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9.50
Description
“너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어 줄게!”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에 보내는 애정 어린 시선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나름의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토닥여 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귀 큰 토끼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건 ‘고민 상담소’를 연다. 그 뒤 숲속 동물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귀담아들어 주고, 그에 맞는 ‘마음 처방전’을 내민다. 어른의 목소리가 개입하지 않고 또래 친구와의 상담과 소통을 통해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간다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고민 하나하나에는 도서 《걱정 먹는 우체통》, 《걱정 먹는 도서관》 등을 통해 여러 지역의 학교와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온 김유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다. 또한, 단순하고 반복적이면서도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와 통통 튀는 색감의 삽화는 이제 막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온 초등학교 저학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친구를 사귀고 싶은 귀 큰 토끼는 자신의 귀로 숲속 동물들의 걱정을 들어 주기로 한다.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를 찾아온 첫 번째 손님은 얼룩 고양이. 얼룩 고양이가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털어놓자, 귀 큰 토끼는 밤마다 이야기를 써 보라는 ‘마음 처방전’을 건넨다. 이후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에는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뚱뚱해서 슬픈 돼지,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고슴도치, 느린 것이 싫은 거북이, 못생겨서 미움 받는 오리까지. 그러는 사이 귀 큰 토끼의 귀는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조금씩 조금씩 커지고, 결국 지붕을 뚫을 만큼 커진다. 결국 귀가 지붕에 끼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귀 큰 토끼를 도와주기 위해 숲속 동물들은 하나둘씩 힘을 모으기 시작한다. 귀 큰 토끼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김유

『내이름은구구스니커즈』로제17회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다.바닷마을작업실메리응유에서글을쓰고있다.발표하는작품마다어린이독자,어른독자의사랑을받으며인기를이어가고있다.그동안쓴책으로그림책『마음버스』,『사자마트』를비롯해동화『겁보만보』,『무적말숙』,『백점백곰』,『안읽어씨가족과책요리점』,『가족이있습니다』,『라면먹는개』,『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지퍼백아이』등이있다.

목차

1.친구가필요해
2.밤에잠이안와
3.뚱뚱해서슬퍼
4.느린건싫어
5.다마음에안들어
6.나만못생겼어
7.귀큰토끼를도와줘
8.우리는친구

출판사 서평

?같으면서또다른우리의고민,우리끼리나누자!
귀큰토끼를찾아온동물들의고민은그리특별하지않다.겉으로보이는내모습이마음에들지않아서,행동이굼뜨고느려서,밤에잠이오지않아서등모두들한번쯤생각해봤을걱정들이다.작가는우리가하는고민대부분이어찌보면당연하고평범하다는사실과고민을바라보는시선을조금만바꾸면분명해결점을찾을수있을것이라는사실을작품을통해전한다.
더불어《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속캐릭터들은어른들의조언이나충고를통해서가아니라또래친구와고민을나누고함께해결책을찾아간다.

“밤새무슨일이라도있었어?”(...)//“나는밤에잠이안와.(...)”
(...)고양이의말을듣고귀큰토끼는가만생각에잠겼어.그러다손뼉을치며말했지.
“이야기를써보면어때?(...)고양이네가밤에보고듣고느낀것들을이야기로쓰는거지.”
“아,쓰레기더미를뒤지는대신이야기더미를만들라는거구나?”_본문중에서

귀큰토끼의경청은고민을안고자신을찾아온동물들이생각의초점과마음의방향을자연스레전환하도록하는힘이있다.그런의미에서주인공귀큰토끼는동물들각각의개성을존중하면서그들의고민을어루만져주는이상적인상담사의모습을하고있다고볼수있다.

?고민을들어주는것만큼고민을털어놓는것도중요해_함께소통하기의중요성
귀큰토끼가고민상담소를연이유는너무나간단하다.바로‘친구를사귀고싶었기’때문이다.귀큰토끼는자신의특징이자가장큰개성인큰귀를이용해숲속동물들의고민을들어준다.자기나름의소통방식을만든셈이다.하지만동물들은자기고민을털어놓은뒤,귀큰토끼의말은듣지않은채떠나버린다.정작하고싶었던말은할수없었던귀큰토끼의귀는점점커지고,스스로를돌볼수없게된다.그런자신을도와주러찾아온동물들에게귀큰토끼는그제야속내를털어놓는다.
이렇듯《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는쌍방향이아닌일방적인의사소통은나자신과내가맺고있는관계를망칠수도있다는사실과다른이의고민을열심히들어주는것뿐만아니라나의고민을믿을만한이에게털어놓는것역시중요하다는사실을전한다.

?단순과반복의미덕,그리고착한결말이주는해피바이러스
《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는단순하고반복적인이야기구조를지닌작품이다.이야기의단순성은이제막읽기책에입문한초등학교저학년아이들에게작품의상징과메시지를명확하게전달한다.또한,문장과이야기전체구조에서느낄수있는반복은작품만의묘한리듬감을만들고,독자들로하여금읽는‘맛’을느끼게한다.마지막으로따뜻하고착한결말이주는행복감은독자들에게쉬이사라지지않을해피바이러스를흩뿌린다.

?작가김유의포근한문장과일러스트레이터윤예지의개성만점삽화의컬래버레이션
작가김유는아기자기하고따뜻한문장으로짧지만긴여운이남는작품을만들어냈다.“난누구편도아니야.그저네마음이편안해지면좋겠어.”,“넌네가얼마나귀여운지모르는것같아.앙증맞은눈으로웃을때도엉덩이를뒤뚱거릴때도무지사랑스러워.”등귀큰토끼가동물들에게건네는말한마디한마디에는다정과온기가한껏묻어난다.빗방울의모양과소리가제각기다르다는거북이의말등으로표현된작가의귀여운상상력역시이야기를빛낸다.
또한,국내외를넘나들며다양한활동을펼치고있는일러스트레이터윤예지의개성있는그림체와산뜻한색감으로표현된《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의삽화는이야기를풍성하게만들었다.같은공간,같은시점을표현하되귀큰토끼의변화를조금씩조금씩보여주는디테일을찾아보는것도이작품을즐기는또하나의방법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