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소중한 것들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나에게 소중한 것들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10.08
Description
간결한 언어와 상징적인 그림으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호주 그림책 작가 피터 카나바스의 작품
사랑하는 이의 상실에 대응하는 두 가지 방법
크리스토퍼와 엄마는 누구보다 사랑했던 아빠를 잃는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아빠의 부재를 대하는 방법은 둘이 너무나 다르다. 크리스토퍼의 엄마는 삶에서 사라진 남편을 일상과 마음속에서 지우고 살아가려 한다. 잊어야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남편이 쓰던 물건들을 한데 담아 중고품 가게에 가져다준다. 금이 간 커피 잔, 낡은 신발, 피아노 악보 몇 장……. 더 이상 쓰이지 않을, 작은 물건들이다. 크리스토퍼의 엄마는 남편을 잃은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아이에게 꿋꿋하게 듬직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자신의 슬픔은 가슴속에 묻고 묵묵히 일상을 꾸려 나가는 엄마. 그러나 문득 문득 엄마의 모습에서 삶의 고단함,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드러난다.
크리스토퍼는 다르다. 아이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아빠를 마음에 담고 추억하고 싶다. 사랑하는 아빠를 떠나보낸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아빠와 함께했던 추억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엄마 몰래 중고품 가게에서 아빠의 물건들을 되찾아 온다. 누군가의 눈에는 낡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물건이고,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은 상처일 수도 있지만, 크리스토퍼에게는 아빠를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물건들이다. 아빠가 썼던 모자, 아빠가 신었던 신발, 아빠가 보았던 피아노 악보 등 아빠와 일상을 함께했던 물건들에는 아빠의 냄새가 담겨 있다.
상실에 대한 엄마와 아들의 시각 차이와 소통의 부재는 그림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엄마는 계속 뭔가를 하고 있고, 아이는 그런 엄마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그들에게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대립은 독자들에게 극적 반전과 감동적인 결말을 선사한다.

[도서 내용]
크리스토퍼의 엄마는 뭐든지 척척 해낸다. 낮에는 페인트칠을 하고, 밤에는 크리스토퍼와 함께 책을 읽는다. 아침엔 식사를 준비하고, 저녁엔 크리스토퍼와 함께 블록으로 집짓기를 한다. 크리스토퍼의 아빠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머나먼 곳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이에게 아빠 몫까지 해 주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는 한편, 아빠를 잊고 살아가기 위해 아빠의 물건들을 중고품 가게에 가져다준다. 그러나 며칠 후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중고품 가게에 가져다준 물건들이 다시 집 안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이 상황에 당황하며 지켜보던 엄마는 어느 날 크리스토퍼가 아빠의 모자를 다시 가져다 놓는 걸 발견한다. 크리스토퍼는 말한다. 아빠 생각을 하고 싶었다고. 다음 날 엄마는 중고품 가게에서 아빠의 물건들을 다시 찾아온다. 그리고 저마다 어울리는 자리에 찾아 준다.
저자

피터카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