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양장본 Hardcover)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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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심심함을 달래던 화자 ‘나’와 에스테르는 죽은 벌 한 마리를 찾아내 장례식을 해 주기로 한다. 비밀 길을 따라 그들만의 빈 터로 간 두 아이. 씩씩한 에스테르는 무덤을 만들고, 겁은 많지만 글을 잘 쓰는 나는 죽은 벌을 위해 시를 짓는다. 아이들은 내친김에 죽은 동물들을 찾아 장례식을 치러 주기로 한다. 에스테르의 동생 푸테도 돕겠다고 나서지만, 죽는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데도 한참 걸리고 만다.

아이들은 들판, 덤불 속을 뒤져 죽은 쥐를 한 마리 발견하고 장례식을 치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장례 회사’를 차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아이들은 친구의 햄스터, 아빠가 준 죽은 수탉, 냉장고에서 발견한 청어, 할머니가 준 쥐덫에 잡힌 쥐 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세례를 주고, 울고, 비석에 그림을 그린다. 그사이 빈 터는 아름다운 묘지가 되었다. 하지만 좀 더 큰 동물들의 장례식을 치러 주고 싶은 아이들은 장례 가방을 들고, 차에 치인 동물들이 있는 찻길로 나선다. 고슴도치, 산토끼의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아이들은 점차 죽음에 대해 깨달아 가는데…….
저자

울프닐손

저자울프닐손은동화부터어른을위한소설까지,폭넓고다양한작품을쓰고있다.일러스트레이터안나클라라티드홀름과함께작업한《내작은친구머핀》으로2002년스웨덴문학상‘어거스트프라이즈’를수상했다.지은책으로《귀여운아기돼지》,《용감한막스와사나운동물들》들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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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동물들의장례식을통해삶과죽음을경쾌하게돌아보는그림책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그림책부문최종후보작

사람들은죽음에대해이야기하는것을꺼린다.생명이있는존재라면사람이든동물이든언젠가한번은맞닥뜨려야하는과정인데말이다.특히아이들에게는그정도가더욱심하다.아이들은아름다운것만봐야한다고생각해서,죽음은아이들이알아서는안되는금기영역이라고믿는어른들도있다.하지만죽음은삶의연장선위에있다.그러니죽음을이해하는것은삶과생명의소중함을깨닫게되는지름길이되지않을까?죽음이란단어가주는무게감에도불구하고,어린이책작가들이끊임없이죽음에눈길을주는것은이런까닭에서다.

삶과죽음을바라보는진지하면서도발랄한시선
이작품은‘동물들의장례식’이란이색적인소재를바탕으로,인간의가장근본적인문제인삶과죽음을어린이눈높이에맞도록쉽고경쾌하게접근한책이다.
어느나른한여름날,아이들은무료함을달래보려고죽은벌을위해장례식을해준다.그리고곧본격적으로동물들을위한장례회사를차린다.아이들은장례에필요한모든것을담아장례가방을꾸리고,자신들만아는빈터를묘지로삼고,장례식비용까지받기로한다.뿐만아니라세아이는장례의식에필요한무덤만들기,추모시짓기,울어주기등역할분담도한다.까만겉옷을챙겨입고,까만넥타이를맨모습이사뭇진지하다.
하지만아이들이어른의전유물인장례식을치르면서어른을흉내내는모습은작은웃음을자아낸다.장례식을해주겠다며쥐덫에잡힌쥐,냉장고안에든청어까지찾아내는엉뚱한모습또한웃음을만들어내기는마찬가지다.
작가울프닐손은죽음이라는추상적인개념을장례식이라는소재를통해직접적으로다루면서도,다가가는방식을‘놀이’로택함으로써죽음이주는무게를덜었다.하지만삶과죽음을돌아보는시선은충분히깊이있다.죽은동물들을떠나보내며화자인아이가쓴시는아이들이죽음에대해한번쯤진지하게생각해볼수있도록세심하다.

죽음을이해하는세가지방법
작가는푸테,에스테르,화자인‘나’,이렇게서로다른세아이를통해죽음에다가간다.죽음에대해‘조금’알고있는나와에스테르는,죽는다는것이어떤의미인지전혀모르는동생푸테에게눈높이를낮춰차근차근설명해준다.살아있는건언젠가죽는다고,심지어우리도언젠가죽어서사라질거라고.푸테는장례식이라는의식을치르면서어렴풋하게나마그의미를알게된다.비록“누페가괜찮아지면무덤에서다시꺼낼거야.”라고말하지만말이다.화자인‘나’는죽음이낯설고두려운거라고생각하여죽은동물을만지지도못하는여린존재이다.하지만죽은이들을위해추모시를지으며죽음에대해깊이생각해보고,또지빠귀가죽음을맞는모습을직접목격하고는,죽음은삶의일부분이며두려워할대상이아님을알게된다.에스테르는심심함을달래기위한놀이이자돈을버는수단으로동물들의장례식을생각해냈지만,점차죽음의거룩한의미를깨달아간다.죽은동물에게하나하나이름을붙여주며진지하게의식을치르는모습에서생명을대하는엄숙함이느껴진다.
아이들은친구의햄스터,쥐덫에잡힌쥐,아빠가준수탉,차에치인산토끼들의장례를치르면서삶과죽음의의미,그리고생명의소중함을깨닫고한층성장한다.수채화그림은죽음을삶의일부분으로받아들이고슬픔을극복해내는과정을정감있게담아냈다.

생명이있는것은모두소중해요
지금의어른들은손수키우던개,닭,소들의죽음을경험하면서죽음,그리고삶과생명의소중함을자연스레깨달으며자랐다.하지만도시에많이사는요즘아이들은동물을가까이에서볼기회가적다.물론애완동물을키우는아이들도있지만일부일뿐이고,동물원에서동물을볼수는있지만어디까지나‘구경’차원이아닌가.온갖생명을가까이돌보며자랄수없는환경은아이들에게서생명의소중함을깨닫는기회를빼앗을수밖에없다.
이책은벌,쥐,청어들의장례식을통해역설적으로작은동물들에게도존귀한생명이있음을깨닫게한다.이책을읽은아이들은더이상애완동물을화풀이의대상으로삼지않고,동물원의동물들에게돌을던지지않을것이다.더나아가아이들이자기삶을소중히생각하고,다른이들의삶도생각하는따뜻한마음을갖게되었으면하는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