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인간 실격

$11.50
Description
“겁쟁이는 행복조차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문학을 뛰어넘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기 고백
전후 일본 문학사에 1천만 부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긴 《인간 실격》이 2018년 다자이 오사무 사후 7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1948년 다자이 오사무가 강물에 몸을 던져 죽은 같은 해에 출간된 이래로 다양한 판본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되어온 《인간 실격》은 주인공 요조가 스스로 화자가 되어 자신의 부끄럼 많은 일생을 풀어놓는 수기 형식의 소설이다. 솜에도 상처를 입고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어릿광대 요조를 통해 다자이 오사무는 자신이 보였던 두려움과 증오가 사실은 영혼의 가장 밑바닥에서 인간을 향한 참된 구애이자 신을 찾는 호소임을 고백한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가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해 쓴 작품이며, 문학을 뛰어넘어 내면의 진실을 담은 영혼의 고백이었다. 이는 다자이 오사무가 독자를 의식하며 문학적 기량을 발휘했던 이전의 작품과는 명백히 다른 독특한 면모를 지닌다.

《인간 실격》이 다자이 오사무의 내적, 정신적 자서전이라면 이 책에 함께 실린 단편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특별하다. 〈물고기비늘 옷〉, 〈로마네스크〉, 〈새잎 돋은 벚나무와 마술 휘파람〉, 〈개 이야기〉, 〈화폐〉는 다자이 오사무가 작가로서 활동했던 15년, 즉 1933년부터 1948년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들로, 다자이 오사무의 작가로서의 기량이 한껏 물오른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형식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다양한 서사 방식을 구사한 이 작품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만담이나 옛날이야기와 같은 감칠맛 넘치는 문체로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사라진 작품들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와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1909년6월19일,일본아오모리현쓰가루군카나기무라에서태어났다.본명은쓰시마슈지[津島修治]이다.그는경제적으로풍요로운환경에서성장했으나가진자로서의죄책감을느꼈고,부모님의사랑을제대로받지못해서심리적으로불안정하게성장한다.

1930년,프랑스문학에관심이있었던그는도쿄제국대학불문과에입학하지만,중퇴하고소설가가되기로결심한다.이후소설가이부세마스지[井伏_...

목차

인간실격
물고기비늘옷
로마네스크
새잎돋은벚나무와마술휘파람
개이야기
화폐

해설다자이오사무의생애와문학
다자이오사무연보

출판사 서평

“겁쟁이는행복조차도두려워하는것입니다.”
문학을뛰어넘은다자이오사무의자기고백

전후일본문학사에1천만부판매라는놀라운기록을남긴《인간실격》이2018년다자이오사무사후70주년기념특별판으로새롭게출간되었다.1948년다자이오사무가강물에몸을던져죽은같은해에출간된이래로다양한판본으로독자들에게소개되어온《인간실격》은주인공요조가스스로화자가되어자신의부끄럼많은일생을풀어놓는수기형식의소설이다.솜에도상처를입고행복조차두려워하는어릿광대요조를통해다자이오사무는자신이보였던두려움과증오가사실은영혼의가장밑바닥에서인간을향한참된구애이자신을찾는호소임을고백한다.《인간실격》은다자이오사무가처음으로자신만을위해쓴작품이며,문학을뛰어넘어내면의진실을담은영혼의고백이었다.이는다자이오사무가독자를의식하며문학적기량을발휘했던이전의작품과는명백히다른독특한면모를지닌다.
《인간실격》이다자이오사무의내적,정신적자서전이라면이책에함께실린단편들은또다른의미에서특별하다.〈물고기비늘옷〉,〈로마네스크〉,〈새잎돋은벚나무와마술휘파람〉,〈개이야기〉,〈화폐〉는다자이오사무가작가로서활동했던15년,즉1933년부터1948년까지의흐름을한눈에볼수있는작품들로,다자이오사무의작가로서의기량이한껏물오른시기를대표하는작품들이라할수있다.한가지형식에만머물러있지않고다양한서사방식을구사한이작품들은소설이라기보다는만담이나옛날이야기와같은감칠맛넘치는문체로읽는이에게즐거움을선사한다.현실과허구의경계가사라진작품들을통해다자이오사무의생애와그의이야기꾼으로서의자질을한눈에볼수있다.

나약하지만아름답고,슬프지만순수한영혼을가진
사람들의영원한대변자,다자이오사무

1919년아오모리현의대지주의아들로태어난다자이오사무는39년의길지않은생을살면서총네번의자살을시도,결국마지막시도가성공으로이어져유명을달리했다.다자이오사무의문학은일본문학에서는희유한보편성과국제성,그리고오늘날까지독자들의영혼에직접호소하는신비한매력을갖고있다.해외의일본문학연구자들이다니자키준이치로,가와바타야스나리,미시마유키오등의작품을읽으면우선이국적인느낌을갖지만,다자이오사무의작품을읽으면작가가일본인이라는것따위는잊어버리고마치자신의일이묘사된것처럼절절한문학적감동에사로잡힌다고한결같이말하고있다.일본변방출신의다자이오사무의문학이이처럼현대세계에널리통용되는보편성과공통성을가지고있다는것은참으로흥미깊은일이다.
또한오랜시간이지나도,계속해서해가갈수록새로운젊은독자들이불어나고있다는점에주목할만하다.게다가지식이나교양,혹은오락을위해읽는것이아니라각자의인생에절실한문제로서,어쩌면각자자신의인생관을근본부터바꿔버릴,각자의삶과죽음에관여하는치열하고도진지한독서를하는것이다.일단애독자가되면다자이오사무는그사람에게특별한존재가된다.다자이오사무가작가로서활동한것은1933년《추억》에서부터1948년《굿바이》에이르기까지겨우15년이다.태평양전쟁을중심으로하는격동의시기,가장힘겨웠던오류의시대이기도했던이15년동안독자들은다자이오사무의작품을통해삶과죽음사이에서자신이살아갈이유를,존재의근거를묻고답을찾고자했다.다자이오사무사후70주년과동시에《인간실격》출간70주년을기념하여특별판을출간하는지금,우리는다시한번그에게서답을얻을수있을지도모른다.우리가살아갈이유를,우리존재의근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