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사 걷기 : 한민족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

한국 교회사 걷기 : 한민족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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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 하필 구한말에 복음이 들어왔을까?
복음은 암울한 한민족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과거는 미래의 한국 교회에게 어떠한 길을 제시하는가?
하나님이 “때가 차매”(갈 4:4) 그리스도를 보내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신 것처럼, 한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때가 차매 복음 전파자들을 보내셨다. 하나님은 한민족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셨을까? 구한말 조선의 종교ㆍ정치ㆍ사회ㆍ문화적 정황은 복음을 갈망하는 분위기로 무르익고 있었다. 백성은 그 어디에도 기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에 들어온 기독교 복음은 한민족에게 생명수와 생명의 떡과 같았다. 복음은 사람의 영혼 구원뿐만 아니라, 삶의 변화까지 이끌어 냈다.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졌으며, 설교를 듣고 회개하여 새사람이 된 기독교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한국 교회는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처럼 부흥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의 시련을 견디지 못하고 불신앙으로 굴복한 것은 믿음과 순종에 큰 오점을 남겼다. 신사참배를 적극 지지하던 지도자들은 해방 후 교권으로 신사참배 반대운동과 회개운동을 전개한 자들을 박해하고 쫓아내는 또 하나의 죄를 범하고 말았다. 이것은 한국 교회의 큰 문제였고 그 결과는 심각한 교회 분열로 나타났다.
교회의 급성장은 많은 대형 교회를 양산했다. 자본주의 상업 문화같이 교회도 빈익빈 부익부의 모습을 보인다. 동시에 한국 교회는 선교하는 국가로 발돋움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고 있다. 선교단체들의 역할이 크다. 한국 교회를 특징짓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바로 ‘복음주의’일 것이다. 복음주의적 신앙과 삶은 한국 교회를 오늘처럼 놀랍게 성장하게 하였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와 미래에도 적실한지는 돌아볼 일이다.
역사 속에 답이 있다! 종교개혁 신앙이 다시 필요한 이 시대에 과거 한국 교회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오늘의 한국 교회를 진단하고 미래 한국 교회의 길을 찾을 수 있게 이끈다.

이 책의 특징
1. 성도를 위한 책으로 쉽고 재미있다.
2. 학술서가 아니라 교회라는 현장에서 발화(發話)된 이야기다.
3. 종교개혁(Reformed) 역사관으로 기술했다.
4. 본서는 한국 교회사 전반을 다루었지만, 해방 이후는 장로교를 중심으로 기술했음을 밝힌다.
저자

임경근

저자:임경근
저자는고려신학대학원을졸업한후네덜란드로유학을떠나,캄펀(Kampen)과아펄도우른(Apeldoorn)신학대학원에서교회사로신학석.박사학위를받았다.7년의유학시절동안자녀들을기독교학교에보내면서기독교교육을경험했다.
귀국후울산교회와샘물교회에서부목사로사역하면서샘물기독학교(유치+초등)에서교목으로섬겼다.그후개혁신앙에충실한교회를세우기위해2011년부터용인에다우리교회를개척해섬기고있다.또한네명의자녀를홈스쿨링하며가정예배확산에힘쓰고있다.고려신학대학원에서10여년간외래교수로후학을가르쳤으며,인터넷웹진<개혁정론>의운영위원으로사역하고있다.저서로는《교리와함께하는365가정예배》(세움북스),《기독교학교이야기》,《종교개혁과가정》,《개혁신앙,현대에답하다》(이상SFC),《소요리문답과함께하는365교리묵상》(이레서원),《콕집어알려주는가정예배가이드》(생명의말씀사),그외에여러공저가있다.

목차

프롤로그|과거한국교회엔어떤이야기들이있을까12

Part1왜구한말에교회를주셨는가
01동쪽끝은둔의나라에전해진복음20
02한반도를스친복음의흔적을찾아서31
03서학의끈을잡고조선에들어온로마천주교36
Part2위기의조선,백성을품은교회
04쇄국의문을두드리는용감한사람들50
05선교사보다먼저한반도에도착한한글성경64
06권서인들,한글성경을전하는아름다운발71
07미국선교사들은왜조선을향했는가75
08조선으로속속들어오는복음의일꾼들80
09바로그이름,복음입니다89
10조선의마음을열어젖힌의료선교95
11느리지만확실한방법교육선교103
12한글을대중의언어로올려놓은한글성경113
13때로흩어져서때로연합으로,선교부연합활동117
14한국교회에깊이영향을미친네비우스선교정책121
15선교1-3기로보는한국교회130
16한국판부림절사건145
17죽창과낫으로어찌총칼에맞서랴147
18대한제국의시작과열강의쓰나미152
19안중근,일본의죄를묻다154
20나라를잃고교회에기대는백성들160
21한반도를이끈선교사들161

Part3암울한한반도를쓰다듬은영적대부흥
22한국교회의자랑,1907년평양대부흥172
23부흥의주인은누구인가188
24한국교회,영적내공을키우다192
25한국교회,자립을시작하다194
26‘아직여기’에서교회는무엇을할것인가197

Part4일제강점기교회는민족의등불이될수있는가
27교란종일본제국주의,한반도를점령해가다204
28교회,일제항거의산실이되다207
29기독교학교와교회에대한정교하고치밀한방해212
30민족자결주의가쏘아올린희망의공215
31일제,무자비한탄압에서교묘한민족분열로222
32박해를먹고성장하는1919년이후의교회224
33한국교회가도전하고해결해야할과제225
34교회가할일,교인이할일229
35교회성장과잠재적문제들235
36기독교문화,복음의통로가되다250

Part5교회,신사참배와불편한동거를하다
37교회를타락의길로이끈신사참배258
38하나님의남은자들이있었다272

Part6해방후개신교회,아직봄은오지않았다
39대한민국해방과교회의길294
40북한교회:영적재건보다권력순응의길을가다298
41남한재건과일제청산실패302
42남한교회:회개없이는재건도없다305
43고려신학교,평양신학교의정통을계승하다311
44적반하장의교권주의와자유주의의반격319
45장로교총회의횡포325
46경남노회축출(1951)과고신교회탄생(1952)332
47조신측(기장)축출(1953)334
48합동(승동측)과통합(연동측)의분열(1959)336
49승동측과고신측의합동(1960),그리고환원(1963)339
50해방후교회안에서활개치는이단들343

Part7주제로본한국교회
51교회의성장352
52대형교회현상356
53놀라운열정의한국선교,그명과암360
54기독교문화의확산과세속화365
55정치와교회의함수관계370
56우리가쓰고있는기독교안경377
57산아제한이슈에서극명하게갈린천주교와개신교384
58그리스도인이부끄러워해야할역사,입양390
59남북통일,어떻게바라봐야할까?392
60음모론으로변질된종말론396
61한국형복음주의,이대로괜찮은가?400

에필로그|교회는시대의도전앞에생존할수있을까?410

출판사 서평

이책의특징

1. 성도를위한책으로쉽고재미있다.
2. 학술서가아니라교회라는현장에서발화(發話)된이야기다.
3. 종교개혁(Reformed)역사관으로기술했다.
4. 본서는한국교회사전반을다루었지만,해방이후는장로교를중심으로기술했음을밝힌다.



<본문에서>
과거없는현재란불가능하고,과거를모르는사람의미래는밝을수없다.필자는이렇게말하고싶다.‘마음이과거에있으면지혜를얻고,미래에있으면소망을얻는다.’역사를알면현재를직시할수있고더밝고찬란한미래를꿈꿀수있다.역사를아는민족에게희망이있다.:13쪽


어둠속을헤매며멸망으로달려가던한민족에게하나님은선교사들을보내복음의빛을비추셨다.하나님이왜19세기말에야복음을전해주셨는지궁금하다.하지만그답을찾는것은어쩌면선을넘는시도일수있다.그것은하나님의비밀이며섭리의신비다.인간은하나님의깊은뜻을다알수없다.한가지분명한것은한민족이굴곡의역사를거치면서유구하고찬란한문화를이룩했지만,하나님을알지못한채죄와비참함가운데스스로멸망의길로걸어가고있었다는점이다.세종대왕이나이순신장군같은훌륭한분도아담의자손으로원죄(OriginalSin)와자범죄(ActualSin)를가진죄인임을부정할수없다.그리스도인이한국사를공부할때위대한민족이라는자긍심을갖는것도중요하지만,먼저한민족도하나님의은혜가있어야구원받을수있는죄인임을인정해야한다.:25쪽

1832년2월26일마카오를출발한배는중국해안을돌다가한반도서해안까지오게되었다.그때가7월17일이었는데,백령도부근에상륙해주민들에게한문성경을나눠주기도했다.조선정부에무역을하자고서신을전달해줄것을제안했으나거절당했다.배는남쪽으로내려가다가7월25일쯤고대도안항에도착했다.‘로드앰허스트’는그곳에서홍주의목사(牧使)이민회를통해순조에게진귀한서양물품과성경등을선물로보내면서영국과통상을요청했다.답을기다리는동안귀츨라프는고대도사람들과친하게지냈다.잔치에초대되기도하고배운의술을발휘하여병자를고쳐주며복음도전했다.그러나당시천주교박해가심했기때문인지받아들이려하지않았다.
그런데‘양’이라는이름을가진한사람은달랐다.그에게한자로‘주기도문’을써주고한글로써보라고했다.이것이최초의한글성경번역이었다.귀츨라프는이때배운한글을나중에서양에소개해한글의우수성을알리기도했다.뿐만아니라(돼지)감자씨를주며심는법과포도로즙을만드는법을가르쳐주었다.지금도고대도포도주와감자는유명하다.8월9일서울에서순조로부터온특사는선물을돌려주며통상을거절했다.결국그들은고대도를떠나야했다.귀츨라프는이렇게말했다고한다.
“조선에뿌려진말씀의씨앗이열매를맺을수있을까요?나는믿습니다.주님이예정하신때에반드시풍성한열매를맺을것입니다.”55-56쪽

서상륜은1885년20여명의개종자와함께개신교공동체를시작했는데,그것이‘소래교회’(송천교회)다.1이들중3명은1887년언더우드선교사에게가서세례를받았고나머지는나중에언더우드를초청하여세례를받았다.후에소래마을58가구가운데52가구가개종할정도로복음의영향력은대단했다.이렇듯‘소래교회’는한반도최초의교회이자장로교회의요람이었다.소래는‘대구면’에있었는데‘대구’(大救)는‘큰구원’이라는뜻이다.정말이지역에
‘큰구원’이일어났다!이교회에는직분자도없고조직과제도도제대로갖추어지지않았지만,말씀을통한하나님의능력이역사하고있었다.성경이그리스도안에있는믿음으로말미암아구원에이르게하는지혜가있게한것이다.번역된한글성경은구원하는하나님의능력이었다.:73-74쪽


성경번역의원칙이몇가지있었다.첫째,선교사가한인번역자와함께짝을이뤄초벌번역을한다.둘째,초벌번역을다른번역자에게보여의견을듣고수정번역을한다.셋째,수정본을또다른번역자에게보여의견을듣고수정한다.넷째,번역자회의를열어한절씩읽어가면서토론과표결을거쳐최종확정한다.선교사들은헬라어성경과개정판영어성경(RevisedVersion)을,한인번역자는한문성경(DelegatesVersion)을가지고번역했다.후에이단체는‘대한성서공회’로발전하였고,1937년개역(改譯)성경이출판되어오래도록사용되었다.
주목할만한것은선교사들이유식자의언어만선택하지않고무식자도이해할수있는단어를사용하려고고심했다는점이다.일반백성이이해할수있도록노력했다는점이높이평가받을대목이다.당시천대받던한글이한글성경번역으로인해모든국민에게보편적언어로통용되는기틀이마련됐다.한글성경번역은한글역사에서가장커다란도약의분기점이되었다.:115-116쪽

미술분야는비교적다른분야보다한국적형태가기독교문화에많이적용되었다고볼수있다.‘회화’의경우1895년출판된《텬로력뎡》에그려진김준근의삽화가있는데,대표적인한국적토착화로인정받는다.동양화기법으로그린것이특징이다.김준근은게일선교사로부터영향을받아원산지방에서기독교인이되었다.‘성화’(聖?)로는김은호(金殷鎬,1892-1979)가그린<부활후>라는그림이있다.서울안동교회에서신앙생활을한김은호는고종과순종의어진을그린어진화사로한국근대미술사에서유명하다.그의제자가김기창(金基昶,1913-2001)인것을봐도알수있다.:251쪽


1938년제27회장로교총회에서신사참배를가결할때부총회장이던김길창이경남노회소속이었다.그와그를따르는친일배교자들은이자숙안에반대했고교묘한방법으로결정을못하도록방해했다.경남노회의분위기는동요되기시작했다.회개하자는쪽과회개할필요가없다는쪽이대립한것이다.결국경남노회의교회재건은출옥후남쪽으로내려온주남선목사와한상동목사를중심으로진행될수밖에없었다.
1945년12월3일마산문창교회에서제47회경남노회가열렸는데거창교회의출옥성도주남선목사도참석했다.노회는지난노회의자숙안이진행되지않은책임을묻고임원들의사퇴를요구하면서출옥한주남선목사와다른노회원이일을맡아새출발할것을요구했다.주남선목사는먼저손양원목사를초청해사경회를갖고노회를개회하자고제안해실행했다.:309-310쪽


해방후장로교총회는일제강점기의신사참배에대한회개와교회의순결과재건에는관심이없고교권에만혈안되어있었다.‘회개해야할자’가회개하지않고‘회개하자는자’를독선자로몰아붙여권력과힘으로제압하려했다.교회총회는더이상성령의인도함을받는다고보기어려웠다.사탄이교묘히교회를유린하고있었다.
1950년4월21일개최된제36회장로교총회는대구제일교회에서열렸다.총회는시작전부터경남노회문제를해결하라고보낸전권위원회가1개의노회를5개노회로만들었으니그들을다총대로받을것인가를두고설전을벌였다.그리고장로회신학교측과조선신학교측이서로교권확보를위해이미계획적으로욕설과폭력을동원해맞섰다.한마디로난장판총회가되고말았다.겨우이틀만에총회가시작되긴했지만진리를위한싸움이아니었다.교권을확보하기위한인간적탐욕만가득했다.4월24일오전총회는경남노회전권위원회보고를기각하고‘특별위원회’7인을다시선정하여노회를합병,조직,해벌하는권한을부여했다.회의는큰소란과난투와싸움으로얼룩져비상정회를두번이나해야했고,경찰이출동하는부끄러운사태까지벌어졌다.:327쪽


그런데1990년대들어서면서한국개신교의성장에문제가발생하기시작했다.2005년에조사한통계수치에의하면1995년보다개신교인이줄었다.한국복음주의의효과가떨어진것이다.청소년교인수가점점감소하는것또한교회성장에부담을주고있다.미자립교회와폐교회가증가하고있다.더심각한것은개신교전반에대한사회인식이점점나빠지고있다는사실이다.
그동안복음주의적한국개신교가보여준부정적인모습에비난이쏟아지고있다.이러한경향은1997년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실시한‘한국인의종교와종교의식’에서도확연하게나타난다.한국개신교는전도대상자인일반인들에게공신력을상실했다.이는구한말과일제강점기,한국전쟁이후와는정반대상황이다.
이같은한국교회의현주소가한국개신교의미래를어둡게하고있다.한국형복음주의가위기에봉착한것이다.2007년‘어게인1907년’을외치며부흥을위한온갖행사를열었지만,부흥은일어나지않았다.한국복음주의는도대체무엇이문제인가?:403-4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