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12.16
저자

장지글러

스위스의사회학자이자유엔인권이사회자문위원.프랑스소르본대학교와스위스제네바대학교사회학과에서강의를했으며,제네바대학교제3세계연구소소장을지냈다.1981년부터스위스연방의회사회민주당의원직을맡았고2000년부터2008년까지는유엔인권위원회최초식량특별조사관으로활동하면서전세계기아의실태를파헤치는데총력을기울였다.실천적인사회학자로유명하며,사회구조속에서발생하는빈곤과...

목차

한국어판서문

1자본주의가불러온재앙
2수백년묵은투쟁으ㅣ역사
3사유재산권이라는중대한실수
4아이들이광산으로떠나는이유
5풍요의경제뒤,어두운이면
6우리는그저운이좋았을뿐이다
7빚더미위의검은아프리카
8무제한적인이익을향한광기
9유토피아는실현가능한다

감사의말
옮김이의말
부록:<라부아뒤노르>와의인터뷰

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왜세계의절반은굶주리는가?》저자의신작!

“나는5초마다아이하나가굶어죽는세상에는살고싶지않다!”
유엔기아문제전문가장지글러,
전세계를잠식한자본주의의충격적인이면을밝히다


우리는자본주의사회에서살아가고있지만,정작이체제가우리에게어떤의미를갖는지깊이있게생각할기회는드물다.누군가는자본주의가‘우리’에게그어느때보다큰풍요를가져다주었다고이야기하는데,왜정작주위를돌아보면이토록비참하고가난한사람이많은것일까?누군가가수십억원을들여파티를열고백화점에서명품쇼핑을할때,지구어딘가에서는5초마다어린아이하나가배가고파서,혹은배가고플때제대로먹지못해서죽어간다.그렇다면자본주의가말하는풍요는대체어디로간것인가?왜소수만풍요를누리고,다수는풍요롭지못한가?
신간《왜세계의가난은사라지지않는가(원제:LeCapitalismeExpliqu??maPetite-fille)》은저자장지글러JeanZiegler의전작《왜세계의절반은굶주리는가?》와동일한시리즈로이어지는책이다.책속에서저자는누구나알고있지만누구도답할수없었던질문,“왜세계는이토록불평등한가?”에정면으로답한다.자본주의가괴물이되어버린지금,이제우리는어떻게살아가야하며다음세대에어떤세상을물려주어야할까.그러려면무엇을바꿔야하고어떤행동에나서야할까.나를위해,우리를위해,다음세대를위해나의역할을생각해보아야하는이유가바로이책속에있다.

더이상누군가의절망과빈곤을
먹고살지않는세상이오기를바라며


유엔인권이사회자문위원이자최초의식량특별조사관이었던저자장지글러는전작을통해수십만독자에게충격적인기아의실태를전한바있다.이번신간에서는그간의논의에서더나아가,슬기로운손녀‘조라’와의대화를통해현재전세계를뒤덮고있는심각한기아와빈곤문제를유발하는원인과해결책이무엇인지를고찰한다.다국적기업과강대국이벌이는약탈과횡포,조세천국과벌처펀드의실태,소수의금융자본포식자가전세계부를독점하고있는현실,선진국에진어마어마한빚때문에영원한빈곤의굴레에갇힌제3세계국가들….참담한상황속에서그가지적하는근본적인원인은바로전세계를지배하고있는‘자본주의’다.
물론우리가유전자나바이러스를연구해대부분의질병에맞서싸우고대부분의기후변화를이겨낼수있게된것은자본주의덕분이다.자본주의가없었다면종자를개량해시장이요구하는농산물을만들어낼수없었을것이고,자동차나비행기같은교통수단을개발할수도없었을것이며,인공위성이나우주선같은기술의발전을이루어낼수도없었을것이다.자본주의의보호아래,우리와우리의아들딸이편안한삶을누리고있지않은가?
그러나저자는자본주의가이세계에‘식인풍습’을불러왔다고일갈한다.현재극히적은소수만이누리고있는이풍요로움은제3세계의고통과빈곤을먹고자라났다는것이다.또한그들이희생된이유는오로지가난한나라에서태어났기때문인데,상대적으로운이좋았을뿐인우리가이부를누려도되는지문제를제기한다.그가책속에서이야기하는대로“세계에서가장가진것이많은85명의억만장자들이세계에서제일가난한사람35억명이소유한것을모두합친것만큼의부를소유”하는것이과연옳은지말이다.

“전세계적으로빈곤이줄어들고있으며,중산층이점점더많아지고있다고들합니다.그런데이세상엔아직도정기적으로식수를조달받지못하는사람들이20억명이나됩니다.4분마다1명이비타민A결핍으로시력을잃습니다.지난시대의전염병들이해마다수천만명의목숨을앗아갑니다.세계은행에따르면,세계에서제일부자인45명의수입은작년한해동안41퍼센트증가한반면,같은기간동안47억명의수입은28퍼센트감소했습니다.(…)내가고발하는자본주의는전세계에서5초만에1명씩어린생명이죽어나가게만드는치명적인스캔들과도같습니다.이건반인류범죄에해당됩니다.자본주의가인간에게치명적인위험인것은명백해요.”_‘부록:
<라부아뒤노르>
와의인터뷰’중에서



장지글러는우리가세계시민으로서이렇게부당하고불평등한현실에서눈을돌리지말고,변화를위한행진에합류하기를촉구한다.우리각자가‘나하나는무력하다’라는생각에서벗어나‘이런세상을언제까지고받아들일수는없다’고거부하고,들불처럼일어나함께항거하자고이야기한다.이책이출간된뒤,스위스언론사
<트리뷘드즈네브tribunedegen?ve>
는“그(장지글러)는우리가‘고작’이라고생각하는것들이모여언젠가공동의메시지를만들어내기를기대하고있다”고표현하기도했다.

이책의목적은단순히가난한나라들의참상을드러내거나몇몇거대기업의횡포를고발하는것이아니다.굶주리는사람들에게도움을주라고요구하는것도아니다.저자는우리가각자손녀‘조라’로서함께대화를나누고,그결과저마다의가슴에작은불씨가생기기를소망한다.다음세대를위해변화를만들고자하는열망,냉엄한자본주의질서에저항할용기,불평등을넘어설인류애를피워낼불씨말이다.



“세계의절반이굶주리는현실에분노했던장지글러가,이번에는불평등을야기한야만적인자본주의시스템을해부한다.자유의개념을오용한역사를폭로하고현재금융권력의포악스러움을정공법으로비판한다.지금도비용절감,이윤증가라는이유로사람이노동하다죽는일이허다한현실에서,자본주의를세련되게가꾸는수준이아닌‘과격하게파괴’하자는그의주장은결코공허하지않다.“자본주의사회는어쩔수없다”면서눈앞의불평등을외면한채,무소불위의사유재산개념이만들어놓은나쁜덫에갇혀살아가는한국인들의필독서다.”_오찬호,사회학자·《우리는차별에찬성합니다》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