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부서진 밤 (정명섭 장편소설)

달이 부서진 밤 (정명섭 장편소설)

$13.40
Description
오로지 죽음만을 갈구하는 괴이한 존재
고통마저 소멸된 그것들을 막을 단 하루,
‘달이 부서진 밤’이 온다

고구려 멸망 후, 고구려 부흥군을 이끌어온 세활은 지금은 함락된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장군을 찾기 위해 요동에 위치한 망월향으로 향한다. 연개소문의 정변, 당 태종의 침략에도 자신의 성을 지켜냈던 양만춘을 구심점 삼아 고구려를 다시 일으키려는 희망에서다. 그가 숨어 지낸다는 망월향에 도착한 세활 일행은 그러나 칼로 베어도 죽지 않는 정체 모를 괴물의 습격을 받고, 어느새 퇴로를 막아선 말갈족에 의해 진퇴양난에 빠진다. 짙은 안개를 뚫고 가까스로 망월향으로 들어간 세활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온히 살아가는 고구려인들과 맞닥뜨리는데…….
저자

정명섭

1973년서울에서태어났다.대기업샐러리맨과커피를만드는바리스타를거쳐현재는전업작가로생활중이다.글은남들이볼수없는은밀하거나사라진공간을얘기할때빛이난다고믿는다.역사추리소설《적패》를비롯해서《김옥균을죽여라》《케이든선》《폐쇄구역서울》《좀비제너레이션》《명탐정의탄생》《조선변호사왕실소송사건》《별세계사건부:조선총독부살인사건》《체탐인:조선스파이》등을발표했다.2013년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을수상했으며2016년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을받았다.현재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에서활동중이다.대기업샐러리맨과커피를만드는바리스타를거쳐서현재는전업작가로생활중이다.글은남들이볼수없는은밀하거나사라진공간을얘기할때빛이난다고믿는다.역사추리소설《적패》를비롯해서《김옥균을죽여라》《케이든선》《폐쇄구역서울》《좀비제너레이션》《명탐정의탄생》《조선변호사왕실소송사건》등을발표했다.2013년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을수상했으며2016년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을받았다.현재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에서활동중이다.

목차

0.유유와밀우
1.고구려라는이름
2.오래전기억
3.계곡안으로
4.수노당
5.어둠속에스며들다
6.어둠속의안시성
7.계곡의비밀
8.사수전투
9.말갈족소년
10.반격
11.안개의정체
12.죽음앞에서
13.만남
14.요동성
15.종말
16.또다른길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한국좀비문학을이끌어온
정명섭의본격괴이시대극

MBC예능프로그램<능력자들>에서정명섭작가가‘좀비능력자’로출연했을때어떤독자들은고개를끄덕이고또어떤독자들은갸우뚱했다.좀비를소재로한다양한국내외작품뿐만아니라‘실재하지않는좀비와맞닥뜨렸을때주의할점’과같이다소엉뚱한이야기를능숙하게쏟아낸작가는사실영화<부산행>,<월드워Z>에서홍보패널로활약하는등관련이슈마다절대빠지지않는자타공인국내최고의좀비물전문가다.장르문학계에서는드물게전업작가로활동하며역사추리소설,역사인문서,장편창작동화등을통해다양한스펙트럼을보여주며작가로서의입지를다져온한편,집필외에도강사,답사가로출판계는물론방송,학회를종횡무진오가며활약중인정명섭작가는자신이가장사랑하는장르에집중하여오랜준비끝에본격괴이시대극을표방한장편소설《달이부서진밤》을내놓았다.가상역사와좀비물의결합이라는시도는두영역에서자신만의방식으로꾸준히길을닦아온작가의어쩌면필연적인결실이다.
사실좀비라고명확하게지칭되지않을뿐,부두교의가사상태노예를비롯한모든문화권에‘죽은사람이되살아나산사람곁으로돌아온다’는내용의설화가존재한다.작가는조선의학자성현이민간풍속과문화전반을정리하여집필한《용재총화》에등장하는좀비와비슷한존재에서영감을받아본작을구상했다고한다.또한실존인물과사건을배치하여극의사실감을더하는한편,우리민족이사랑하는고구려와그멸망을좀비물전문가답게장르적상상력을바탕으로새롭게풀어냈다.빌딩숲이아닌계곡속버려진초가집에서양복대신도포를입고총과폭탄이아닌칼과활로‘살아있는시체들’과맞서싸우는《달이부서진밤》속상황은장르적재미를주면서도,다수영상물의성공으로대중적으로도익숙한좀비라는소재를보다신선하게느끼도록하는장치가되고있다.

장르적상상력으로
고구려의패망과부흥을새로이쓰다

서기264년고구려는위와의전쟁중수세에몰리자적진에들어가항복하는척하며적장현도태수왕기를죽이려는회심의계책을실행한다.동천왕이아끼는장수유유가나섰지만실패로끝나고그는죽임을당한다.그러나놀랍게도유유는다시살아나더니무수한창과칼공격에도아랑곳하지않고적군을맨손으로잔혹하게살해하고이에동천왕은승리를거둔다.세월이흘러고구려가멸망하고고구려부흥군세활과부하들이요동에위치한계곡입구에당도한다.열이채안되는소수의그들은지금은함락된안시성의성주양만춘장군을찾기위해그가몰래숨어산다고전해지는‘망월향’을찾아온것이다.과거연개소문의정변과당태종의침략에도자신의성과성민을지켜냈던양만춘을구심점삼아고구려를다시일으킬희망을안고망월향에발을들이는세활은부하중당에복속한연개소문의맏아들남생이심어놓은간자가있을지모른다는의심에마음이편치않다.계곡안은마치살아있는듯꿈틀대는안개로가득하고,그안개너머에서모습을드러낸정체불명의괴물에의해세활의부하들은습격을받는다.칼에찔려도고통은커녕피조차흘리지않는불사의몸,오직안개속에서만움직이는그들을피해계곡밖으로도망친세활일행을기다리는것은또다른적말갈족무리다.진퇴양난의상황에서세활을할수없이다시계곡안으로들어가고,그곳에서예상하지못한상황을맞으며절망한다.
《달이부서진밤》은고구려부흥의마지막희망인양만춘을찾기위해불길한기운이가득한계곡으로들어가는세활의이야기를다루고있다.실제로양만춘은당태종이세민의눈을활로맞히는등온갖활약과고초끝에자신의성을지켰고고구려가멸망한668년이후에도몇년간저항을계속하다가671년이되어서야당에점령당한다.우리에게가깝고익숙한조선이아닌삼국시대후기,고구려가멸망한시기를배경으로한것은삶과죽음이종이한장차이로맞닿아있던때였기때문이라고작가는말한다.고구려가멸망한후살아있지만죽은것이나다름없었던고구려사람들은망월향계곡을가득메운안개속에서죽었지만살아있는‘그것들’혹은‘괴물들’과닮았다는것이다.물론《달이부서진밤》은이러한시대적배경을알지않아도충분히즐길수있는작품이다.한번읽기시작하면눈을떼기힘든강력한페이지터너로,마지막진실의문턱을넘었을때독자가느낄재미와쾌감은상당하다.《달이부서진밤》은한국장르문학의성장과다양성을스스로증명할것으로기대되는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