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랑

미친 사랑

$14.00
Description
여성 숭배와 굴종의 쾌락으로 얼룩진 사랑!
일본 탐미주의 문학의 상징으로 꼽히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작 『미친 사랑』. 불멸의 고전들은 물론 숨겨진 고전들까지 발굴해 소개하는 세계문학 총서 「세계문학의 숲」의 서른두 번째 책이다. 다니자키의 문학적 주제인 ‘여체에 대한 숭배’와 ‘마조히즘과 결합된 관능적 욕망’을 잘 형상화한 작품으로, 서구적인 미모를 지닌 열다섯 살 소녀 나오미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길러 아내로 삼으려고 했던 주인공이 결국 그녀에게 예속되어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25년 출간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이 소설은 대중 사이에 ‘인습적 정조 관념에 매이지 않는 신여성의 관능적 연애’를 뜻하는 ‘나오미즘’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내면에 불온의 씨앗을 품고 있는 소녀와 그녀에게 복종하며 기쁨을 느끼는 남자의 ‘미친 사랑’이 펼쳐진다. 하지만 단순히 탐미적 취향의 극단적 추구나 파격적인 소재를 넘어, 서구적인 것에 매혹되어 문화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던 개화기 일본에 대한 섬세한 풍속화로도 볼 수 있다.
저자

다니자키준이치로

저자다니자키준이치로(谷崎潤一郞1886.7.24~1965.7.30)는1886년도쿄니혼바시의부유한상인집안에서태어나유복한유년시절을보냈으나부친의사업실패로입주가정교사로일하는등어렵게학업을이어나갔다.1908년명문도쿄대학에진학했으나학비를대지못해퇴학당한후,1910년《신사조》에《문신》등을발표하며등단했다.거미문신을한뒤갑자기몸이변하는여성의이야기를그린이단편으로일본'탐미주의'의신호탄을쏘아올린다니자키는,이후여체에대한탐닉,사도-마조히즘과결합된에로티시즘등을특징으로하는작품들을선보이며독자적인문학세계를구축했다.1915년열살연하의이시카와지요코와결혼,후일친구인시인사토하루오에게아내를양도하겠다는합의문을《아사히신문》에발표해파문을일으켰다.1925년출간된《미친사랑》은다니자키전기문학의대표작으로,주인공나오미는당시내연의관계였던처제세이코를모델로한것으로알려졌다.서구적인미모를지닌열다섯살소녀나오미를데려다자신의취향에맞게길러아내로삼으려고했던주인공이결국육체적,정신적으로그녀에게예속되어살아가게되는이야기를그린이작품은출간이후‘인습적정조관념에매이지않는신여성의관능적연애’를뜻하는‘나오미즘’이라는말을유행시키기도했다.1935년세번째부인모리타마쓰코와결혼한후,그녀의영향으로《겐지이야기》를현대어로번역하는작업을계속했으며이에따라작품세계역시고전적색채를띠기시작했다.이러한경향은그가작가로서입지를굳히는데큰기여를했고1948년출간한《세설》로마이니치문화상,아사히문화상을수상하기에이른다.고혈압으로인한건강악화에도불구하고《열쇠》(1956),《미친노인일기》(1962)등후기역작들을꾸준히발표했고,1949년에는제8회문화훈장을수상했다.1964년일본인으로서는처음으로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의명예회원이되는등국제적명성을얻기시작한다니자키는1958년펄벅에의해노벨문학상후보로추천된이후1965년,79세의나이로사망할때까지네차례에걸쳐후보에올랐다.

목차

미친사랑..........007

해설:시대성과영원성의교차점..........329
다니자키준이치로연보..........341

출판사 서평

내면에불온의씨앗을품고있는미소녀’나오미’,
그녀에게복종하며기쁨을느끼는남자‘조지’
여성숭배,굴종의쾌락으로얼룩진미친사랑의수기

일본탐미주의문학의상징,다니자키준이치로의대표작


네차례에걸쳐노벨문학상후보에오르고,일본인최초로미국예술원명예회원으로선출되는등일본근대문학사에서독보적인위치를점유하고있는작가,다니자키준이치로의《미친사랑(痴人の愛)》이《시공사세계문학의숲》32권으로출간되었다.이국적인미모를지닌열다섯소녀나오미를집으로들여자신의취향에맞는아내로키우려했던주인공이결국그녀에게육체적,정신적으로예속되어살아가게되는이야기를다룬이작품은다니자키의문학적주제인‘여체에대한숭배’와‘마조히즘과결합된관능적욕망’을가장잘형상화한그의대표작이다.

《미친사랑》은《오사카아사히신문》에처음연재를시작했으나미풍양속을해치는내용이라며검열당국으로부터여러번주의를받다가결국중단되었고,넉달뒤《여성》이라는잡지에다시발표되어연재를마쳤다.당시이소설이일으킨반향은실로엄청나서,대중사이에‘인습적정조관념에매이지않는신여성의관능적연애’를뜻하는‘나오미즘’이라는말을유행시킬정도였다.하지만노벨문학상추천사에서미시마유키오가잘지적했던것처럼이작품속에는단순히탐미적취향의극단적추구나파격적인소재로인한화제성그이상의것이있다.후대의평론가들이지적하듯이이작품은또한서구적인것에매혹되어문화적정체성에혼란을겪고있던개화기일본에대한섬세한풍속화로,주인공가와이조지는카페에서서구적인이름과외모를가진나오미에게끌리고붉은기와를얹은하이칼라한문화주택에서함께살며‘서양사람앞에나가도부끄럽지않은숙녀’로키우기위해나오미에게영어를가르치고외국인이있는댄스홀을다닌다.서구문명이본격적으로유입될때의일본시민사회가세밀하게묘사된시대성,그리고조지와나오미를통해인간성의미지의분야는무한함을알려주는영원성이이소설을고전의반열에올려놓은것이다.
작가고노다에코의말대로세대를거듭바꾸면서도여전히즐거운독서를제공하는이작품의번역은우리시대대표번역가의한사람인김석희가맡았고,일제감정기부터내려온것으로이제는사전을찾지않으면그뜻을파악하기어려운,‘치인(痴人)’이라는직역투의단어대신보다작품분위기에맞는《미친사랑》으로제목을바꾸어출간하게되었다.이작품을통해많은독자들이조지와나오미의‘미친사랑’에빠져들기를기대해본다.

서평
이소설은우리가아직인간성에대해전부알지못한다는것을알려줌으로써,인간이라는존재의즐거움을다시한번일깨워준다.[……]《미친사랑》같은재미있는소설을읽는것은분명행복이다.
-고노다에코(소설가)

여성에게굴복하며기쁨을얻는남성을주인공으로,성(性)과결혼문제를이야기한‘동양의D.H.로런스’.
-타임스

고전적인일본문학과현대적인서양문학의융합을최고의수준으로이끌어낸작가[……]미(美)의세계에현저히나타나는,인간의본질에대한날카로운통찰.그는섬세하지만빛나고,덧없지만무게감있는,예술이라불릴수있는작업을계속해왔다.
-미시마유키오

다니자키가좀더오래살았더라면일본최초의노벨문학상은가와바타야스나리가아니라그에게돌아갔을것이다.
-에드워드사이덴스티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