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탐정 이상 4 (마리 앤티크 사교구락부)

경성 탐정 이상 4 (마리 앤티크 사교구락부)

$14.30
Description
이태리 양복과 불란서 향수로 가려본들
진창 같은 이곳이 천국이겠습니까
매일같이 늘어나는 수입상점으로 화려한 종로. 그중 고가의 유럽 도자기를 파는 ‘마리 앤티크’의 주인 하영이 상과 구보를 찾아온다. 하영이 단골을 위해 마련한 티파티는 명문가 출신 박씨 부인과 벼락부자 성북 부인을 중심으로 패가 갈리고, 서로 폄훼하는 와중에 큰 싸움으로 번진다. 하영이 둘을 화해시킬 요량으로 마련한 모임에서 그만 한 부인이 급사하고, 괴편지로 인해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사를 위해 티파티에 참석한 상과 구보는 향긋한 장미 향 너머 괴팍한 면면을 감춘 귀부인들과 마주하는데…….
최고급 양복을 싸게 산 후 시작된 악몽, 군산 거부의 금고방에서 홀연히 사라진 병풍, 경성우편국 화장실에 적힌 장난 같은 SOS, 한낮 꿈같은 백운산장 만담기, 경성권번 연쇄 살인, 차이나타운에서 실종된 카프 작가, 사교클럽 ‘마리 앤티크’를 둘러싼 욕망과 암투, 단성사 주임변사의 변사. 경성을 상징하는 실존 장소에서 일어난 불가능한 살인사건에 뛰어든 이상과 구보. 순수와 향락, 근대사상과 미신이 공존하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천지개벽 미스터리.
저자

김재희

연세대학교졸업,추계예술대학교문화예술경영대학원영상시나리오학과석사학위를받았다.디자이너로일하다가시나리오작가협회산하작가교육원에서수학하였다.시나리오작가협회뱅크공모전수상,엔키노시놉시스공모전에서대상을받았으며강제규필름에서시나리오작가로활동하였다.
2006년데뷔작《훈민정음암살사건》으로‘한국팩션의성공작’이라는평가를받으며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역사미스터리에몰두,《백제결사단》《색,샤라쿠》《황금보검》등을출간하였다.낭만과욕망의시대경성을배경으로시인이상과소설가구보가탐정으로활약하는《경성탐정이상》으로2012년한국추리문학대상을받았다.2016년서정스릴러《봄날의바다》와《경성탐정이상2:공중여왕의면류관》,2017년《경성탐정이상3:해섬마을의불놀이야》,2018년《이웃이같은사람들》《유랑탐정정약용》을연이어발표하였다.《경성탐정이상2》는그해세종도서문학나눔부문에선정되었다.
현재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경성탐정이상5》를집필하고있다.

목차

일화주인없는양복
이화군산의보물창고
삼화고래의꿈
사화백운산장의괴담
오화조선미인보감살인사건
육화카프작가의실종
칠화마리앤티크사교구락부
팔화극장주임변사의죽음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한국역사추리문학의대표시리즈
《경성탐정이상》의네번째이야기

“사실과소설의재미를엮어낸한국적팩션의성공작”이라는평가를받으며《뿌리깊은나무》와함께2006년역사소설의붐을일으킨베스트셀러《훈민정음암살사건》의작가김재희.그가오랜준비끝에내놓은《경성탐정이상》은천재시인이상(본명:김해경)을주인공으로한재기발랄한탐정소설이자현대적감성이물씬배어나오는시대극으로,“한국판셜록홈스”(2014년7월호《여성중앙》),“재기발랄한탐정이상의변신.흡사007시리즈처럼스펙터클하다”(2012년7월6일〈경향신문〉)라는호평과함께많은사랑을받았다.
1936년이상과구보(본명:박태원)가구인회동인지를편집했던창문사에서찍은것으로알려진사진한장에서작가는개성강한두문인을콤비로한소설을구상하게되었다고한다.불안한시대를등지고요절한비운의시인이아닌,젊고자신만만한모던보이그자체인이상의외모에착안,작가는그동안박제된천재로남아있던그를낭만과퇴폐라는이중적인얼굴을가진경성을배경으로생생하게되살려냈다.멋스러운백구두와파나마모자,줄무늬바지를갖춰입고자유분방한곱슬머리를휘날리며경성거리를누비는탐정이상.냉철한이성과선구자적지성으로희대의사건을해결해나가는이상의모습이낯설지않은것은그의삶과작품이여전히풀리지않은미스터리로남아있기때문일것이다.
2012년한국추리문학대상을거머쥔《경성탐정이상》과2016년세종도서문학나눔부문에선정된《경성탐정이상2:공중여왕의면류관》,1930년대경성그자체를소재로삼은《경성탐정이상3:해섬마을의불놀이야》에이어그네번째이야기인《경성탐정이상4:마리앤티크사교구락부》가2년만에독자를찾아왔다.양복점,서양자기점,양과자점등외국수입상점으로채워지는종로거리,경성시민의문화공간으로자리잡은영화관,1899년고종에의해개항된이래일제수탈의기지가된군산,북한산세봉우리삼각점에자리한백운산장,경성권번과차이나타운등경성시대를상징하는실존장소에서‘탐정’으로이름을떨치는천재시인이상과그의조력자구보박태원의활약을흥미진진하게그린수작이다.

새로운세상을꿈꾸는자들의
낭만과욕망의혼재된도시,경성

종로거리에하루에도서너개씩외국수입상품점이들어설정도로신식물품이인기다.먹기아까운마카롱과유럽직수입자수테이블보,라디오용헤드폰등생소하고진기한물건들이넘쳐난다.그중에서도구보의눈길을끄는것은아름다운유럽도자기를파는‘마리앤티크’로,매일새도자기를구경하러갈정도다.그러던어느날,마리앤티크의사장하영이제비다방을찾아와상과구보에게사건을의뢰한다.하영이단골을위해마련한‘마리앤티크사교구락부’라는티파티는어느새명문가출신박씨부인과벼락부자성북부인을중심으로패가갈리고말았다.이간질에사사건건싸우기일쑤인두무리를화해시키려마련한모임에서그만한부인이목에떡이걸려급사하는사고가일어났다.그러나괴편지로인해단순한사고가아님을알게된하영이사건의진상을알아봐달라는것이다.조사를위해티파티에참석한상과구보는기묘한분위기의‘상하이부인’을비롯한각양각색의귀부인들을만나고,그들이뿌린향긋한장미향너머희미하게풍겨오는불쾌한냄새를감지한다.
《경성탐정이상4:마리앤티크사교구락부》는근대사를상징하는실존장소와그안에서새로이부상한사람들의이야기를담았다.돈과열정,생명에이르는자신의모든것을영화에쏟아붓는감독,더이상기생이아닌어엿한예인으로살아가려는여성,부의축적방식이다르다는이유로남성못지않게파벌싸움하는부인들,조선인보다멸시받는조선내중국인,부친의악행으로받은상처를기괴한방법으로해소하는자본가등전통과신문물이혼재된시대와일제식민통치라는사회가잉태한전에없던신인류다.그들의사고방식이투영된사건들로경성이라는근대가우리가살고있는현대와크게다르지않음을보여주고있어놀랍다.한편곧출간될《경성탐정이상5》에서상과구보의주적이될인물이등장,장르적재미또한즐길수있다.암호와추리에능한천재시인이상과생계형소설가구보가활약하는‘경성탐정이상시리즈’는이제한국역사추리문학을대표하
는작품으로확고히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