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놀자 (양장본 Hardcover)

나랑 같이 놀자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쪼끄만 여자애가 혼자서 들판에 놀러나왔다가 동물 친구들과 함께 놀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수수하게 그린 그림책. 누구랑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외토리 꼬마의 쓸쓸함을 단순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 한 여자아이가 들판으로 놀러 나간다. 메뚜기를 발견한 아이가 “나하고 놀래?” 하고 말하자 톡톡 튀어 달아나 버린다. 개구리, 거북, 다람쥐, 어치, 토끼, 뱀도 여자아이가 같이 놀자고 이야기하자 모두 달아나 버린다. 혼자 남은 여자아이는 민들레 줄기를 뽑아 후우 하고 씨를 날려 보내고는 연못가 바위에 앉는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자, 메뚜기, 개구리, 거북, 다람쥐, 어치, 토끼, 뱀이 다시 찾아온다. 그러더니 아기 사슴이 나타나 천천히 다가와서는 여자아이의 뺨을 핥는다. 동물 친구들이 같이 놀아 주니 여자아이는 행복감에 젖어 집으로 돌아간다.
저자

마리홀에츠

저자마리홀에츠(1895~1985)는위스콘신주의노스그린필드에서태어났다.어릴때부터어른들과어깨를나란히하고화실에다닐정도로그림에남다른재능이있었다.이재능을계속해서살려위스콘신에있는로렌스대학과뉴욕미술학교에서본격적으로미술수업을받았다.1917년에혼인했지만,결혼한지2주만에제1차세계대전에출전한남편이전사하자,남편을잃은슬픔을극복하려고사회복지시설에서일하기시작했다.1921년에체코슬로바키아에서어린이보건에관한일을하는동안예방주사를잘못맞고건강이나빠진뒤귀국해서,1930년에의과대학교수인헤럴드N.에츠와재혼했다.에츠는사회복지시설에서활동한경험을바탕으로하여,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진정한따듯함을표현하는수단으로그림책이적격임을알았다.그녀의그림책은에츠가직접맞대면할수없는온세계어린이들에게보내는사랑의사도이다.
재혼한지13년만에남편이암으로먼저세상을뜸으로써에츠는또다시시련에부닥쳤다.에츠는이때부터그동안고단한인생살이를겪으면서스스로를위로하기위해시작했던그림책작업에본격적으로몰두했다.에츠의그림은,색상은극도로절제되어있으면서도확실하고부드러운선이가득하다.연필,콘테,파스텔을이용한부드러운선과흰공간이넉넉하게살아있는그녀의그림세계는쌀쌀한겨울날,얼었던몸이햇볕을담뿍받아따뜻하게풀리는듯한느낌을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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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볕좋은날숲속에놀러간여자아이의동물친구사귀기

이책으로마리홀에츠는1956년에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수상했고,칼데콧아너상을받았다.어린이그림책답지않게지나치리만큼수수하지만,작가가보여주는따뜻하고고즈넉한세계에빠지면몇번이고다시펼쳐보고싶은마음이드는그림책이다.첫장면부터마지막장면까지들판을배경으로한노란그림이커다란변화없이펼쳐지지만,책장을덮고나면어느새어린아이의가느다란솜털이살짝볼을간질이고지나간것같은느낌을준다.
마리홀에츠에게숲은어린시절의추억과떼놓을수없는각별한공간이다.그녀는어릴때집근처의노스우드숲에서혼자뛰어놀곤했다.주근깨투성이오빠들의심술궂은장난을피해에츠가곧잘숨어드는은신처가바로숲이었다.이책에나오는들판은바로그옛날에에츠가뛰놀았던노스우드숲이다.책장을열면작은여자아이가혼자서들판으로놀러나온다.태양이넉넉한웃음을지으며꼬마를뒤쫓아와나무뒤에숨어엿본다.이태양은아이를놀이터에혼자내보내고뒤따라다니며지켜보는독자에게안도감을준다.이책은작은여자아이가들판에서동물친구를찾아함께놀게되기까지의과정을지극히사실적인기법으로보여주고있지만,어린이의즐거운놀이보다는어린이의내면세계를묘사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크림색의여백과구분된노란색공간은현실세계와확연하게금이그어진내면세계이다.누구랑같이놀고싶은마음이간절한데아무도놀아주지않는외톨이꼬마의내면세계는,제아무리햇볕이담뿍내리쬐어도어쩔수없이애잔함을불러일으킨다.이쓸쓸함은어른으로상징되는태양으로풀릴수있는성질의것이아니다.꼬마가진정으로원하는것은등뒤에서나를지켜보는눈이아니라나와마음맞춰즐겁게뛰놀수있는그모든것들이다.외톨이꼬마가동물친구들을얻고나서“아이,좋아라!”하고소리치며강렬한햇빛아래서춤추는장면은독자로하여금,가슴졸였던마음이눈녹듯이풀리고빛나는환희를체험하게해준다.
에츠는어린이의내면에서일어나는심리변화를시각적으로표현하기위해서극히제한된색상만을사용했다.노란밑바탕에회색콘테로지극히필요한형태만그린나무나풀,그리고이렇다할꾸밈이전혀없는그림에서도따스한봄볕이느껴지고,보드라운아기솜털이느껴질것만같다.에츠는극도로색을아끼는작가로,“흑백만큼풍요로운색은없다.”는주장을폈다.그래서그의그림에는흑백으로만된그림이많고,색깔이있더라도서너가지밖에없다.에츠는색깔에무척까다로워직접인쇄과정을감독해가면서까지자기가원하는색깔을찾아내어그림책을완성하는작가로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