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기다림끝에만나는
《사서함110호의우편물》이도우의최신장편소설
“네사랑이무사하기를,내사랑도무사하니까.세상의모든사랑이무사하기를”이라는문장으로회자되며25만독자들의인생책으로뜨겁게사랑받고있는롱스테디셀러《사서함110호의우편물》의이도우작가가신작으로찾아왔다.《잠옷을입으렴》이후6년만에발표한장편소설《날씨가좋으면찾아가겠어요》는시골마을의낡은기와집에자리한작은서점‘굿나잇책방’을중심으로한용서와치유그리고사랑에대한이야기다.슬픔을누그러뜨리는뜨거운차처럼먹고사는일때문에혹은사람때문에날이선마음을누그러뜨려주는이작품은,시간과세대를뛰어넘어독자의마음을두드릴작가의또다른대표작이되리라는예감을준다.
유년시절산에살았던어떤소년,인생첫단골서점,미로같았던반년간의여름날,새벽이가까울무렵올라오는야행성사람들의SNS글등때로는스쳐간,더많이는온전히남은삶의여러조각을모아만든소설이라고작가스스로밝힌《날씨가좋으면찾아가겠어요》는서로에게많이미안한이들이오랫동안하지못했던말들을세월이흐른후비로소용기내어전하는이야기를담았다고한다.“다음에만나야지”,“날이좀풀리면얼굴한번보자”와같이그저말로만끝나는순간들.날씨가좋아지면,준비가되면,때가되면,성공하면….하지만그날은좀처럼오지않고날씨는계속맑지않을수도있는것이인생이며,맑아도흐려도지금그사람에게손을내미는용기에대해작가는특유의다정다감한문장과깊이있는시선으로전하고있다.
얼어붙은마음을누그러뜨리는
한겨울뜨거운차한잔과같은이야기
미대입시학원에서그림을가르치던해원은학생과의불화를계기로일을그만두고펜션을운영하는이모곁에서한동안지내기로한다.열다섯살그일이후로사람에게기대한적이없었던해원은언젠가부터사람을그리는것이싫어인물화를그리지않는다.한편노부부가살던낡은기와집을작은서점굿나잇책방으로바꾸어운영하고있는은섭은자신의서점을기웃거리는해원을보고놀란다.삼년전은섭에게겨울들판에뒹구는‘마시멜로’의진짜이름이뭐냐고묻던이웃집그녀다.큰아버지의스케이트장일을돕기위해서점을비운지금그는해원앞으로순간이동이라도하고싶다.
이모를통해그낯선서점의책방지기가옆집사는은섭이라는것을알게된해원은굿나잇책방으로향한다.그리고그녀가머물겨울동안책방매니저아르바이트를하기로한다.어린시절타인에게신경을곤두세우며살았다고생각했지만알고보니자기에만매몰되어있었던해원은은섭과같은중고등학교를나왔지만그를잘모른다.모두가알고있었던은섭의남다른사정까지도.하지만은섭은해원이알고있던것보다더많이그녀의인생어떤페이지에등장했었다.굿나잇책방에오가는사람들과함께시간을보내면서날선감정이점점누그러지는것을느끼는해원과그녀를향한등댓불이다시금켜져버린은섭.그러나오랫동안묻어두었던고백앞에서자신과그들에대한환멸은고드름보다차갑게그녀를상처입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