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고산 마을에서 일궈낸 자급자족 행복 일기)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고산 마을에서 일궈낸 자급자족 행복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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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
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이어지는 숲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바구니 하나씩 들고 아빠를 따라나선 세 아이는 숲속에 소담스레 핀 버섯을 보물찾기하듯 찾아내고, 길목에서 마주치는 야생화들의 이름을 배운다. 겨울에 불쏘시개로 사용할 솔방울을 줍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 사는 유일한 한국인 김산들 씨 가족의 어느 하루다.

KBS1 《다큐 공감》,《인간극장》,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등 방송을 통해 한국에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은 산들 씨 가족의 일상과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이 한 권에 모두 담겼다. 도시의 번잡한 삶에 지쳐 탁 트인 지평선과 고요한 자연이 그리운 사람, 그리고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볼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가족을 만나보자. 숲과 가까이 살며 지금 이 순간, 오늘의 행복을 누리는 다섯 식구의 소소한 이야기가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김산들

한국에서평범한직장을여러해다니다,이십대에떠난인도여행을계기로세계에눈떴다.그리고4년에걸쳐혼자걷던여행길에서자전거세계일주중이던스페인남자‘산똘’을만나또다른인생여행을시작하게되었다.2004년봄,친자연적인삶을살기위해스페인발렌시아주북서쪽해발1200미터의고산마을비스타베야(Vistabella)에정착했다.지은지200년도더된돌집을남편과함께수리하고텃밭에서채소를재배하며삶의터전을일구었다.지금도빗물을받아생활용수로사용하고전기는태양광전지로,화장실은부식토를이용하는등유기적인생태환경에서살고자노력한다.
고산평야에살며세아이를낳았다.맏딸‘산드라’,쌍둥이‘누리’,‘사라’가하루하루쑥쑥커가는나무와꽃처럼자연의품에서성장하는모습을지켜보는지금이가장행복하다.그동안여러매체에고산생활과스페인문화를소개하는글을썼다.KBS1《다큐공감》,《인간극장》,EBS《세계견문록아틀라스》등방송에가족과함께출연하기도했다.

목차

프롤로그/지금이순간

1장.600만원으로산200년된우리집
스페인이내게새롭게가르쳐준것들
인종차별아니에요
부치지않은엽서한장이맺어준인연
스페인젊은이들의연애방식
부자는절대받을수없는장학금
우리시골에가서살지않을래?
내손으로집을짓는다는의미
축제가된집수리
스페인의자연친화적청소법
내사랑,카라반
드디어입주하는날
고산에서산다는것
처음인터넷이들어오던날
가마에불을지피며
저렴하게스페인어배우며3개월살아보기
꿈에그리던내텃밭을가지다
농사는그렇게짓는게아니야

2장.자연의품에서자라는아이들
다른인생의계단을올라갈때
첫아이산드라가태어나던날
갓난아이도해수욕을한다고?
산모에게미역국대신비스킷을주다니
운좋은날,쌍둥이태어나던날
스페인병원에서치료받기
세아이의‘비밀의방’
참나무집식구들
여권까진가진복많은유럽의개들
큰딸산드라이야기
엄마가미안해!
사라와누리,신비한쌍둥이이야기
태어나자마자귀를뚫는스페인딸들
아이에게자유를주는스페인식교육법
-땅위에서놀며자라게하라
-생활이놀이고공부다
-“하지마!”가아니라할수있는환경만들어주기
-자신감넘치는아이의취미거들어주기
-마음에서우러나오는아이의애정표현살펴보기
-엄마와아빠는동등한사람이야
-세아이에게사랑은골고루
-성교육은어릴때부터자연스럽게
비오는날아빠가가져온죽은새

3장.고산가족의자급자족행복일기
우리동네부업대장
스페인남자의고사리사랑
스페인남자를아세요?
동물에게배우는자연의섭리
양치기아저씨라몬과양떼
도서관한채의지혜,마리아할머니
페페아저씨와장작하기
친구집에갈때꼭챙겨야할것들
엄청난폭우와눈사태
평화롭고이색적인투우대회
스페인여행패션은화려해도좋아요
벌집소탕하던날의작은깨달음
늙은암탉도살권리가있어
온가족가을버섯산행
내아이의발자국,생태발자국
고산마을의본격월동준비
스페인사람들의올리브유활용법20가지
스페인산골생활의묘미,트러플
식탁의바른혁명
12월,한해를마감하는방법
전기없는겨울밤의풍경

에필로그/오늘의행복

출판사 서평

"다시한번이가족의손을잡고
자연이주는따스한행복을느껴보고싶다."
스페인고산의느린삶을직접만나고돌아온
자연주의셰프샘킴이추천한책!

많은것을누리고있지만더큰것을원하는사람들에게
지금이순간,오늘의행복을묻는산들씨가족이야기

이책의저자김산들씨는이십대중반에네팔을여행하던중,스페인사람인지금의남편을만나새로운인생여행을시작하게되었다.한국에서평범한직장을다니던자신의운명을완전히바꿔놓은여행,그리고남편과의운명적인만남에대해산들씨는“자전거를끌던곱슬곱슬한머리의이방인을만난순간,어쩌면나는지금의미래를신선한바람처럼상상했을지도모르겠다.”고회상한다.스페인고산에집을짓고세아이를키우며생태계를,자연의위대함을,한국과다른스페인문화를배우며산지어느덧16년째.『우리가족,숲에서살기로했습니다』는네팔에서만난남편과해발1200미터스페인고산마을까지함께일궈온인생여정을꾸밈없이솔직하고담백하게담아낸기록이다.

“진짜아름다움은숨겨진경우가많아.
우리가그걸보지못할뿐이야.”

2004년봄,남편의제안으로비스타베야(Vistabella)라는마을에자리한신혼집을처음보았을때산들씨는목석처럼몸이굳어버렸다.지붕은무너진지오래였고,창문하나가집이라는사실을겨우말해주는돌집은너무낡아도저히사람이살곳같지않아보였다.근사한나무가있는정원과싱그러운텃밭등낭만적인전원생활을상상했던그에게,주변에인가하나없는고산의외딴집에서산다는건말도안되는일이었다.
그러나남편은차분하게산들씨를설득했다."좀척박해보이지만적응하면괜찮을거야.진짜아름다움은숨겨진경우가많아.우리가그걸보지못할뿐이야.”속깊고매사에신중한남편이선택한일이라면믿고따라도좋을것같다는믿음,그것이자연속에살고싶다는마음보다더강하게산들씨를이끌었다.결국단돈600만원에200년된유서깊은집을샀다.
부부는도시에서떨어진고산마을까지왕복5시간을차로오가고,때로는카라반에서생활하며총7년간집을고쳤다.유기적으로숨쉬는집을만들기위해각종폐기물이섞이는시멘트는사용하지않았다.200년된서까래도썩은부분을제거해활용했고기와도가능하면재사용했다.전통방식을최대한고수한집이었다.고생끝에큰깨달음도얻었다.“집을내손으로직접고치고나서야나는집의완성이우리의목적지가아니었음을깨달았다.우리는모두그과정의어느순간을살고있을뿐어느누구도완성된인생을가져본적이없다.”

빠르게돌아가는삶의시계를늦췄을때
우리에게일어나는일

지금은부부가직접고친이집에서세딸들과열여덟마리의암탉과수탉,칠면조암수두마리,그리고수시로드나드는고양이들과함께정착했다.온가족이고사리를찾아숲속을헤매고부지런히채소밭을가꾸는소박한일상이다.그삶에는아이들이자유로이뛰어놀고,세계3대진미라는트러플버섯을마음껏따먹는자연주의의낭만이있는반면,태풍이오면외딴집에고립되고햇볕이귀한겨울이면전기가나가버리는,도시에서는상상도하지못할엄연한현실도있다.하지만전기가나가면초를켜고태풍이오면오순도순난로앞에둘러앉아이야기를나누는시간으로만들어버리는,엉뚱할만큼긍정적인이가족.이들의사랑스러운일상의면면에는사람과자연의조화로운공존을이해하는넉넉한시선이녹아있어감동을준다.
산들씨가족은저수탱크로빗물을받아생활용수를마련하고,태양광전지로전기를만든다.해가드문계절이면인터넷과티브이가뚝꺼지기일쑤다.부식토화장실을만들어배설물은자연에게돌려준다.밭에서수확한각종채소를오래먹을수있게건조해둔다.월동준비를위해사계절내내틈틈이장작을모은다.고산의외딴집에살며외로울때도있지만산들씨는도자기를구우며좋아하는일에몰두하는기쁨을누린다.자연과더불어사는생활은정직하다.필요한것이있으면시간을들여제손으로마련한다.
만약남편의확신과스페인사람들의따뜻한인심이없었다면산들씨도용기를잃었을지모른다.인터넷으로정보를찾을수도없고,언제든지달려와도와줄친정가족도없이꼬물거리는세아이를키우느라혼자씨름할때도,사흘내내내린엄청난폭우에지붕에서물이뚝뚝떨어지고하천이범람해고립될때도,남편은든든하게산들씨곁을지켰다.집을고치느라일손이필요할때는친구와이웃들이우르르몰려와도와주었고저녁이면자축하며밥과술과음악이있는신나는파티를벌였다.

하루하루쑥쑥커가는나무와꽃처럼
자연의품에서성장하는세아이

아이들이흙바닥에철퍼덕앉아고사리손으로고양이를쓰다듬고,양똥도서슴없이만지작거리는모습을보며우려하는사람도있었다.하지만산들씨는생각이다르다.“대체우리는어디에살고있는것일까?많은사람들이흙이주는치유력과본질의힘을완전히망각한게아닐까?”산들씨는애써특별한교육은하지않는다고말한다.오히려자연속에서태어나고자란아이들다운면모에놀랄때가많다.버섯을마구밟아버리는친구에게“숲속동물들이먹을버섯을남겨둬야해!”하고일갈하는딸의모습에,아이들은이미인생의정답을다알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마저든다.
비스타베야는인구200여명의작은마을이지만선생님은어디에나있다.양떼를몰고가다꼭마당에들르는양치기아저씨라몬.그는아이들에게진짜인지거짓인지알수없는전설같은이야기를끝도없이들려준다.농사의달인마리아할머니는만날때마다“이건이렇게심는게아냐!”하며작은체구로놀랍도록많은일을해내고노하우를가르쳐준다.또,장작을주울때면당나귀를데리고와서도와주는페페아저씨는혼을쏙빼앗을만큼재미난당나귀에피소드를들려주며동물에대한두려움을없애준다.
자연재해를통해겸손을,가까운동물들의죽음을통해인생의깊이를,온갖동식물을마주하며삶의이치를절로배워가는아이들을보며산들씨는깨달았다.“우리가어디에서오고어디로가는지를,우릴감싸는것은결국자연이라는것을.”

“당신이사는그도시는행복한가요?
그곳에서꿈꾸던삶을살고있나요?”
스페인판타샤튜더,산들씨의소박한삶에깃든행복

평소당연하게여겼던편리한환경과안락함을거둬내면우리에게는무엇이남을까.때론불편함이많은고산생활이지만하고싶은일을하나둘실현하며하루하루행복하기위해충실한산들씨의일상은우리에게다시금‘나다운삶’을꿈꾸게한다.또한이책에는“내가살아있는한예의를지키며세상을살아보자는마음으로”겸허하게하루하루를살아내는가족의일상이고스란히그려진다.그가운데한국과스페인의문화차이라든가,유기농요리법과청소법등깨알같은생활정보도담겨흥미를돋운다.
자연과더불어살며매순간을즐기는산들씨가족.그들이사는비스타베야마을에잠시마음이머무는동안,바쁘게돌아가는세상소음과일상의괴로움이서서히사라질것이다.그리고어느순간행복이란결코멀리있지않음을깨닫게된다.산과들에서손수재료를구하고,맛있는요리를만들어이웃과나누고,전기가나간밤에는촛불을밝혀가족이한자리에둘러앉는소소한일상에모두행복이깃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