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토크 (사춘기라면서 정작 말해 주지 않는 것들)

걸스 토크 (사춘기라면서 정작 말해 주지 않는 것들)

$14.00
Description
SNS 팔로워 10만 명,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로 많은 팬들을 사로잡은
예술노동자 이다가 들려주는 우리의 ‘진짜’ 이야기!
사춘기는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형편없고,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시기. 세상으로 향하던 질문들이 자신의 내면으로 쏟아지고, 급속도로 찾아오는 몸의 변화는 그 시기를 더욱더 암울하고 두렵게 한다. 특히 이시기 여성 청소년들이 느끼는 혼란과 근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엄청난 삶의 변곡점에서 겪는 수많은 마음과 변화를 우리는 그저 ‘사춘기니까.’라는 말로 합리화한다.

《Girls’ Talk : 사춘기라면서 정작 말해 주지 않는 것들》(이하 《Girls’ Talk》)은 사춘기를 겪는 여성 청소년들의 일상과 경험, 마음을 들여다본다. 이 책의 저자 이다는 출판, 웹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두터운 팬층을 쌓아 왔다. 저자는 그동안 구축한 개성과 스타일로 자신이 겪었던 사춘기 시절을 이 책에 자유롭게 풀어냈다. 이차 성징부터, 외모 콤플렉스, 언급조차 터부시되어 왔던 여성 청소년의 성욕과 자위, 그리고 청소년기의 우울 장애까지 솔직하게 담아낸 글과 그림은 지금의 여성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할 공감과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또한, ‘어른 사춘기’를 맞이한 성인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청소년기를 되돌아보며 현재 나의 모습을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시선과 관점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Girls’ Talk》의 수익금 일부는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 나는봄’에 기부되어 십대 여성 건강권 증진을 위해 사용된다.
저자

이다

저자:이다
화가,일러스트레이터,또는비정규직예술노동자.1982년포항에서태어나,서울여자대학교에서기독교학과문예창작학을전공했다.2000년대초반,그림일기형태로자신의어둡고은밀한내면을솔직하게표현한《이다의허접질》로주목받기시작했으며,작품에등장하는자전적캐릭터는성인이되어서도어린아이의자아를동시에가진‘어른여자애’라는수식으로일컬어지기도했다.또한본인의여행기를직접쓴글과그림으로풀어낸에세이들이많은사랑을받았으며,특히《이다의작게걷기》,《내손으로,교토》는웹툰플랫폼레진코믹스에연재되면서오프라인뿐만아니라온라인에서도많은사랑을받았다.‘소소한마음展’,‘불완展’등개인전도여러차례열었다.펴낸책으로《무삭제판이다플레이》,《끄적끄적길드로잉》,핸드메이드여행일기<내손으로>시리즈들이있고,그린책으로《반달숲의거인》,《돌멩이랑주먹도끼랑어떻게다를까?》,《소녀,설치고말하고생각하라》,<리얼토킹>시리즈들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요상한세상

?1장초대한적없는손님이찾아왔다:#나의_2차_성징_이야기
가슴이아파서가슴이아파|브래지어가뭐길래|내가뭘잘못한거야|이건내털이아니라고|겨드랑이,나의원수
2da’snote:똑똑,실례합니다.2차성징입니다.

?2장못생김,그참을수없는두려움:#나의_외모_이야기
저주스럽다,여드름|나는못생겼어|못생긴나를보지마
2da’snote:‘예쁘진않지만매력적이야’에흔들리는나

?3장분명내건데1n년째낯가림중:#나의_성기_이야기
거긴오줌누는곳아니었어?|너는진짜불편해|왜나에게이런시련이|산부인과는왜이리가기싫은지
2da’snote:예민한잠지씨를위한소소하지만확실한팁

?4장피할수없는피의주간:#나의_생리_이야기
내첫생리는어땠더라?|대자연이날뛰는구나|내가갈테니준비하고있으라|조금은편해진…생리?
2da’snote:피의주간

?5장나말고는누구도결정할수없는것:#나의_성_이야기
애는결혼하면생기는거아니었어?|왜남자만늑대래?|여자도자위를한다고?|뭐가몸에들어온다고요?
키스와섹스사이|나를사랑한다면섹스해|나를사랑한다면존중해
2da’snote:나에게깨달음을준책과영화들

?6장아프면돌봐야한다:#나의_마음_이야기
이런말들정말싫어|우울증은참는다고나아지지않아|정신과,그냥병원이잖아?
2da’snote:힘들고우울할때내가하는일들은?

출판사 서평

적나라하면서도유쾌하고,유쾌하지만날카롭다!
[Girls’Talk]는저자의이차성징경험담으로시작한다.엄마잡지에서본관능적인가슴골은생길조짐조차보이지않는다며실망하고,더럽고지저분하게만느껴지는털이겨드랑이에나기시작했을땐온세상의시름을다껴안듯절망한다.생리가뭔지몰랐던시절,팬티에말라붙어버린핏자국을대변실수로착각힌다거나,엄마몰래잡지의야한이야기를찢어책상서랍에숨겨두고종이가닳을때까지보았다는일화에는독자에게큰웃음을선사한다.
하지만이런장면만보여주는것은아니다.여드름으로시작된외모콤플렉스이야기는“우린못생긴게싫은게아니라두려운거였”다는선언으로,‘못생긴것은뒤떨어지는것’이라여기는맹목적인외모지상주의를비판한다.또남성청소년과비교했을때,여성청소년의성욕을인정하지않거나수동적?방어적으로바라보는우리사회태세에의문을제기한다.
이렇듯[Girls’Talk]는사춘기라면응당겪을수밖에없는변화들을자연스럽게풀어놓는동시에,개선이필요한지점들을날카롭게꼬집는다.여성청소년들이마주하는현실을담아내면서,비판의소리역시적재적소에녹여냈다는점은이책의가장큰미덕이다.

우리에겐더많은우리의이야기가필요하다
[Girls’Talk]는여성이일상속에서겪는불편과고통에대해서자연스럽게이야기한다.편안함보다는화려한디자인에치중된속옷때문에답답함과불편함을겪는일화라든지,생리나PMS(월경전증후군)과관련한이야기는저자의시점으로진행되지만,그것은결코저자만의이야기가아니다.정도의차이만있을뿐,여성이라면거의대부분이겪는일이기때문이다.[Girls’Talk]에담긴저자의개인적경험은독자의개인적경험역시환기시킨다.그리고이는여성청소년,더나아가여성의보편적경험으로자연스럽게확장되고연결되면서독자들에게열띤공감을불러일으킨다.
저자는자신의어린시절을회상하며,궁금했고또필요했지만그어디에서도찾지못했던여성의이야기를함께나누고싶었다고말한다.

우리함께궁금해하고,말하고,나누면좋겠어.
(...)나만속썩이며생각했던것들,그런것들을환하게말하는것만으로도
답답한외로운소녀들에겐위로와즐거움이되리라믿어._작가의말중에서

어디에서도답을얻지못한채“나만이런걸까?”하며전전긍긍했던과거의저자가자신의이야기를통해지금의여성청소년에게“아니,너만그런게아니야.”라고큰소리로응답해주는셈이다.그래서인지저자가독자들에게전하는짧은응원은왠지모르게가슴을찡하게울린다.

소녀들의이야기를지지해.생각을응원해._작가의말중에서

자신들의이야기와생각을지지받고격려받으며자란소녀들은미래의소녀들에게더쉽게,기꺼이손을내밀어줄것이다.

잘기록한그림일기를보는기분_이다의즐거운그림들
[끄적끄적길드로잉],[내손으로]시리즈등에서보여주었던저자이다의재기발랄함은[Girls’Talk]에서도역시돋보인다.책에실린그림은물론이거니와본문의글씨까지모두저자의손길을거쳤다.잘쓰고,잘그리고,잘간직해온그림일기를그대로옮겨놓은듯한느낌을준다.또하나놀라운것은‘누군가에게는너무적나라하거나자극적으로느껴질수있지않을까?’하는장면도저자의그림으로만났을땐그런우려들이말끔하게사라진다는점이다.저자이다의그림에는마주하기두렵고,왠지불편하게느껴지는부분들도유쾌한시선으로바라보게만드는힘이있다.그런의미에서[Girls’Talk]는독자들에게친근함과신선함을동시에선사하는책이다.

나의사춘기를되짚어보는것,‘좋은어른’에가까워지는한걸음
사춘기또는청소년기는누구나가겪지만,어른이되고나면우리는그시기를너무쉽게잊어버리고,이미경험했다는이유로너무쉽게단정하기도한다.또,제목부터[Girls’Talk]인이책을두고누군가는‘여성청소년들만읽는책인가?’라는의문을갖을지도모른다.하지만지금과는또달랐던나의사춘기를되돌아보고,지금의,미래의청소년들이마주하고맞닥뜨릴변화에대해생각하는것은더좋은어른,더나은사람에가까워지는첫시작이다.[Girls’Talk]는청소년뿐만아니라,많은어른들에게도한번더생각하고새롭게깨닫는계기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