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놓칠수없는유럽의보물창고,스페인
스페인은영국,프랑스,이탈리아못지않게예술의역사가깊은나라다.시녀들Lasmeninas로유명한디에고벨라스케스,인간의본성을화폭에담아낸프란시스코데고야,두말할필요없는천재화가파블로피카소,초현실주의의대표주자인살바도르달리와호안미로,백년이넘도록건축중인사그라다파밀리아BasilicadelaSagradaFamilia의주인공안토니가우디가모두스페인에서태어나활약한예술가들이다.이거장들의흔적은스페인미술관에그대로담겨있기에이책에서소개하는미술관들은결코놓칠수없다.루벤스의작품을가장많이소장하고있고벨라스케스와고야의대표작품들을모두볼수있는곳은프라도미술관이며,작품이얼마남아있지않은얀반에이크의그림을소장한곳은티센보르네미사미술관이다.20세기의걸작게르니카Guernica를감상할수있는곳은레이나소피아미술관이며,쇠퇴해가던공업도시빌바오를단번에예술의도시로바꾼것은구겐하임빌바오미술관이다.스페인에는세계적인규모의미술관뿐아니라특색있는작은미술관들까지각자의개성을가지고관람객을끌어들인다.스페인을방문한다면이책에소개되어있는미술관들을꼭기억해야하는이유다.
흥미진진한명작들의사연
그냥봐도좋은그림들이지만그속에담긴이야기를알고본다면감동은배가된다.저자는60여점의작품들을골라각각의사연을풀어놓는다.두점의초상화속여인의얼굴과자세가똑같은것으로보아이두여인은동일한인물이다.하지만하나는옷을벗은여인이고,또다른하나는옷을입은여인이다.서양미술에서여성누드화는수없이많지만,주로신화속의신이나성서속여인이대상이었다.즉신분이명확한여인들이었던것이다.하지만이두작품속여인은그정체를알수없는것이문제였다.그래서옷을벗은여인의초상화는종교재판의대상이되고말았다.이그림의작가는고야이고,작품제목은옷을벗은마하와옷을입은마하다.또다른그림중앙에는공주와시녀들이그려져있고,한쪽옆에는큰캔버스와화가가자리한다.특이하게도그림속인물들은대부분정면을바라보고있다.그들은누구를바라보는것일까?그해답은벽에붙은거울에있다.거울을자세히들여다보면,왕과왕비의모습이희미하게비치는것을볼수있다.화가는바로그들을그리는중이고,왕과왕비의지루함을덜기위해난장이어릿광대들도그자리에불려나왔으며,어린딸마르가리타공주도엄마,아빠를보기위해시녀들을데리고왔다.하지만재미있는사실은당시스페인에서는왕실초상화에왕과왕비를함께그리지않았다는것이다.모든것이수수께끼투성이인벨라스케스의시녀들이라는작품이다.
스페인북부의바스코지방은스페인내전당시공화파를지지했던지역이다.내전이발발했던이듬해인1937년4월26일오후4시30분경,바스코지방의한작은마을인게르니카에폭탄이떨어지기시작했다.독일의히틀러가스페인의군부를지지하기위해전투기를보내엄청난양의폭탄을투하한것이다.게르니카는이틀내내불탔고,인구의절반이상이사망하거나부상당했다.당시피카소는이소식을접한뒤분노에차서그림을그리기시작했는데,이작품이바로게르니카다.때마침스페인의공화국정부가피카소에게파리만국박람회스페인관을위한벽화를요청했고,게르니카는박람회에첫선을보인이후에도유럽여러나라들에서전시되었다.하지만정작스페인에서는전시되지못했는데,이는군부세력인프랑코가집권한스페인에작품이가는것을피카소가반대했기때문이라고한다.프랑코가사망한뒤게르니카를스페인에보내달라는피카소의유언에따라1981년작품은스페인으로왔고,방탄유리로둘러싸여경찰의삼엄한경비하에전시되었다고한다.
이책에는미술작품외에도스페인의대표적인예술가가우디의아름다운건축물들도소개되어있다.19세기스페인의카탈루냐지방에서는산업화에반발하여수공예로돌아가려는움직임이일어났는데,이를‘모데르니스모modernisme’라고부른다.당시바르셀로나에도도시재정비바람이불며모데르니스모의영향을받아지어진건물이많았다.이러한모데르니스모건축물들을둘러볼수있도록바르셀로나관광청에서만든것이‘모데르니스모루트RutadelModernisme’다.가우디와동시대건축가들이지은건물들을함께볼수있는‘모데르니스모루트’에서는골라보는재미를느낄수있다.이외에도작지만알찬미술관다섯곳을추가로추천하며최고의예술여행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