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티미 2: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

『명탐정 티미』 제2권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편. 티미가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쉽게 눈치 알아차린 증거도 제멋대로 해석하고, 어떤 사건도 더 어렵게 만드는 엉뚱한 수사 능력을 가진 명탐정 티미는 쉴 틈도 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조금은 엉뚱하고 허무한 말장난 속에는 영화와 문학, 속담을 변주한 작가의 재치가 담겨 있다.

내 이름은 티미 실패다. 나는 직접 이름을 붙인 탐정 회사의 창업자이며 대표 이사이자, 최고 경영자다. 나와 내 북극 출신 동업자의 이름을 딴, 몽땅 실패 주식회사. 몽땅 실패 주식회사는 우리 동네에서, 아니 이 도시에서,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유능한 탐정 회사이다. 가장 위대한 탐정이 바로 나 명탐정 티미라는 사실을 모두가 다 알고 있는데 모든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탐정 대회가 열리다니 믿을 수 없다. 아마추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티미는 탐정 대회에 참가하기로 하는데….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꾸는 티미의 모습은 남녀노소에 연연하지 않고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유독 티미의 눈에만 거대해 보이는 음모가 쉴 새 없이 이어지게 함으로써 뒷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티미 이외에도 공부밖에 모르는 단짝 롤로 투커스, 티미의 열렬한 팬 몰리 모스킨스, 인생 최대의 라이벌 코리나 코리나, 자기 발명품 때문에 자주 기절하는 이모 할머니 등 개성적이면서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이 사건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