」),주인에게새끼를빼앗긴어미개는사냥길에그멧돼지가족의죽음을보고더이상‘사냥개’로살지않기로결심한다(「잘가라,멍청한놈」).배추밭에서살아남아나비가된애벌레들(「용용죽겠지?」)은길잃은꿀벌이야기(「우리집은어디인가?」)에도등장한다.
언뜻아무상관없어보이는생명들은자기도모르는사이에영향을주고받는다.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관계에는약자와강자가있을뿐,그것을선악의잣대로잴수는없다.이야기의바탕에는이렇듯자연의섭리가깔려있다.독자들은한편한편읽을때마다마치퍼즐을맞추듯자연이라는커다란그림을발견해간다.독특한옴니버스식구성은꼬리에꼬리를무는먹이사슬과맞아떨어지면서자연이라는주제를가장잘드러낸다.또한독자들이부분에서전체를읽어냈을때의희열,문학만이주는묘미를경험하게한다.

인간은먹이사슬의한축일뿐!
여섯단편에인간은아예등장하지않거나,등장하더라도적은비중을차지한다.각단편은위기에몰린생명들에게초점을맞추고있다.그러나이책을읽는독자들은그것이인간으로부터비롯된일이라는사실을알기에더안타까운마음으로작품에몰입한다.

‘자연은환경과싸우면서적응하는방법을스스로깨우친다.생물은물론,돌이나흙등무생물까지도그렇다.그래서자연은결코사라지지않는다.그러나인간이그들의변화와진화에무차별적으로끼어들어간섭한다면자연은지옥으로바뀔수있다는것을명심해야할것이다.’_작가의말중에서

인간이고양이를버리고,고양이는숲으로가서들쥐와다람쥐의새로운천적이된다.그바람에수백년을살아온들쥐와다람쥐는씨가마를지경에이른다.자기가기르는개라고해서,어미개가낳은새끼를인간이‘분양’할권리가있을까?이작품속에서처럼인간과함께살기를포기하는개들이늘어난다면과연어떻게될까?인간은친농약에꿀벌들이사라지면,꽃은씨앗을맺지못한다.실제로꿀벌의실종은요즘전세계적과학자들이한목소리로염려하는문제이다.
작가는인간이저지른일의댓가를자연이고스란히치르고있음을어린이독자들에게보여준다.인간이버린고양이가먹이사슬을무너뜨리고,어미개가살기위해사람을물듯자연이고통받은댓가가언젠가는고스란히인간에게돌아오리라고경고한다.그럼으로써인간이자연을지배하는것이아니라역시자연이라는커다란세계의한축일뿐이라는사실을겸허하게받아들여야한다는사실을전한다.

글과그림이함께만들어낸아름답고비장한세계
《잡을테면잡아봐》는죽고죽이는생물들의관계,인간이저지른잘못을조금도미화하지않는다.오히려죽어가는생물들의생생한심리와절박함은비장하기까지하다.이책을쓴원유순작가는방정환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등수많은상을받았고,소외된존재를바라보는따뜻한시선과감성으로사랑받아왔다.《잡을테면잡아봐》는옴니버스동화라는독특한구성과치밀한전개,아름답고비장한문체로중견작가의저력을유감없이발휘한뛰어난작품이다.어린이를위한자연그림작업에열정을쏟아온윤봉선화가는‘자연을실제처럼묘사’하는것을뛰어넘어독특한시선으로그림을전개한다.한걸음떨어졌을때는한없이아름답게만보이는풍경이살아움직이는생명들의삶터라는사실을조금씩드러내며긴장감을유지한다.《잡을테면잡아봐》는한국어린이책동네에서한축을맡고있는작가와화가가한호흡으로만들어낸작품으로어린이와어른이함께읽고고민하기에손색없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