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듣다 걷다 :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먹다 듣다 걷다 :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2.00
Description
하나님께로 떠난
우리 시대의 스승 이어령의 첫 유작!

고인이 마지막까지 씨름하다 떠난 질문,
“교회여,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생존과 소통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 꼭 해야 할 세 가지를 듣는다!
‘기독교가 사회에 무슨 역할을 해줄 수 있는가?’ ‘우리가 하고 있는 대사회적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없는가?’라는 문제 의식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우리 시대의 스승 이어령은 지성에서 영성으로 발을 디딘 후, 성경적 기초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교회 안팎에서 깊은 혜안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기독교의 대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 앞에 저자는 과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방향을 되짚어보기 위해 세 가지를 주목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익숙한 교회를 향해 저자는 “예수님의 생애는 대단히 역동적인 사건”임을 언급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동성”으로서의 기독교 정체성을 세 가지 동사로 제시한다.

‘먹다 듣다 걷다’ 세 주제는 결국, 현대교회가 비껴갈 수 없는 현대인의 트렌드와 욕망과도 연결되어 있기에, 교회와 성도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경적 역할을 하는 방식과 방향성을 짚어 나간다. 특히 철저하게 성경을 기초로 하되, 저자의 풍부한 식견과 통찰로 겸손한 제안을 아끼지 않는다. 교회의 문제나 불충분한 자기 역할을 비판하기보다 달라져야 하고 시도해야 하는 영역을 다루는 것이 기존의 교회 역할론과 확실한 차이점이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지 우리를 배불리 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며, “물질을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가치를 제시하고 필요를 채워주는 데 있다”고 기준점을 제시한 저자는 “진정한 복지는 감사기도에서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회에 무엇을 먹이고 무엇을 소통하며 무엇을 함께 해야 하는지 분명한 답을 제시한다. 나눔과 구제, 대사회적 정체성을 두고 고민하는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에게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반드시 자문해야 할 대명제를 “이삭 줍는 사람들” “만종”과 같은 다양한 명화와 인문학적 통찰을 곁들여 하나씩 풀어놓는다. 고인이 된 저자가 마지막까지 씨름하다가 떠난 이 질문과 답을 통해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길을 모색하는 한국 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이어령

1933년충남아산에서출생.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단국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서울대재학시절[문리대학보]의창간을주도‘이상론’으로문단의주목을끌었으며,[한국일보]에당시문단의거장들을비판하는「우상의파괴」를발표,새로운‘개성의탄생’을알렸다.20대부터[서울신문],[한국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등의논설위원을두루맡...

목차

여는글/교회는지금무엇을할수있는가

제1부먹다
무엇을먹는가
먹기위한기도
성경속먹다
예수님이오신목적
최후의만찬과혼밥
십자가의목마름
이돌들로떡덩이가되게하라

제2부듣다
듣는것과아는것
들음의세계,수동의세계
마리아와마르다
사역과말씀사이
엠마오로가는길

제3부걷다
피스필그림처럼걷는다는것
성인들이걸었던길
예수님의걷기
구도자의걷기
기도걷기
상생의걷기

닫는글/먹고,듣고,걷는교회

출판사 서평

“영원한생명을주는것이예수님이오신목적”이지우리를배불리하기위해오신것이아니라며,“물질을분배하는것이아니라영적가치를제시하고필요를채워주는데있다”고기준점을제시한저자는“진정한복지는감사기도에서시작”이라고설명한다.교회와그리스도인들이이사회에무엇을먹이고무엇을소통하며무엇을함께해야하는지분명한답을제시한다.나눔과구제,대사회적정체성을두고고민하는교회와목회자,성도들에게가장본질적이면서도반드시자문해야할대명제를“이삭줍는사람들”“만종”과같은다양한명화와인문학적통찰을곁들여하나씩풀어놓는다.고인이된저자가마지막까지씨름하다가떠난이질문과답을통해다음시대를이끌어갈길을모색하는한국교회가함께고민하고회복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

#독자유익

v.교회의정체성과역할론으로갈등하는이들에게새로운해결책을제시한다.
v.그리스도인이라는단어조차부담되는이시대신앙인들에게일상생활에서의신앙력을돌아보게한다.
v.전도와선교의새로운패러다임을고민하는분들에게본질부터방향까지통합적으로가이드한다.
v.음식,여행,건강이라는현대인의키워드를신앙적해석으로어떻게풀어나가야할지혜안을얻는다.
v.원색적인복음을교양사회에서어떻게성경적가치관으로실행하고전방위적비전을가질지깨닫는다.
v.믿지않는분들이나전도대상자에게기독교세계관과사명을쉽게설명해준다.
v.기독교양서를쉽고재미있게읽고싶은젊은이들과성도들에게읽을거리와볼거리를동시에제공한다.

#프롤로그에서

이책은몇년전에열린제3회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주제콘퍼런스’에서강의한내용을바탕으로하고있습니다.저는이콘퍼런스에서“한국교회대사회적섬김에대한평가와한국교회미래를위한통찰”이라는주제아래‘먹다’,‘듣다’,‘걷다’3가지동사로진정한의미의복지,교회가해야할복지에대해강의를했습니다.
한국교회가할일을3가지동사로이야기한데는의도가있습니다.이제까지기독교는존재론적인관점에서대부분명사에대해서만이야기해왔다고생각합니다.‘영생’이가장중요하고,그리스도인은세상의‘빛’과‘소금’이되어야한다면서기독교의상징적키워드를제시해왔습니다.
하지만예수님은인간가운데우리의일상현실속으로성육신하시고그로써역사의일부가되셨습니다.한마디로예수님의생애는대단히역동적인사건(event)이었다는것이지요.이런예수님의존재와가르침을압축적인명사로규정하게되면도덕적덕목으로축소되기쉽습니다.이를동사로받아들여서모든생명체에적용가능한구체적이고실질적인역동성을얻어야합니다.초월자이신하나님이인간과같아지시기위해먹고,듣고,걷는행위로뛰어드셨는데,인간이이를다시추상화할필요가없습니다.

#본문미리보기

우리는주기도문을고백할때“일용할양식(dailybread)을주시고”라고고백합니다.일용할양식을옛날에는하나님이주셨지만,지금은보건복지부나정치인들이주려고합니다.교회가줄수있는것이단순한일용할양식(dailybread)이라면,사람들은더이상교회에나올이유가없습니다.빵을줄수있는대통령이나정치인을찾아가겠지요.즉,교회의복지는정치나사회차원에서이루어지는복지와달라야합니다.예수님의‘먹는것’을제대로이해하면교회의복지개념도달라질것입니다._18

먹는것도,먹지않는것도하나님을위한것이라야합니다.그럴때에우리는보이지않고들리지도않는하나님을삶속에서느낄수있습니다.감사기도야말로우리삶을풍요롭게하는원리이지요.뭔가를주고생색을내는것이아니라,어렸을때부터밥을먹으면서감사할줄알게하는것이교회에서해야할진정한복지의시작입니다._32

그리스도인들인우리가할일은바로이지점에서시작합니다.그분의권능으로맹물을포도주로만드신것이예수님이이땅에오신목적이아님을아는데서시작해야합니다.우리가섬겨야하는사람들은결국죽어야할사람들,먹어도배고프고마셔도목마른사람들이잖아요.그들에게영원한생명을주는것이예수님이오신목적입니다.우리도이목적을의식하면서일탈해야합니다.

세속적유구의세계를만족시키기위해교회가존재한다고잘못생각하면안된다는것입니다.그것을넘어서야합니다.이야기를잘못알면,가나혼인잔치에서일어난기적이얼마나대단한것인지는알지만정작하나님의위대하심은모르게되지요._56

우리가사회에게건네는빵이적어도빈곤과목마름이어서는안되겠습니다.예수님은인간이누구이고,악이무엇이며,슬픔이뭔지아는인간의아들로오셨어요.그래서우리를위해일탈을하신것입니다.그렇기때문에우리가주려는기독교복지는예수님이권위로맹물을포도주로만드신그런유가아닙니다.오해하면안돼요.진정슬픈자들,죽어야할자들,먹고마셔도여전히배고프고목마른이들을구하고생명을주기위해예수님이오신것입니다.교회의역할을육의세계를만족시키는것으로생각할수있는데,하지말라는것이아니라넘어서야합니다.육을넘어영적허기와목마름을채워주어야합니다._77

교회가할일에는분명마르다의일이있어요.하지만교회가사회를위해너무많은일을하려고들지않았으면합니다.우리에게제일급하고중요한것은정치,경제가아니고생명인것이지요.생명을놓치면세상을놓칩니다.그리스도인의생명은오직하나님말씀을듣는데달려있어요.세상으로나가는교회가반드시명심해야할교훈입니다._113

저는한국교회가걸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정신적으로나육체적으로나걸어야해요.세상끝날때까지걸어야합니다.멈추면안됩니다.오늘과또다른내일이있어야살아있는것이지,똑같은오늘을되풀이하고반복하고주저앉으면고인물이됩니다.그것이현실적으로교회에나가는것,말씀공부에참여하는것,이웃을심방하는것처럼매일하고있는단순하고지루한일상일지라도계속해야합니다.걷는교회가새생명을얻을것입니다._155

예수그리스도의가르침이전세계에이른과정을돌이켜보면,예수님이심으신씨를인류가거두고있음을실감할수있습니다.이제우리교회는예수님이온평생을다해걸으며복음을전하신것처럼,육의양식을넘어영의양식을들고나아가야하지않을까요.함께빵을떼고포도주를나눠마시며사회속으로,세계속으로온몸을다드려참된생명을전해야하지않을까요._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