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샤천사
Description
병선이는 속상한 일이 너무 많아요. 높다란 주상복합 아파트랑 동네를 가로막는 칸막이 때문에 숨도 막히고, 말썽꾸러기 형 때문에 골치도 아파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마법처럼 모든 것이 확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하나씩 빠샤! 하루에 한 장씩 빠샤! 이렇게 외치는 빠샤 아저씨 때문이에요.

『빠샤 천사』는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몸으로 겪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실을 촘촘히 그려내어 아이들이 겪는 갈등이 구체적으로,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저자

김혜리

1955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석사)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 삼성문학상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지은 책은『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빨간 우체통』『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바꿔버린 성적표』『메아리가 되고 싶어요』『강물이 가져온 바이올린』『나를 비교하지마세요』『열한 살 아름다운 시작1,2』『보보의 모험』『엄마 친구 딸은 괴물』『진희의 스케치북』『날개 달린 아이들』『빠샤 천사』『방귀쟁이 촌티 택시』『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단풍나라로 가는 배』『우리 가족은 공부 방해꾼』 등 다수가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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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를 가르는 이중 구조 - 경제적 양극화
주상복합 아파트는 우리 시대 부유함의 상징이다. 하늘 높이 솟은 건물에 없는 것 없이 갖추어진 집, 아무나 살 수 없는 곳. 그런 곳에 사는 이들이 있는 한편, 아직도 산동네는 남아 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더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병선이네 동네는 주상복합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산동네이다. 병선이의 눈에 비치는 세상의 모습은 어른들의 경제적인 잣대로 나누어진 계급 사회, 부유함을 무기로 가난한 이들에게 불공평함을 안겨 주는 곳이다. 아빠는 공사장 인부, 엄마는 파출부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도 가난에서 벗어나기는 힘겹다. 한 학교의 아이들도 사는 곳에 따라 편을 갈라 지내고, 칸막이로 동네를 갈라놓는 등 세상은 아이들에게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고, 여러 가지 상처를 입으며 살아간다.
《빠샤 천사》는 이처럼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몸으로 겪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실을 촘촘히 그려내어 아이들이 겪는 갈등이 구체적으로,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아직 남아 있는 희망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불편함을 겪던 병선이와 산동네 사람들은 칸막이 설치를 계기로 갈등이 극에 달한다. 산동네 아이들은 복면을 쓰고 칸막이를 때려 부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빠샤 아저씨와 교회,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특히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은 긍정적으로 변한다. 항의의 표현이었던 “빠샤!”라는 구호도 희망의 구호로 변해간다.
두 동네를 가로막고 있던, 소통을 막고 있던 칸막이가 아름답게 바뀌어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이해하기 시작하고, 아이들도 세상을 따뜻하게 느끼게 된 것이다. 모든 문제가 단순히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는 변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말하고 있다.
현실은 아직 이렇게 따뜻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의 소재를 실제 주변 이야기에서 얻었다고 한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빠샤 아저씨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이웃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전하는 따뜻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