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관 산책 (인상주의 화가들을 따라나서는 여행)

프랑스 미술관 산책 (인상주의 화가들을 따라나서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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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랑스 미술관 산책』은 프랑스에서 태동된 미술 사조이자 지금까지도 가장 인기 높은 미술 사조인 ‘인상주의’ 그림들을 둘러 살핀다. 책을 읽으며 그림과 사회의 유기적인 관계, 그리고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 간 화가들의 삶의 민낯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프랑스를 찾는 방문자들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오르세, 마르모탕, 오랑주리, 툴루즈-로트렉, 그라네 미술관과 그곳의 명작들에 얽힌 사연을 담았다.
저자

이영선

저자이영선은파리8대학조형예술학과에서뉴미디어미학을전공하고동대학철학과에서박사과정을밟고있다.프랑스와유럽곳곳의미술관과극장,공연장등을떠돌며‘예술은왜여러장르로존재할까’라는질문을시작으로미학을공부하게되었다.지금은예술이우리를괴롭히는삶의문제들을잠시나마해소해줄수있다고믿는다.
현재대학에서미술을중심으로다양한영역의현대예술에대해강의한다.또미술과영화,무용에대해쓴글을다수의예술지와문학지에기고하며철학자장-뤽낭시의글을한국에소개하고있다.번역한책으로장-뤽낭시의『신정의사랑아름다움』이있다.

목차

들어가며-돌아서는내손에는언제나의외의선물이쥐어져있었다

오르세미술관:영원한인상주의의천국
오르세스케치
【인상주의의시작】
에두아르마네|풀밭위의점심식사
에두아르마네|올랭피아
외젠부댕|트루빌해변
클로드모네|까치
장프레데릭바지유|바지유의아틀리에
【빛에매료된화가들】
클로드모네|생-라자르역
오귀스트르누아르|물랭드라갈레트의무도회
폴세잔|목맨사람의집
카미유피사로|봄,꽃핀자두나무(퐁투아즈의봄,정원의꽃을피운나무들)
카미유피사로|서리내린밭에불을지피는젊은농부(밭태우기)
알프레드시슬레|쉬렌의센강
조르주피에르쇠라|<아스니에르에서의물놀이>를위한습작
조르주피에르쇠라|서커스
【빛과여인들】
베르트모리조|요람
에두아르마네|제비꽃장식을한베르트모리조
메리카샛|정원의소녀
클로드모네|임종을맞은카미유
【파리의우울】
에드가드가|압생트
에드가드가|스타
툴루즈-로트렉|침대
폴고갱|타히티의여인들
폴고갱|하얀말
이외에꼭보아야할그림8

마르모탕모네미술관:인상주의의새로운보고
마르모탕모네스케치
클로드모네|인상,해돋이
귀스타브카유보트|<비오는날,파리의거리>를위한습작
베르트모리조|부지발에서딸과함께있는외젠마네
폴고갱|꽃다발
이외에꼭보아야할그림5

지베르니,모네의정원:모네예술의결정체,지베르니정원
지베르니스케치
클로드모네|화가의지베르니의정원
클로드모네|일본식다리
클로드모네|바람부는날,포플러나무들연작

오랑주리미술관:인상주의와모더니즘의만남
오랑주리스케치
【인상주의화가들】
클로드모네|수련:구름
오귀스트르누아르|누워있는누드
폴세잔|과일과냅킨,우유주전자
【모더니즘화가들】
앙리루소|결혼식
모딜리아니|폴기욤의초상,노보필로타
샤임수틴|인물이있는풍경
파블로피카소|포옹
마리로랑생|마드무아젤샤넬의초상
이외에꼭보아야할그림5

빈센트반고흐를위한오마주:그리고잠들지않는밤
아를스케치
【아를,고흐가사랑한이상향】
빈센트반고흐|아를의별이빛나는밤
빈센트반고흐|아를의반고흐의방
빈센트반고흐|예술가의초상(자화상)
오베르-쉬르-우아즈스케치
【오베르-쉬르-우아즈,고흐가잠든밀밭】
빈센트반고흐|까마귀가있는밀밭
빈센트반고흐|폴가셰박사
빈센트반고흐|오베르-쉬르-우아즈의교회

툴루즈-로트렉미술관:세기말의화가툴루즈-로트렉의고향:미술관,그리고빨간풍차를찾아서
알비스케치
툴루즈-로트렉|물랭가의살롱
툴루즈-로트렉|거울앞의로트렉초상
툴루즈-로트렉|아델드툴루즈-로트렉백작부인
이외에꼭보아야할그림3

엑상프로방스,그리고세잔:생트-빅투아르산연작
엑상프로방스스케치
자드부팡과세잔의아틀리에레로브
폴세잔|생트-빅투아르산
폴세잔|목욕하는사람들

출판사 서평

순간의빛으로영원의꿈을그린
인상주의화가들과프랑스로떠나다


[출간의의]

예술과낭만의나라프랑스에서그림과사랑에빠지다

19세기프랑스에서활동했던인상주의화가들의그림이오늘날의우리들에게도깊은울림을주는것은왜일까?그궁금증을풀기위해슬그머니화가들의뒤를따라가보았다.『프랑스미술관산책』은프랑스에서태동된미술사조이자지금까지도가장인기높은미술사조인‘인상주의’그림들을둘러살핀다.책을읽으며그림과사회의유기적인관계,그리고한시대를치열하게살다간화가들의삶의민낯을생생하게들여다볼수있을것이다.
프랑스를찾는방문자들이빠뜨리지않고들르는오르세,마르모탕,오랑주리,툴루즈-로트렉,그라네미술관과그곳의명작들에얽힌사연을담았다.파리,지베르니,아를,오베르-쉬르-우아즈,알비,엑상프로방스와같은인상주의화가들과관련깊은장소들에관한이야기도들어있다.그림의실제배경이되었던도시들과그곳에서예술혼을불태운화가들의이야기를산책하듯둘러보는사이에인상주의그림과한층가까워질것이다.

[내용소개]

*인상주의,세상을깨우다

-새로움을배척하는구체제에던지는도전장,에두아르마네의〈풀밭위의점심식사〉
새로운예술이등장하기전,그러니까사람들이그것에설득당하기전에위대한예술가의발설자체는하나의전조이자징후다.〈풀밭위의점심식사〉가그런작품이다.나체의여성은옷을갖춰입은점잖은신사들과함께있음에도수줍은기색하나없다.오히려관람객을빤히바라본다.더군다나파리시민의휴식처인불로뉴숲을배경으로하고있으니사람들은그림에서자신의모습을봤을지도모른다.당시《살롱》전은아카데믹한취향을고수하며새로운화법은일절배척했다.마네는살롱의화풍에서벗어난작품들을출품하여수차례낙선했다.이에아예고전회화의모티프를가져왔는데,귀족을닮으려는부르주아의취향을꼬집으려는심사였다.마네의현대적인기법은인물의구도와배치뿐아니라형식에서도두드러진다.무엇보다르네상스이후회화에서철저하게지켜왔던원근감을무시했다.아름다움의정형은그것이단순히되풀이되는순간부터아름다움과멀어진다.이그림은기존의고전주의를깨뜨린동시에새로운고전을탄생시킨작품이다.

-그들이파리를그려야만했던이유,귀스타브카유보트의〈비오는날,파리의거리〉
인상주의는19세기파리에서시작된미술사조다.시대와그림의떼려야뗄수없는관계를설명하는데인상주의보다적절한미술사조는없을것이다.파리는19세기중반에대대적인도시개발을경험했다.그결과중세때지어진낡은건물들이신식의세련된건물로대체되었고,좁고구불구불한골목은반듯한대로가되었다.덕분에파리는근대의수혜로치장한화려한도시로탈바꿈했다.근간에는급속한산업발달이있다.부르주아계층은생활의풍요로움을만끽했고,‘레저’라불리는휴양문화가자리잡았다.대중은적극적으로새로운문물과근대의문화를향유했고,인상주의화가들이그들의모습을화폭에담았다.신문을읽고,기차를타고,피아노를치고,산책을나서는것이이시기에‘일상’으로자리잡게된다.카유보트의〈비오는날,파리의거리〉와〈유럽의다리〉,그리고〈피아노치는소녀들〉,〈트루빌해변〉,〈그랑드자트섬의일요일오후〉등의무수히많은작품이현대인의삶에도큰영향을미치고있는일상의시작을알리고있다.

-인상주의가시작된그림,클로드모네의〈인상,해돋이〉
인상주의가‘인상주의’로불리게된것은모네가출품한〈인상,해돋이〉에서비롯되었다.프랑스의풍자신문《르샤리바리》의기자루이르로이가모네의그림을비꼬면서“그인상만큼은확실하지만유치한벽지보다도못하다”고혹평했고,그덕에함께전시에참가했던화가들이몽땅‘인상주의’라는이름을얻게된것이다.당시사람들의눈에는해뜰무렵의항구를순간적으로포착한모네의그림이물감으로그리다만미완성작으로보였다.인상주의화가들은사물을고정불변의대상이아니라살아움직이는생명이있는것으로여겼다.‘지금내눈에보이는것’이실제라고생각했던그들은그림이란실내에서오랜시간을들여그리는것이라는고정관념을깼다.이를테면이전까지의사과는어느장소에있건같은사과였지만인상주의화가들에게는같은사과라도놓인장소와시간에따라수십,수백개의다른사과가존재할수있었다.그것이인상주의가세상에던진질문이었으며,이로부터현대미술의물꼬가열렸다.

*인상주의미술관에가면그림들이말을한다

-인상주의그림의성지오르세미술관

오르세미술관은큰규모에마음을훔치는작품이여럿이라한참을머물게만든다.게다가인상주의가화가들이끊임없이서로의의견을구하고논쟁하는과정에서완성되었기때문인지꼬리에꼬리를물며다른그림으로자꾸만눈이간다.인상주의화가들에게는진실한예술을함께이루려는공감대가짙게깔려있었고,그렇게근대미술의정점에닿을수있었다.모네와르누아르,시슬레,바지유는한아카데미에서그림을배운동료사이였고,모두마네를존경했다.반면에세잔과고갱은피사로의제자였지만앙숙이었다.드가는메리카샛의지성을존중했으며,마네와모리조는가족으로맺어진다.고흐와툴루즈-로트렉은다른신분이었으나삶의궤도가닮아가고있었다.오르세미술관에서그과정을고스란히확인할수있다.

-그림과함께나이들어가는마르모탕모네미술관
마르모탕모네미술관은이름처럼모네의작품을가장많이보유한미술관으로알려져있지만그것이전부가아니다.마르모탕은오랑주리못지않은알찬구성을자랑한다.모네외에도모리조,드가,고갱,피사로등의작품을만날수있는300여점이넘는인상주의와신인상주의작품을소장하고있다.아담한규모라곳곳을둘러봐도큰힘이들지않는신기한곳이기도하다.마르모탕모네미술관은여러명의후원자들덕분에지금의모습을갖추었다.예술을만인과나누고자했던이들의애정이만들어낸미술관으로개인컬렉터들이아니었더라면오늘날의마르모탕모네미술관은없었을것이다.이처럼한작품마다저마다의사연이있는매력만점의장소다.

-〈수련〉을위한미술관이상의오랑주리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은1927년모네의〈수련〉을기증받으면서개관했다.그과정이곧오랑주리의역사다.모네는제1차세계대전의종결을기념하기위해수련을그린작품두점을국가에기증하고자했다.당시의총리이자모네의친구기도했던클레망소는큰규모의작품을추가로의뢰했다.이에모네는“시민에게공개할것,장식이없는하얀공간을통해전시실로입장할수있게할것,자연광아래에서감상하게할것”을조건으로8점의〈수련〉을기증했다.첫번째전시실에는아침햇살아래피어난수련,다른전시실에는저녁노을비친수련이핀연못을감상할수있다.지하전시실에도무수한명작들이관람객을기다리고있다.르누아르,세잔,고갱,피카소,모딜리아니,샤임수틴등의인상주의부터후기인상주의까지이어지는컬렉션은파리에서오르세미술관다음으로큰규모다.

*프랑스곳곳에서묻어나는인상주의화가들의흔적

-클로드모네의낙원지베르니

인상주의화가들에게풍경이란빛과대기에의해수시로변하는존재였기에진실한그림을그리기위해끊임없이그에맞는장소를물색했다.그꿈을이룬거의유일한화가가모네다.그는지베르니에서300여점의‘수련’과‘포플러나무’시리즈를남겼다.이른바모네예술의결정체가이곳에서탄생했다.모네는파리에서기차를타고지베르니를지나칠때마다작고아담한마을의정취에흠뻑빠져들었다.대도시에서의각박한생활과지지부진한작업에지쳐갈수록이곳에서의삶을꿈꾸었다.모네의집까지가는길은한적한프랑스시골마을의정취를느끼기에사소한모자람도없다.과연까다로운화가의영혼을사로잡을만하다.그는자신의우주를지베르니에옮겨다두었던것이다.

-빈센트반고흐가무수한밤을지새웠던아를
반고흐가고작2년간머물렀다는이유로아를은온통고흐로점철되어있다.그가이곳의태양빛을담은〈해바라기〉와〈노란집〉,〈아를의별이빛나는밤〉등의걸작을남긴까닭이크겠지만‘반고흐’라는한화가의고단한삶이이곳에서끝내비극으로치달았다는데마음이끌린다.옛건물들사이로예쁜골목길이얼기설기있는아기자기한도시에어울리지않는서글픈단상같기도하다.고흐는프로방스를여행하다단번에아를의눈부신햇살에매료당했다.“예전에는이런행운을누려본적이없다.하늘은믿을수없을만큼파랗고태양은유황빛으로반짝인다.천상에서나볼수있을법한푸른색과노란색의조합은얼마나부드럽고매혹적인지….”동생테오에게보낸편지에그의진심이드러난다.

-툴루즈-로트렉이삶의처음과끝을보냈던알비
화가로트렉의삶을알기위해서는파리보다알비에가야한다.아늑한강이에워싸고있는마을은중세시대의고풍스러움을그대로유지하고있다.귀족가문에서온전치못한신체로태어난로트렉은어려서부터절망과친해야했다.그의아버지는아들을수치로여겼고,상속권도여동생에게넘겼다.로트렉은자신을마음에들어하지않았다.하루빨리가족과고향을떠나고싶어했다.하지만죽기직전에다시고향으로돌아왔다.자신을떠나다시자신으로되돌아온삶이었다.그는자신으로부터벗어나고자굳은다짐을했지만그때마다그의발목을잡은것은근원적인질문들이었다.그것이그를다시거울앞에앉혀조심스럽게고통스럽게스스로를응시하게만들었다.알비에있는툴루즈-로트렉미술관에서로트렉의파리에서의활동뿐아니라그의유년과삶전체를조망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