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아픔을 마주하고 헤쳐가는 태도에 관하여 | 김정원 에세이)

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아픔을 마주하고 헤쳐가는 태도에 관하여 | 김정원 에세이)

$13.00
Description
‘나는 미친 걸까? 아님 아픈 걸까?’
막연한 불안, 공포, 오해에 휘둘리지 않고
우울증과 마주하는 법
평범한 삶을 살아온 중년 남성이 갑작스레 우울증을 진단받고, 자신의 병명을 인정하며, 이를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에세이. 환자로서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기자 특유의 객관적 시선을 유지해, 독자들이 한 걸음 떨어져 우울증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우울증 환자가 병원과 가정, 직장, 사회에서 겪게 될 상황들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성실하게 이겨내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저자

김정원

죽기전책두세권은쓰고싶었다.하지만우울증으로,그것도내가직접겪은우울증으로첫책을쓰게될줄은꿈에도생각못했다.고등학생때세상을바꾸고싶어기자가되기로마음먹었으나나자신하나바꾸기도힘들다는걸요즘뼈저리게깨닫고있다.영어일간지<KoreaTimes>기자로언론계에비집고들어온후MBN과JTBC를거쳐현재MBC기자로일하고있다.2018년우울증진단을받은후,너무애쓰지않고도행복해지는연습을매일하면서살고있다.

목차

추천의말

1부오늘,정신과에갑니다
F코드의습격
오늘,정신과에갑니다
정신과약
그녀의눈물
사모님의등장
미미선생
우울증첩보원
일반으로하시나요?
성욕감소vs성욕증가
커밍아웃

2부우울증이‘왔다’
가만히있으라,제발
1밀리그램의기적
그날이오면
그녀의3단고음
두장수‘항우’와‘항불’
퇴출작전
우울증이‘왔다’
말없는위로

3부예민한레이다
예민한레이다
생각을생각하다
예민한레이다2
생각도연습이다
복식호흡,지금나를느끼기
생방송인생
딱한모금
너는몇점짜리니?
적자생존,적어야산다
내마음의칭찬스티커
잘먹고,잘자고,잘싸기
마음은변하는거야

4부또라이총량불변의법칙
또라이총량불변의법칙
‘다른’사람은‘다르다’
다른‘사람’은‘다르지않다’
블랙리스트
생존수영
눈에뵈는게없어
마지막진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그’도아플수있다는걸왜몰랐을까?
중등도(中等度)우울증을진단받은저자는택시안에서약봉투를꼭쥔채아내에게전화를겁니다.“여보,나우울증이래.”이장면을읽을때마다주인공대신저의남편을,아버지를,직장동료를,아는남자를대입해봅니다.상대가누구든당혹스럽습니다.어떤표정으로무슨말을건네야할지모르겠습니다.우울증을고백하는다큰남자는한국사회에서매우생경한존재니까요.
이책은평범한중년남성이겪은우울증이야기입니다.많은사람들이그렇듯저자역시우울증을남의일로생각했습니다.그러나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우울증이찾아왔고,미치거나비정상인사람들이가는곳쯤으로여겼던정신과문턱을어렵사리넘게됩니다.
우울증을인정하고,약물치료와상담을병행하고,완치소견을받기까지일년의시간이걸렸습니다.그시간을고스란히담은책《오늘아내에게우울증이라고말했다》는누구에게나우울증이찾아올수있다는진실,우울증으로힘들어하는동안에도일상은계속된다는현실을보여줍니다.그리고예상치못한아픔을마주했을때,당사자와주변인으로서우리가선택할수있는태도에대해고민하게합니다.

“우울증입니다”라는의사의말을실제로들었을때,내가한행동은병원을나와회사를그만둔것이었다.체계적치료는하지않았다.내가우울증환자라는것을인정하기두려웠다.지금도여전히우울하지만병원을가지않는이유기도하다.이책은,그날의내가병원을나서는대신정식으로치료를했을때의이야기다.내일은정신과에가볼용기가생겼다.”-김보통작가

우울증은환자의‘잘못’이아닙니다
처음정신과에가는날,저자는그자체로비참함을느꼈다고말합니다.우울증진단후비참함은불안함으로바뀌었습니다.병원가는길에아는사람을만날까도망치듯병원건물로뛰어들었고,약봉투에찍힌정신과글자를누가볼까마음졸이며약을삼켜야했습니다.그에게정신과약은단순한약이아니었습니다.‘정신과환자’임을확인시켜주는확실한증거였습니다.매일하루세번,구석진곳에서황급히약을삼키는이의마음은짐작조차어렵습니다.
“아픈게죄는아니잖아.뒤에서약먹지마.당당하게먹어.”어느날,방문을홱열어젖힌아내의한마디가그를변화시켰습니다.그날이후회사서랍깊은곳에넣어둔약봉투를책상위로꺼내고,멀리떨어진정수기를찾아다니는의미없는순례도그만뒀습니다.
우울증을받아들이는태도역시변했습니다.자신의잘못으로병에걸렸다고자책하고미안해하던그가우울증에‘걸렸다’는말대신우울증이‘왔다’라고말하기시작한것입니다.중립적인언어는우울증을결과가아닌상황으로바라보게했고,더깊은우울로이끄는죄책감에서그를꺼내주었습니다.

“저자는우울증에‘걸리다’,‘앓다’,‘생기다’대신‘오다’라는동사를썼다.내가부른게아니라우울증이나에게왔고,또언제든돌아갈수도있다는믿음이담겼다.”-김소영작가

우리는‘여전히’우울증을잘모릅니다
우리는우울증을모릅니다.정신과를두려워합니다.저자에게도정신과방문은놀람의연속이었습니다.병원대기실에앉아있는‘멀쩡해보이는’사람들에놀라고,다른병원에선들어본적없는보험적용여부질문(“일반으로하시나요?”)에놀라고,약국이아닌병원에서약을바로받을수있다는사실에놀라고….
저자는지난일년동안병원에서받은약물치료와상담내용,직접실천하고효과를본인지행동치료와호흡및명상기법,휴직과복직이후의나날,인간관계에서느낀상심과감동의순간을담담하게기록했습니다.편집자이기전에첫독자로서,그의기록에기대어우울증환자의하루를조심스레그려볼수있었습니다.나아가우울증과정신과에대한막연한오해와공포도한꺼풀씩벗겨낼수있었습니다.우울증을세상밖으로꺼낸화제작《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백세희작가의추천사로마무리를대신합니다.

“나는언제나우울증환자들의다양한목소리를듣고싶었다.또본인만의경험과자세한치료과정,상담사의해결책이담긴책을원했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세가지를모두충족하고있다.저자는‘정신병에대한편견’으로가득한상태에서우울증을맞닥뜨리지만,거기서멈추지않고자신의치료과정을아주민예하고성실하게써나간다.마치한권의소설같기도한이책은,정신과에가기전미리읽어야할‘입문서’로불러도좋을거같다.”-백세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