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과 탐정들

에밀과 탐정들

$12.00
Description
에리히 캐스트너는 독일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지는 동시에, 그중에서도 드물게 유머와 풍자를 적재적소에 사용했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당시 독일의 나치즘에 열렬히 저항했던 지식인이자 어린이의 심리와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아동문학가이기도 하다.
1929년 초판 출간 이후 지금까지 한 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에밀과 탐정들》은 캐스트너의 첫 어린이책으로, 사려 깊고 착한 ‘에밀’과 그 친구들이 벌이는 추리와 모험을 그리고 있다. 나름의 잔꾀와 추리력을 가진 아이들이 그려 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는 전 세계 아이들을 매료시켰으며, 2005년 독일에서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도 만들어졌다. 캐스트너 작품을 통해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알린 발터 트리어의 그림 역시 이 작품을 즐기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저자

에리히캐스트너

독일의시인이자소설가이며어린이책작가이다.독일의남동부인드레스덴에서태어났으며,현대독일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나치즘에저항한지식인으로유명하다.특유의날카로운풍자와건강한웃음으로어린이의마음을가장잘이해하는작가로이름을알리며전세계어린이들의마음을사로잡았다.1960년에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받으며탁월한이야기꾼으로인정받기도했다.그의작품으로는《로테와루이제》,《하늘을나는교실》,《에밀과세쌍둥이》,《핑크트헨과안톤》,《엄지소년》,《엄지소년과엄지소녀》,《내가어렸을때에》들이있다.

목차

절대로이야기의시작이아니다
이야기를만드는그림열점

1.난외출복이싫어!
2.티쉬바인부인,걱정은붙들어두시지요
3.드디어베를린으로
4.우리는달려간다,끝까지,끝까지
5.자,이제부터다!
6.베를린을가로지르는177번전차
7.남자아이들은얼간이짓을잘한다니까요
8.노이슈타트의한아이와베를린의아이들
9.작전회의
10.성공을빌겠어,에밀작전!
11.백점짜리아이디어
12.경적을가진엘리베이터보이
13.전술을바꾸다
14.이아이말이맞아요!
15.경시청에나타난꼬마탐정
16.천마르크라니!
17.티쉬바인부인,와주셔서영광입니다
18.돈은꼭전신환으로!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사려깊은아이‘에밀’,사건의시작을만들다
독일의작은시골마을에서홀어머니와단둘이살고있는에밀은착한모범생이다.어린나이에도불구하고,엄마의기분과마음을앞서생각할정도로사려깊다.

(...)에밀은입에하나가득쑤셔넣고열심히먹어댔다.하지만가끔씩은퍼넣던손을멈추고어머니의눈치를살폈다.곧헤어질텐데먹성이좋은아들을보고혹시어머니가섭섭해할지도모르니까._37쪽

“(...)엄마는친구들과끝까지함께놀아도된다고고집을부리시는거야.그래서나도엄마말대로해보았지.그렇지만그러니까놀때에도조금도신이안나.솔직히내가일찍집에가면엄마는속으로기뻐하거든.”_127쪽

그런에밀이베를린으로기차에홀로탄다.바쁜엄마를대신해외할머니께용돈을드리고와야하는심부름을맡았기때문이다.하지만기차안에서낯선신사가준초콜릿을먹고잠깐잠이든사이,엄마가쥐여준돈140마르크를도둑맞는다.범인이그신사라고확신한에밀은낯선역에내려추적하기시작한다.경찰에신고하거나다른어른들에게도움을청하지못하고말이다.“끔찍하다.경찰한테도도와달라고할수가없다니!”하고속만태울뿐이다.
왜냐하면에밀은지은죄(자신이사는동네공원에있는위인동상얼굴에몰래낙서를했다)가있기때문이다.심지어에밀은기차안에서잠깐졸았을때도동네경찰에쉬케경사가맹렬히추격해오는악몽을꾼다.
캐스트너는독자들에게‘착한어린이’의표본을보여주기위해에밀의캐릭터를설정한것이아니다.재미있는이야기를만들기위한하나의요소로둔것이다.착한에밀을계속해서괴롭혀온그작은(그리고귀여운)죄책감은시간이지날수록점점더비대해지는이사건에결정적인요소가된다.다른누군가에게도움을요청할수없기에자기스스로범인을추적하고미행한다.그리고그과정에서새로운친구들을만나범인을검거할작전을짜고,마침내승리한다.결국《에밀과탐정들》에서보여지는어린이들의주체적인생각과행동들은타인의입장을배려하고,자신의잘못을인정할줄아는에밀의선한성정에서출발했다고말할수있다.

▶재미있겠다싶어시작한일,도움이되다:캐스트너가말하고자했던것
에밀이자신의돈을훔쳐간범인을잡을수있었던것이에밀혼자만의공은아니다.베를린에서만난구스타프와교수,꼬마딘스탁을비롯한수많은탐정들덕분이다.하지만이아이들이에밀을돕고자했던것은곤경에빠진에밀에대한측은지심이나동정심이아니라,이사건에재미와흥미를느꼈기때문이었다.에밀이가장먼저만난친구구스타프는에밀의사연을듣고이렇게말한다.

“와,형씨,굉장한데!꼭영화같다!이제어떻게할건데?”
(...)
“어쨌든도둑이야기는정말끝내준다.틀림없이엄청난사건이야!형씨,너만좋다면내가도와주지.”_90쪽

구스타프는순전히재미있겠다는생각하나로자신이가진경적을울려동네아이들을모아온다.한연대를이룬아이들은나름대로치밀하게작전을짜고,역할을나누어자신의본분을다한다.그역할이자신이하고싶지않은일이어도최선을다한다.아이들은범인을잡겠다는공동의목표를가지고움직인다.작전의합류된아이들은점점많아지고,결국검거된범인은백여명의아이들에게쫓기는장관을만들어낸다.
격변하는사회속문제에끊임없이저항했던캐스트너가자신의작품들을통해지속해서이야기했던주제는인류애와공동체,정의,그리고현대사회속이기주의에대한비판이었다.그런만큼캐스트너는《에밀과탐정들》에도아이들의모험과여정,그리고행동을통해이러한가치들을담아냈다.도둑으로비유된이기주의,그에맞서힘을합쳐싸운공동체의승리,거대한명분이아닌사소한호의와흥미로시작되었지만올바른방향으로흘러마침내이뤄낸정의등의메시지는흥미진진하고재미있고밀도있는서사에녹아독자에게시나브로스며든다.

▶조력자캐스트너,작가의특별출연
캐스트너는《에밀과탐정들》에서카메오로등장해독자들에게소소한반전과즐거움을선사한다.그는에밀이돈을도둑맞고탄177번기차에서쫓겨날위험에처해있을때대신표값을내준신사이자에밀과아이들이해결한사건을취재하러온기자로분한다.
에밀은캐스트너가없었다면돈을훔쳐간도둑을미처쫓아가보지도못한채,망연자실해집으로돌아가야했을것이다.캐스트너는자신의손으로어려움에빠트린주인공곁에깜작등장해,간접적으로도움을주면서이야기의본격적인물꼬를튼셈이다.또,결말에서는에밀과아이들의활약상을신문기사로퍼트려세상에전달한다.에밀을본래목적지인외할머니댁으로돌려보내는이역시캐스트너다.
캐스트너는자신이창조한세계에등장하여주인공의모험계기에도화선을만들고,이들의이야기를글로알리며따뜻한보금자리로귀환할수있도록돕는다.이는현실의캐스트너가가진작가의역할과그리멀지않아보인다.

▣줄거리
에밀은독일의한시골마을노이슈타트에사는평범한아이다.휴가철이라바쁜엄마를대신해외할머니댁이있는베를린에가기위해홀로기차를탄다.모처럼외출복을쫙빼입고,여행가방이며꽃다발같은짐을줄줄이들고서말이다.또,아버지가돌아가신후,혼자가된어머니가열심히일하며어렵게마련한외할머니께드릴용돈140마르크도에밀의손에주어진다.에밀은그돈을외출복안주머니에꼭꼭감추어두는것도모자라핀으로꼽아두기까지한다.하지만기차안에서잠깐꿈을꾸는사이,중산모를쓴낯선사내와함께돈은감쪽같이사라지고말았다!에밀은그사내를따라자신이내려야할프리드리히역이아닌다른역에덜컥내려버린다.그리고그곳에서만난새로운친구들과함께범인을잡기위한‘에밀작전’을펼치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