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파티

비밀 파티

$14.05
Description
“고양이들은 밤에 어딜 갈까?”
모두가 잠든 사이에 벌어지는
고양이들의 신 나는 파티에 초대합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의 200번째 선택!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존 버닝햄의 신작 《비밀 파티》
마리 일레인네 집에는 ‘말콤’이라는 고양이가 있다. 말콤은 밤마다 외출했다가 아침이면 돌아와서는 하루 종일 잠만 잤다. 고양이들이 어디에 가는 건지 엄마한테 물어봤지만, 엄마도 “어딘가 가긴 갈 텐데 말이야.” 하고는 만다. 어느 여름날 밤, 마리가 음료수를 마시러 주방에 갔다가 말끔하게 차려입은 말콤을 보았다. 어디 가냐고 묻는 마리의 말에 말콤은 파티에 가는데, 어딘지는 비밀이라고 대답했다. 마리는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조르고, 말콤은 잠깐 생각하더니 알겠다고 한다. 말콤의 말대로 마리는 파티복으로 갈아입고, 몸을 조그맣게 해서 고양이들이 다니는 작은 문으로 나간다. 그런데 꼬마 노먼이 둘을 보더니,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조른다. 안 그러면 다 이를 거라고. 결국 말콤은 마리와 노먼을 데리고 파티에 가기로 한다. 그런데 셋이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개들이 쫓아오기 시작한다. 셋은 있는 힘껏 달려서 비상계단을 오르고, 타워 크레인을 오르고, 하늘까지 닿을 듯한 외줄을 올라 지붕 꼭대기 파티장에 도착한다. 파티장에는 고양이들이 엄청 많았다. 고양이들은 노먼과 마리에게 아주 친절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고양이들이 한꺼번에 조용해졌다. 바로 고양이들의 여왕이 파티에 온 것! 한밤의 잔치를 마친 다음, 여왕님이 선물을 하나씩 주었다. 마리는 작은 고양이 인형을 받았고, 노먼은 장난감 생쥐를 받았다. 그런데 여왕이 곧 날이 밝겠다며 파티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들 이렇게 멋진 데를 두고 집에 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결국 인사를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말콤은 다시 마리와 노먼에게 길을 안내했다. 셋은 잠든 개들 앞을 살금살금 지나쳐서 집으로 힘껏 달렸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마리는 너무 피곤해 소파에서 잠들어 버렸다. 아침에 마리를 본 엄마는 깜짝 놀랐다. “꼭 밤새도록 고양이랑 돌아다닌 것 같네!” 하는 엄마 말에 마리는 대답한다. “맞아요. 고양이가 밤에 어딜 가는지 알아냈어요. 하지만 거기가 어딘지는 말할 수 없어요. 비밀이거든요.”
저자

존버닝햄

지은이:존버닝햄(JohnBurningham)
어린시절부터학교에데려다놓아도친구들하고어울리지않고무심한얼굴로자기혼자만의세계에빠져있는아이였고,청년시절에는병역을기피하면서까지세상의소란으로부터자신을완강히지키는좀독특한성향의사람이었다.초등학교는,관습을거르스는것을정상으로받아들이기로유명한닐섬머힐학교를다녔다.미술공부는런던의센트럴스쿨오브아트에서했는데,거기서헬린옥슨버리를만나1964년에결혼했다.같은해에첫그림책《보르카》로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수상했다.헬린옥슨버리도남편의영향을받아그림책을만들기시작해서,뛰어난그림책일러스트레이터의한사람이되었다.버닝햄은브라이언와일드스미스,찰스키핑과더불어영국3대일러스트레이터의한사람으로꼽히고있다.  

옮긴이:이상희
1960년부산에서태어났다.1987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등단하였다.시와그림책글을쓰고번역하며그림책전문어린이도서관‘패랭이꽃그림책버스’와이상희의그림책워크숍을운영하고있다.현재서울예술대학교외래교수이며,사회적협동조합그림책이사장,KBBY부회장으로일하고있다.지은책으로시집『잘가라내청춘』,『벼락무늬』,어른을위한동화『깡통』,그림책『이야기귀신』,『빙빙돌아라』와『그림책쓰기』등이있고,옮긴책으로『이작은책을펼쳐봐』,『네가만약』,『까만밤에무슨일이일어났을까?』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고양이들은밤에어딜갈까?”
모두가잠든사이에벌어지는
고양이들의신나는파티에초대합니다!

‘네버랜드세계의걸작그림책’의200번째선택!
전세계어린이들의친구존버닝햄의신작《비밀파티》


“존버닝햄작품의최고봉이다.이대가의장기중하나가
‘현실과환상의경계넘나들기’라고한다면,
이작품은그것을완벽히무르익은솜씨로보여주고있다.”
-옮긴이이상희

한밤중에벌어지는‘비밀파티’속으로
‘한밤중의비밀파티’라는소재는무척매력적이다.모두가잠든한밤중에,어른들은모르는비밀스러운,더구나왁자지껄파티라니,듣기만해도절로상상력을펼치게한다.특히나잠자기싫어하는아이들에게이보다더유혹적인소재는없을것이다.책장을넘길때마다아이들을즐거운환상의세계로초대했다가,책장을덮으면모든고양이들과비밀하나를공유한듯뿌듯하게만든다.아이들은어딘가에서진짜벌어지고있을듯한‘비밀파티’속으로당장달려가고싶을것이다.

“고양이들은밤에어딜갈까?”아이들의사소한질문을놓치지않는
버닝햄의세심함이만들어낸대작

아이들은궁금한것이많다.그래서이런저런질문으로어른들을당황하게만들기도하고,또웃음보를터트리게하기도한다.이책의주인공마리일레인이궁금해하는것은“고양이들은밤에어딜갈까?”이다.그런데그답을누가알까?고양이의뒤를쫓지않는한알수없는일이다.역시나엄마의답도“글쎄,어딘가가긴갈텐데.”이다.이처럼어른들에게는사소해보이지만,아이들은궁금해하는질문을작가존버닝햄은놓치지않았다.오히려거기에상상력을더해대작을만들어냈다.아이들의눈높이로그마음을읽어내려는세심함이없었다면이책은탄생되지않았을것이다.

현실과판타지의세계를자연스럽게넘나드는그림책
존버닝햄은현실과환상세계를절묘하게오가는데에탁월함을보이는작가이다.특히나《비밀파티》는‘현실-환상세계-현실’구조가다른어떤책보다자연스럽고도깔끔하게표현되어있다.예를들면,마리일레인이우연히고양이말콤이멋지게차려입은걸보고아무렇지않게말을건다거나다른어떤장치없이마리가스스로몸을줄인다거나또아침해가밝아오자,집으로돌아오며자연스럽게현실로돌아오는것등이그것이다.유쾌한분위기속에서이야기가전개되다가현실로차분히돌아오는구조가안정적이어서쉽게이야기속으로빠져들게한다.

매력적인안내자말콤,호기심많은마리,기품있는고양이들의여왕,
강아지건달까지개성넘치는캐릭터들이가득!

세주인공중에서고양이말콤은확실히눈에띈다.소파에서자는모습은여느고양이와다를바없다.하지만파티에가기위해차려입었을때에는어딘가모르게늠름하다.또마리와노먼을데리고파티장에갔다되돌아올때에는둘의보호자이자안내자의역할에최선을다한다.모든게말콤이부리는마법처럼느껴지는것은그만큼말콤이매력적이라는반증일것이다.또마리일레인과노먼코왈스키는이또래아이들을쏙닮아호기심많고용감하고낙천적이다.둘은말콤을보자마자선뜻말을건네고,낯선고양이들과도잘어울리고,파티장에서는누구보다신나게즐긴다.그밖에도기품이느껴지는고양이들의여왕과멋지게차려입은고양이들,강아지건달까지모두하나같이멋지다.

존버닝햄의자유로운그림기법이총집합된작품
존버닝햄의그림은언제나자유롭고신선하다.종이,판지,나무,목탄,펜,먹,색연필할것없이매번다양한재료들로가득하다.이책에서도콜라주기법과사진,색연필,물감등을섞은자유로운그림체는파티라는소재와맞물려경쾌한분위기를자아낸다.강약조절이잘된붓의라인,디테일을살려주는펜선,적절한여백,그리고다양한색들은지루하지않다.특히한밤의파티를표현한장면에서는바탕색을까맣게하고글자에색을주어더욱강렬하게시선을사로잡는다.또아이가그린듯서툴러보이지만,그런장면에서야말로아이들의상상력을자극하는거장존버닝햄의치밀함을엿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