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홉 살, 삼촌도 아홉 살

나도 아홉 살, 삼촌도 아홉 살

$9.50
Description
아이들 고민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 우리 문화에 대한 진지한 접근!
새로운 가족 문제와 전통 문제를 절묘하게 접목시킨 작품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빠샤 천사》, 《바꿔 버린 성적표》 등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는 작품들로 어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가 김혜리의 작품. 변화하는 사회와 가족 형태 속에서 방황하는 아이들과 전통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접근이 돋보이는 창작 동화!

아홉 살 태호에게는 동갑내기 외삼촌이 있다. 외할머니가 쉰 살에 낳았다고 ‘쉰둥이’라고 불리는 영재 삼촌이다. 태호는 어릴 적부터 삼촌과 함께 자랐다. 삼촌은 말을 늦게 배우는 등 발달이 늦어서 학교에 제때 들어가지 못했고, 삼촌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태호도 삼촌과 나란히 아홉 살에 늦은 입학을 한다. 삼촌이 놀림을 받으면 막아 주고 잘 돌보다가도, 때론 그런 삼촌이 창피하다. 또한 닮은 외모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것도 속상하다. 더욱이 작은외할아버지는 늘 태호에게 영재를 ‘외삼촌’이라 부르라며 호되게 다그친다. 그래서 태호는 작은외할아버지를 피해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도망간다. 영재 삼촌은 다른 여자아이에게 푹 빠져 태호의 이런저런 마음을 몰라준다. 태호는 내심 그런 삼촌에게 배신감을 느끼지만, 삼촌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삼촌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특별한 사건을 통해 둘은 화해하게 된다.
저자

김혜리

저자김혜리대학에서문예창작을전공했고,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학예술학과를졸업했다.1995년한국일보신춘문예,1996년삼성문학상장편동화부문에당선되었으며,어린이들을따뜻한시선으로바라보는작품들로호평을받았다.지은책으로는《난키다리현주가좋아》,《빠샤천사》,《보보의모험》,《또한번의전학》,《너만아는내초특급비밀》,《우리가족은공부방해꾼》,《바꿔버린성적표》,《방귀쟁이촌티택시》,《버럭아빠와지구반바퀴》등많은작품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삼촌이라고부르기싫어
난쉰둥이가아냐
변신한우리외할머니
혼자서화장실도못가냐
삼촌,말썽좀피우지마라
동생아,제발빨리나와라
도망치는방법밖에없다
삼촌,혼자서잘놀아봐
반벌거숭이로무릎꿇은날

출판사 서평

ㆍ동갑내기쉰둥이삼촌과의갈등과화해
아홉살태호에겐동갑내기영재삼촌이있다.영재는할머니가쉰살에낳아‘쉰둥이’라고불리는데,태호와쌍둥이형제처럼붙어지낸다.태호는영재보다생일도두달빠르고,말도빠르고,키도한뼘더크고,싸움도더잘해서어릴적부터영재를돌봐주었다.이게태호가영재를삼촌이라고부를수없는나름대로의논리이다.그런데도태호의작은외할아버지는“영재는네엄마하고남매간이고같은항렬이다.영재가장가가서아이를낳으면너하고같은항렬이고말이야.너는영재보다항렬이한단계아래란말이다!”라며막무가내로태호를다그친다.
‘항렬’이무엇인지는모르지만‘한단계아래’라는말에태호는반발심이생긴다.그래도작은외할아버지는뜻을굽히지않는다.

“허허!이놈보게!‘쉰둥이’가아예이름이되어버렸네.그리고생일이빠르고늦은게너희둘촌수하고무슨상관이더냐?우리가콩가루집안이냐?조카가함부로외삼촌이름부르는집이세상어디에또있단말이냐!그게다집안어른들욕먹이는일이란말이다!”_본문중에서

태호아빠도태호에게영재삼촌이라부를것을가르치고,작은외할아버지한테혼난엄마도“너,영재삼촌한테이제부터꼭꼭삼촌이라고해야한다!알았지?그렇지않으면엄마또작은외할아버지한테야단맞는단말이야.”라며태호를다그친다.
하지만외할머니는별로관심이없다.할머니는일곱살때까지말을할줄몰랐던영재가입을연것만으로도감격한다.그리고영재때문에덩달아늦게입학시킨것이미안해태호도꾸짖지못한다.
강압적인회유에도절대의지를꺾지않았던태호를변화시킨것은다름아닌삼촌.복숭아서리사건에휘말려궁지에몰린태호앞에영재가나타나의젓하게,삼촌답게태호를구해준다.이사건을계기로태호는자연스레영재를‘삼촌’으로받아들인다.갈등속화해가당연한결말처럼느껴지는건작품전반에깔려있는‘가족의사랑’때문이다.

ㆍ새로운가족문제와전통문제를절묘하게접목시킨작품
늦둥이와항렬문제가주요뼈대를이루고있는이작품은,출산연령이높아지면서늦둥이들이많은요즘에있을법한가정문제를다루고있다.손자들을돌보는노인들이많이생기면서일어나는육아문제,늦둥이의적응문제,학교를한해씩늦게보내는풍토등가장최근의여러모습들이작품속에녹아있다.
무엇보다사회가급격하게변화하면서생기는가치관의혼란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볼수있는계기가된다.가족간에점점담이허물어지면서요즘아이들은부모나조부모에게까지반말하는것에익숙하다.반면이작품에등장하는태호의작은외할아버지처럼여전히우리의예절문화에민감한어른들도많다.변화속에당연히겪는갈등이다.
《나도아홉살,삼촌도아홉살》은이렇듯변화하는가족문화를점검해볼수있는발판을마련한다.위에열거한상황에놓였거나,친지중애매한나이때문에항렬문제에걸려갈등한경험이있다면누구나쉽게공감할수있을것이다.복잡한항렬을차분하게아이들에게설명해줄수있는어른들이얼마나있을까.어른들조차도대충눈인사로때우며슬슬피하는게우리의현실아닐까.
특별한우정이나가족의사랑을말하는작품들은많다.그속에서《나도아홉살,삼촌도아홉살》은점점잊혀가는항렬문제등우리나라고유의가정문제를다루고있어요즘아이들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아이들에게무조건전통을지키라고하기보다는자연스럽게예의문화를받아들일수있게하는소중한작품이다.

ㆍ최근현실속에보편적인정서를담다
요즘은참으로다양한가족형태가존재한다.이작품도특별한한가정을보여주지만,보편적인사랑을주제로드러내고있다.사회가변하면서생기는문제들을짚으면서도그안에여전히변하지않는것을말하고있다.그것은항렬등,아이들이보기엔구태의연해보일수있는전통수호차원의것이아니다.바로‘가족의사랑’이다.
친척간에왕래가적고,가정안에서도서로허물없이지내‘진짜어른’이없는요즘.가족을사랑하는방법은여러가지가있을수있겠지만,서로의위치를인정해주고존중하는태도또한‘사랑’의방법일것이다.《나도아홉살,삼촌도아홉살》에서태호가영재를삼촌으로받아들이고‘삼촌’이라조심스레부르는장면에진한감동이있는것도‘사랑’이바탕이되기때문이다.태호가바야흐로진짜사랑하는방법을터득한것이다.

ㆍ따뜻한시선과따뜻한그림의조화
아이들의문제를늘따스한시선으로바라보는작가답게,김혜리는이번작품에서도민감한문제를훈훈하게그려냈다.아이들스스로문제를해결하고사랑을배워나가면서한뼘성장하는모습은진한여운을준다.이책의표지에서벽을넘어서려는태호를볼수있다.그벽은태어날때부터어쩔수없이생긴‘항렬의벽’으로볼수도있겠다.하지만칙칙하거나단단해보이지는않는다.밝은색상에쉽게넘을수있을것같은벽,그리고그벽을넘어다가오기를기다리는듯한영재의표정에서우리는둘의공감대를엿볼수있다.벽으로거리를지키고마음으로서로통할때진짜행복을만끽할수있다는것을보여주는그림이다.이렇듯《나도아홉살,삼촌도아홉살》은글과그림을통해아이들의문제와인물들의마음을따뜻하게그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