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

붉은 실

$11.46
Description
얽히고설킨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을 꿰뚫고 따뜻하게 감싸 주는 작품『붉은실』. 이나영 작가는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이자 데뷔작인 《시간 가게》(2013)로 주목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4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 동화 《붉은 실》은 ‘뜨개방’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사춘기에 접어든 세 아이의 시점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한 명 한 명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새엄마가 아기를 가져 복잡한 은별, 단짝 친구와 멀어지고 고민이 많은 민서, 아빠의 강압적인 모습에 늘 주눅 들어 있는 강우. 세 아이는 바통을 주고받듯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처를 마주하고, 때로는 스스로 때로는 친구들과 함께 성장통을 이겨낸다. 재혼 가정, 학교 폭력, 친구와 가족 간의 갈등 등 각자의 감정으로 묘사되는 아이들의 심리는 작가의 탄탄한 내공이 느껴진다. 막연히 따뜻한 이야기가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붉은 실로 이어진 아이들의 이야기는 네이버 그라폴리오 인기 작가 이수희(초록담쟁이)의 부드럽고 포근한 컬러 삽화와 함께, 상처받고 얼룩진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준다.
저자

이나영

대학에서생물학과문예창작을,대학원과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아동문학과동화창작을공부했다.2012년『시간가게』로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일상의이면을들여다보고작은목소리에귀를기울이며글을쓰려고노력한다.『붉은실』,『그림자아이』,『블루마블』,『상처놀이』,『열세살의덩크슛』,[변비탐정실룩]시리즈,[와글와글프레리독]시리즈,[소원을들어주는미호네]시리즈등을썼다.

목차

1.엄마가남긴선물-은별
2.실패자-강우
3.은별이의비밀-민서
4.진짜딸-은별
5.아리아드네뜨개방-강우
6.미안하다는말-은별
7.멀어지는밝은별-민서
8.그날의기억-강우
9.들키고싶지않은-은별
10.배신-민서
11.비밀을털어놓다-강우
12.엄마를닮고싶었어-은별
13.우리가어쩌다가-민서
14.붉은실-은별
15.실마리-강우
16.뚱스포에버-민서
17.완성된선물-은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붉은실은인연을뜻하기도해.“
붉은실로이어진세아이의상처와단단한우정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수상작가이나영
그라폴리오인기작가이수희의따뜻한위로와희망

얽히고설킨사춘기아이들의고민을꿰뚫고따뜻하게감싸주는작품

이나영작가는제13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수상작이자데뷔작인《시간가게》(2013)로주목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4년만에선보이는두번째장편동화《붉은실》은‘뜨개방’이라는공간을중심으로,사춘기에접어든세아이의시점을자유자재로넘나들며한명한명의복잡한심리를섬세하게묘사한다.새엄마가아기를가져복잡한은별,단짝친구와멀어지고고민이많은민서,아빠의강압적인모습에늘주눅들어있는강우.세아이는바통을주고받듯각자자신의이야기를들려주며상처를마주하고,때로는스스로때로는친구들과함께성장통을이겨낸다.재혼가정,학교폭력,친구와가족간의갈등등각자의감정으로묘사되는아이들의심리는작가의탄탄한내공이느껴진다.막연히따뜻한이야기가쓰고싶었다는작가의말처럼붉은실로이어진아이들의이야기는네이버그라폴리오인기작가이수희(초록담쟁이)의부드럽고포근한컬러삽화와함께,상처받고얼룩진아이들의마음을따뜻하게감싸준다.

▶어른들이외면한아이들의현실고민에서시작하다!
단란하고행복한생활이이어지던어느날,은별이는엄마가임신했다는소식을듣고부터지금의엄마가‘새엄마’라는사실을자꾸만의식하게된다.

지금의엄마에겐진짜자기아기가생겼다.(…)지금의엄마도아기를위해무엇이든하겠지.
그게왜이렇게서운한지모르겠다.-은별

강우는학교폭력의가해자로강제전학을왔다.아버지의강압적인권위에항상주눅들어서하루하루긴장하며견딘다.사실학교폭력은강우가피해자지만어른들은강우의목소리에귀기울지않고,강우는성적,학교생활,그리고첨단공포증과혼자싸우고있다.

나는뾰족한것에공포가있다.인터넷을찾아보니이런증세를첨단공포증이라고했다.
특히뾰족한연필심을보면눈앞이흐릿해지면서머리가깨질듯이아프다.-강우

민서는맞벌이부모를둔외동딸이다.불꺼진집안에들어서면외롭지만,단짝친구은별이가있어학교생활은즐겁다.무슨이유에서인지며칠전부터은별이는강우하고만어울리고,자신은본체만체한다.

은별인왜내게말하지않은걸까?이제껏우리둘사이에비밀은없다고생각했는데
나만의착각이었던걸까?-민서

《붉은실》은재혼가정,학교폭력,단짝친구와의갈등등다소무거운소재를다루고있지만,이런이야기는우리가외면하고싶은,혹은미처관심을기울이지못한아이들의진짜현실이기도하다.작품은세아이의시점을넘나들며,같은상황에서도각자다른시선과감정을보여주며작품속화자의입장을여러모로공감하게한다.

붉은실로이어진세아이의상처와따뜻한우정
테세우스에게붉은실을건네주어복잡한미로속을탈출하게한그리스신화속인물‘아리아드네’.그녀의이름을차용한’아리아드네뜨개방‘은이작품의주요무대이자,아이들각자의엉킨실타래를풀어주는갈등해결의공간이다.’실‘은종종인연을이어주는도구로등장하는데,작품에서아이들을이어주는도구는붉은실이다.친엄마가죽기전은별이를위해뜨다만붉은색조끼는물론강우가첨단공포증을극복하기위해뜨개질을시작하며고른것도붉은실이다.은별이와민서가화해할때도붉은실이등장한다.붉은실로이어진세아이의이야기는하나의실로뜨개질하듯연결되고,마지막화해의순간훌륭한완성품으로탄생한다.작품속배경과소품마다비유와상징을담은문학적장치들은따뜻한주제와연결되어,문학작품의면모를보여준다.

고민에대한답을스스로찾아가는사춘기아이들의미더운성장
열세살겨울은어린이에서청소년으로넘어가는시기이다.신나고평범하게만보이는우리아이들마음속에는미처몰랐던상처와고민이자리하고있다.그런상처와마주하면서나답지않은행동에괴로워하는아이들의모습은누구나한번쯤겪는사춘기시절의모습이다.《붉은실》에등장하는열세살은별이,민서,강우는모두각자의고민으로힘들어하면도눈앞의문제에서달아나려고하지않는다.자신의속마음을들여다보며스스로한걸음씩나아간다.마음속상처를혼자고민하다가도친구의이야기를들어주고,화해의손길을내밀며더욱단단한우정을쌓아간다.깊은성장통을치르면서건강하게성장하는아이들의모습이미덥다.

엄마랑똑같이생긴아기가태어난다고하니까막마음이복잡해지더라고.
아기보다내가더엄마를닮고싶었어.엄마와다르다는게무서웠어.-은별

뜨개질을시작한후부터는증상이나아지는것같았다.그런데오늘,아직내가그대로라는것을
알게되었다.(…)내엉킨매듭의실마리는찬혁이가아니라아빠였다.-강우

대수롭지않게내뱉은말들이내의도와는다르게은별이에게상처가된것이었다.-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