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말이지... (양장본 Hardcover)
Description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의 문을 활짝 열다!
눈을 감고 잠자는 시간을 삶의 이면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설명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왜냐면 말이지...』. 아이들에게 하루의 반 이상을 혼자 눈을 감고 자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불안(분리불안)은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인데요. 이 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문답형으로 들려주면서 결국 눈을 감고 자야 하는 이유는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혜로운 답을 들려줍니다.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아빠가 인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아이가 묻습니다. “왜 바다는 파래요?”. 이어서 아이는 비는 뭔지, 왜 나뭇잎은 색깔이 변하는지, 왜 새들은 겨울에 남쪽으로 날아가는지 등 아빠에게 두서없이 질문을 합니다. 아빠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이 아닌, 문학적 상상력이 가득 담긴 재치 있는 이야기들을 아이에게 들려줍니다. 이를 통해 어른 한 명이 짧은 대화로 아이의 세계를 얼마나 활짝 열어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저자

맥바넷글,이자벨아르스노그림,공경희

저자:맥바넷
미국캘리포니아에서태어나퍼모나대학교를졸업했다.반짝이는아이디어,유머와재치가돋보이는그는그동안존클라센과《애너벨과신기한털실》(2012보스턴글로브혼북상ㆍ2013칼데콧아너상수상),《샘과데이브가땅을팠어요》(2015칼데콧아너상수상),《늑대와오리와생쥐》를선보였다.그외작품으로《레오,나의유령친구》,《규칙이있는집》,도형3부작《세모》,《네모》,《동그라미》등이있다.

그림:이자벨아르스노
캐나다에서태어났다.섬세한선과잔잔하고독특한색감이매력인그림을그리고있다.그동안캐나다연방총독상과국제독서협회상을받았으며,2017년《거미엄마,마망-루이스부르주아》로볼로냐라가치상을받았다.작품으로《너는어디로가니》,《내동생버지니아울프》,《진지하지않은》,《제인에어와여우,그리고나》등이있다.

역자:공경희
서울대학영어영문학과를졸업했다.성균관대학번역TESOL대학원겸임교수를역임했고,서울여자대학대학원에서영문학을강의했다.『좀비』『대디러브』『봄에나는없었다』『딸은딸이다』『시간의모래밭』『호밀밭의파수꾼』『모리와함께한화요일』『타샤의정원』『메디슨카운티의다리』『파이이야기』『우리는사랑일까』『프레디머큐리』『데미지』등을우리말로옮겼고,지은책으로북에세이『아직도거기,머물다』가있다.

출판사 서평

눈을뜨고살펴야이해할수있는자연현상,눈을감아야볼수있는생(生)의이면
《왜냐면말이지…》는눈을감고잠자는시간을삶의이면을살필수있는기회로설명하는아름다운작품이다.24시간중에10~12시간을자야하는유아들에게하루의반이상을혼자눈을감고자는일이란결코쉬운일이아니다.부모와떨어져있을때느끼는심리적불안(분리불안)은유아들이힘들어하는것중하나다.이책은그런유아들에게상상력을자극하는내용들을재미있게문답형으로들려주면서결국눈을감고자야하는이유는눈을감아야볼수있는것들이있기때문이라는지혜로운답을들려준다.이같은대답은단순히눈을감는다는행위에대한설명을넘어서,잠을자는시간이눈을뜨고있는시간과단절되는시간이아니라낮과밤을이어주는시간이며,나아가세상에는육신의눈이아닌마음의눈으로볼수있는것들이존재한다는것을의미한다.눈을뜨고볼수있는것들과눈을감아야볼수있는것들이공존하는세상,그것이우리가살아가고있는세상이다.

잠들시간을기다려주는어른의배려심이아이의평안한잠자리를만든다
작품속아빠는툭툭던지는아이의질문을마치유연한포수처럼잘받아간결하고군더더기없는정갈한대답으로아이의마음을보듬어준다.아이들의잠자리시간은아이의시간이아닌어른의시간일때가많다.아이를잠재워야하는어른의시간말이다.그래서보통의어른들은아이들을잠재우기가급급해조바심을낸다.그러나작품속아빠는계속되는아이의질문에문지방에기대기도하고허리에손을얹기도하지만,침대에앉아아이와눈맞춤을하며끝까지귀를기울인다.아이의잠잘준비를기다려주는어른의배려심이이야기의말미까지계속된다.

부모의말을먹고자라는아이들,말속에서상상력을키운다
작품속아빠는물고기가기타를치고눈물을흘리고,추위를타는새들이불을지피고,공룡들이풍선타고지구밖으로날아가는이야기로아이에게세상에존재하는생명체들에대한관심을불러일으켜준다.자연중심으로대답하는아빠의시선과태도는아이에게인간과동식물이상생하는세상을꿈꾸게한다.아이들은부모와의대화를통해세계를알아간다.생각이커지고언어를배워간다.눈을감아야보이는세상의문을활짝열어주는작품속의아빠처럼,《왜냐면말이지…》는어른한명이짧은대화로아이의세계를얼마나활짝열어줄수있는지를잘보여주는작품이다.또한과학적이고논리적인자연의현실을문학적으로해석하는상상의힘을잘보여주는작품이다.그런면에서맥바넷은상상력의대가인아이들을일컬어“용감하고지적인독자”라고말했는데,《왜냐면말이지…》는그말을증명하는작품이다.

위트넘치는대화를포착해표현한섬세한서정미
섬세하고잔잔한서정미를담은그림으로주목받아온캐나다작가이자벨아르스노는풍선이나뭉게구름을연상시키는동그라미안에아이의질문을넣어어둠을밝히는컬러들로아이의마음과세계를표현했다.아빠와딸의대화가문학적상상력과시각적아름다움으로표현된《왜냐면말이지…》는“아이들의상상을그대로담은풍부한일러스트.아름답게디자인된이책을읽으면,당신은노래하는물고기와불을지핀나뭇잎들을믿게될것이다.”라는심사평을받으며,2019년뉴욕타임스가그해에출간된그림책가운데빼어난책10권을선정하는'The2019NewYorkTimes/NewYorkPublicLibraryBestIllustratedChildren’sBooks'에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