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12.00
Description
완전 범죄를 꿈꾸는 작은 물고기, 그러나!
앙증맞은 하늘색 모자를 쓴 작은 물고기는 커다란 물고기의 모자를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 커다란 물고기가 잠들어 있어서 모자가 없어진 줄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모자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어도 자신이 훔친 줄은 모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작은 물고기는 살랑살랑 헤엄쳐서 커다랗고 촘촘하게 자라난 물풀들이 있는 장소를 찾아간다. 거기에 숨으면 아무도 자신을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작은 물고기가 물풀 속에 숨으러 가는 것을 붉은 게가 알게 된다. 붉은 게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작은 물고기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는다.
하지만 붉은 게는 작은 물고기를 배신하고, 꿈에도 그런 사실을 모르는 작은 물고기는 자신이 모자를 훔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커다란 물고기보다 자신한테 더 어울리는 모자라고 스스로 합리화한다. 드디어 빽빽한 물풀 속에 숨어 들어간 작은 물고기. 그리고 그 뒤를 쫓아 들어간 커다란 물고기. 예전처럼 커다란 물고기는 다시 모자를 찾아 쓰고 잠이 든다.
어떤 교훈이나 깨달음도 없는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그저 재미있게 상상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교과서적인 내용을 담은 그림책들은 자칫 아이들을 지루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상상의 즐거움과 함께 독서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켜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안겨줍니다.
저자

존클라센

캐나다온타리오주에서태어났다.미국의애니메이션스튜디오에서무대장식,소품,디자인관련일을하면서간결하고단순한작업에관심을두었고,이는그림책작업에도영향을주었다.맥바넷과함께작업한첫그림책『애너벨과신기한털실』이출간된이후,두사람은『샘과데이브가땅을팠어요』,『늑대와오리와생쥐』,[모양]3부작시리즈『세모』,『네모』,『동그라미』,『트롤과염소삼형제』등...

출판사 서평

《내모자어디갔을까?》의작가존클라센이선보인두번째모자이야기!
첫작품《내모자어디갔을까?》를내놓음과동시에독특한발상과과감한구성으로눈길을끌며미국그림책의신예로떠오른존클라센은신작《이건내모자가아니야》로2013년칼데콧상을받는영예를안았다.이작품은또한‘2013이르마제임스블랙상명예상’을수상했으며,‘2012~2013뉴욕타임스40주연속베스트셀러’,‘2012아마존올해의베스트셀러’에올라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고있다.

★글과그림을절묘하게비틀어반전의묘미를주는작품
《이건내모자가아니야》는커다란물고기의모자를훔쳐달아나는깜찍한작은물고기의이야기이다.처음부터끝까지작은물고기혼자서독자들에게이야기한다.이야기속에는하늘색모자를슬쩍한자신의행동을합리화하며커다란물고기를우습게보는자만심으로가득하다.하지만실제로도그럴까?
글과함께그림을보면단박에알수있다.커다란물고기가오랫동안잠에서안깰거라고말하는작은물고기의생각과는달리,커다란물고기는눈을번쩍뜬다.그리고모자가사라진걸알지도못하고누가가져갔는지도모를거라고예상하는작은물고기의말과는반대로커다란물고기는재빨리알아차리고작은물고기의뒤를쫓는다.
이책은계속글과는정반대로흘러가는상황을그림으로표현하여작은물고기의생각과커다란물고기의행동이절묘하게어긋나는독특한재미를안겨준다.이런점에서칼데콧심사위원장인산드라임디에케는“존클라센의거장다운그림은작은물고기가모르는또하나의이야기를들려준다.”라고평했다.글이작은물고기의이야기를담고있다면,그림은커다란물고기의이야기를담고있는셈이다.

★작은물고기와커다란물고기가대비를이루는숨막히는추격전
이책의등장캐릭터는작은물고기와커다란물고기,그리고잠깐나오는붉은게뿐이다.하지만이야기의긴장감이추리소설못지않다.그이유는작은물고기와커다란물고기의선명한캐릭터대비때문일것이다.작은물고기는자신의행동을합리화하기위해쉴새없이변명을늘어놓는다.하지만커다란물고기는말이아닌눈빛과행동으로모든것을보여준다.작은물고기는자신이똑똑하다고여기며완전범죄를꿈꾸지만,사실어리숙하고어설프기그지없다.반면커다란물고기는큰덩치때문에조금둔해보이긴해도상황을파악하고대처하는데매우예리하고민첩하다.
작은물고기의엄청난착각,커다란물고기의조용하고재빠른추격,그리고작은물고기가숨은장소를알고있는붉은게의배신은사건의흐름을더긴장되고급박하게전개시킨다.

★캐릭터의눈동자의움직임과배경요소로완성시킨구성의치밀함
먹색으로칠해진어둡고깊은바닷속배경과갈색의물고기들···.이책은색이화려하지않고매우절제되어있다.존클라센은색감을많이쓰지않고,단순한구성으로이야기에더집중하게만든다.어두운배경색은으스스한느낌을자아내게하고,물고기가뽀글뽀글내뿜는공기방울과하늘거리는물풀은캐릭터의움직임과속도를가늠하게한다.작은물고기는여유부리며살랑살랑움직이고,커다란물고기는그큰몸집때문에커다란파장을일으킨다.무엇보다도이책에등장하는캐릭터들의눈동자가전체이야기를이끌고있다.특히커다란물고기의의뭉스러운눈동자가움직일때마다우리는이야기가어떻게흘러갈것인지를짐작할수있다.아무것도모르는작은물고기를안타깝게여기면서말이다.군더더기없는치밀한구성,작은요소들의변화로이야기의긴장감과유머를극대화시키는작가의재주에탄성을지르게된다.

“글과그림의단순함이이책의매력이다.절대놓칠수없는이책은
아이들을계속즐겁게만들것이다.”-스쿨라이브러리저널

★다양한상상력을불러일으키는열린결말구조
두물고기가물풀속으로사라지고,작은물고기의조잘대는이야기도거기서끝이난다.한동안적막이흐르고,커다란물고기는이전처럼하늘색모자를쓰고잠이든다.그렇다면작은물고기의운명은어떻게된것일까?작가존클라센은어떠한결말이나교훈도제시하지않는다.오로지읽는이의상상에맡길뿐이다.그래서이작품은읽을수록흥미와신선함이배가되며,더풍성한여러버전의이야기로재창조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