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의 공동체 : 더불어 충만,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

헨리 나우웬의 공동체 : 더불어 충만,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

$14.00
Description
그립다! 예수님이 생각나는 공동체!
‘실천하는 영성가’ 헨리 나우웬 영성의 백미
지금 우리가 몸담은 다양한 공동체는 서로 돌보며 즐거워하는 곳인가? 우리의 상처와 약점을 드러내는 자리인가? 죄와 깨어진 모습을 고백하는 안전한 장인가? 용서받고 용서를 베푸는 사랑의 집인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로 몸살을 앓는 이 시대, ‘공동체’를 다룬 헨리 나우웬의 저작과 강연을 짚어 보며, 그의 머리와 가슴을 온통 지배하던 ‘공동체 영성’을 생각한다. 비교적 덜 알려진 글과 강연도 일부 실었고, 이번에 처음 출간되어 세상에 선보이는 원고도 다섯 편이다.

외로운 시대를 충만하게 사는 예수의 방식
더욱, 공동체!

점점 더 개인화되는 시대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유행 따라 사는 것이 성경적 삶인가? 포스트 코로나를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 책은 우리를 하나님의 크고 신비로운 선물, 더불어 사는 삶으로 초대한다. 깨어진 인생들이 모여 열매를 맺는 놀라운 현장을 소개하고, 서로의 연약함을 부둥켜안으며 찢기고 분열된 ‘그리스도의 몸’을 다시 세우라고 힘주어 권면한다.
이 책의 발행인과 엮은이는 책의 서두에서 “헨리 나우웬은 공동체를 추구하는 일에 일관되게 헌신했으며, 그 내용도 점점 더 구체적인 현실로 옮겨 갔다”, “그에게 공동체란 결코 주로 추상적 개념이나 이론이나 선택 사항이 아니었다”고 증언한다. 헨리 나우웬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근본적 변화”를 공동체 안에서 경험했다. 그가 쌓아 온 경력이나 쓴 책들을 떠나 순전히 그 사람 자체로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은 그곳에서, 그는 비로소 치유받았다.

우리, 다시 더불어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온라인 상의 보이지 않는 관계에만 익숙해져 사람과 서로 부대끼는 법을 알 길 없는 세대에 참다운 성경적 관계법을 소개한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교회든 누군가와 함께하는 생활이 불편하고 어색하고 힘든 이들, 속한 공동체의 회복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이들에게도 출구가 되어 줄 것이다. 팬데믹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으며 많은 사람이 ‘더불어 사는 삶’의 근본적 부재를 경험하는 이때, 인간에게 꼭 필요한 공동체에 관한 나우웬의 말과 통찰은 변하지 않을 깊은 지혜일 뿐 아니라, 이 시대를 향한 긴급한 부르심이다.

저자

헨리나우웬

저자:헨리나우웬
1932년네덜란드네이께르끄에서태어났으며,1957년에예수회사제로서품을받았다.심리학을공부한그는인간의고난을더깊이이해하고싶어1964년에미국으로건너가메닝거연구소에서공부했다.30대에노트르담대학교심리학부에서객원교수를시작했고,신학을공부한후에는예일대학교신학부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
존경받는교수이자학자로서의헨리나우웬의삶의행보는1981년을기점으로큰변화를맞게된다.그는‘하나님사랑’에빚진자로서거룩한부담감을안고페루의빈민가로떠나한동안그곳사람들과함께지냈다.이후다시대학강단으로돌아와3년간하버드대학교신학부에서강의를맡았으나그는더이상이같은삶에서영혼의안식을얻지못했다.1986년,마침내그는새로운부르심에순종하기로결정했다.그리고1996년9월에심장마비로소천하기전까지10년동안캐나다의발달장애인공동체인라르쉬데이브레이크에살면서예수그리스도를따르는삶을몸소보였다.
깊은말씀묵상과기도생활에서나온그의압축된문장들은수많은이들을깊은영성의세계로초대했다.《예수의길》,《마음의길》,《삶의영성》,《귀향의영성》,《돌봄의영성》,《두려움에서사랑으로》,《영적발돋움》,《영성수업》,《상처입은치유자》,《예수님을생각나게하는사람》,《춤추시는하나님》,《영혼의양식》,《예수님의이름으로》(이상두란노)등의수작이지금도전세계독자들을찾아가고있다.

역자:윤종석
《C.S.루이스의문장들》,《예수의길》,《하나님의임재연습》,《팀켈러의답이되는기독교》,《팀켈러의탕부하나님》등다수의책을번역한전문번역가다.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에서교육학(M.A.)을,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상담학(M.A.)을전공했다.

목차

발행인의글.헨리나우웬의온삶으로듣는공동체수업
엮은이의글.예수를따라다시,반드시,공동체로

‘그리스도인의삶’과공동체
1.아무리내달려도삶에열매가없다면

‘영성계발’과공동체
2.마음,혼자서는가꿀수없다

‘탈진’과공동체
3.넘쳐나는임무들,‘고독’은사치인가

‘복음’과공동체
4.가난함을서로나누는자리에기쁨과복도있다

‘평화추구’와공동체
5.‘그리스도의살아있는몸’만이세상을화평하게

‘깨어진세상,깨어진자아’와공동체
6.서로에게부서진흙이될때거기서생명이움튼다

‘소명’과공동체
7.작고미미해도,십자가의길로담대히움직일때

‘하나님과의교제’와공동체
8.많은사람과부대끼는데도외로움이덮칠때가있다

‘긍휼’과공동체
9.너와내가‘같은존재’임을기뻐하는것이힘이다

‘변화’와공동체
10.매일의여정,‘굳은마음’에서‘부드러운마음’으로

감사의글
출전

출판사 서평

외로운시대를충만하게사는예수의방식
더욱,공동체!

점점더개인화되는시대의흐름에나를맡기고유행따라사는것이성경적삶인가?포스트코로나를우리는어떻게준비할것인가?이책은우리를하나님의크고신비로운선물,더불어사는삶으로초대한다.깨어진인생들이모여열매를맺는놀라운현장을소개하고,서로의연약함을부둥켜안으며찢기고분열된‘그리스도의몸’을다시세우라고힘주어권면한다.
이책의발행인과엮은이는책의서두에서“헨리나우웬은공동체를추구하는일에일관되게헌신했으며,그내용도점점더구체적인현실로옮겨갔다”,“그에게공동체란결코주로추상적개념이나이론이나선택사항이아니었다”고증언한다.헨리나우웬은그리스도인으로서의“근본적변화”를공동체안에서경험했다.그가쌓아온경력이나쓴책들을떠나순전히그사람자체로만받아들여지고사랑받은그곳에서,그는비로소치유받았다.

우리,다시더불어살수있을까?

이책은온라인상의보이지않는관계에만익숙해져사람과서로부대끼는법을알길없는세대에참다운성경적관계법을소개한다.가정이든직장이든교회든누군가와함께하는생활이불편하고어색하고힘든이들,속한공동체의회복을기다리며기도하는이들에게도출구가되어줄것이다.팬데믹의영향을온몸으로받으며많은사람이‘더불어사는삶’의근본적부재를경험하는이때,인간에게꼭필요한공동체에관한나우웬의말과통찰은변하지않을깊은지혜일뿐아니라,이시대를향한긴급한부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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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41-42쪽>
서로의은사를경축한다는것은상대의인간성을받아들인다는뜻이다.데이브레이크에서는서로를그냥사람으로본다.미소지을수있는사람,반갑다고말할수있는사람,음식을먹을수있는사람,몇걸음을뗄수있는사람으로말이다.남들이보기에는깨어진사람이지만,어느순간갑자기그들에게서생기가뿜어져나온다.그들을통해나자신의깨어진모습을발견하기때문이다.내말은이런뜻이다.세상에는자기비하라는짐에시달리는사람들이수없이많다.‘나는무익하고쓸모없는존재다.사람들은나한테아무런관심도없다.만약나한테돈이없다면아무도내게말을걸지않을것이다.나한테좋은직장이없다면아무도나를불러주지않을것이다.나한테영향력이없다면아무도나를사랑하지않을것이다.’겉으로는성공하여칭송받는사람도속으로는자신을못났다고여기며두려움속에살아갈수있다.공동체란서로의약한모습을드러내는곳이다.그상태그대로우리는서로용서하고다른지체의은사를경축할수있다.

<77-78쪽>
고독이공동체생활에반드시필요한까닭은고독속에서우리가서로더가까워지기때문이다.서로직접교류하는자리에서벗어나혼자기도하거나공부하거나책을읽거나글을쓰거나그냥조용한시간을보낼때도,사실우리는공동체의성장에온전히참여하는것이다.함께대화하거나놀거나일할때만서로더가까워진다고생각한다면오산이다.물론그런대인교류를통해많은성장이이루어지지만,고독속에서도그만큼의성장이가능하다.우리의고독속에상대방도데려가기때문에거기서관계가자라고깊어진다.몸으로함께있을때는어렵거나불가능한방식으로우리는고독속에서서로를발견한다.거기서깨닫는상호연대는말이나몸짓이나행동에의존하지않으며,우리자신의노력만으로는이룰수없을정도로깊고끈끈하다.

<98-99쪽>
공동체안에서우리는비로소서로의독특함에눈뜬다.공동체는재능을찾고열매맺는곳이다.여기동질성과독특성의위대한역설이있다.기본적으로동일한인간임을인식하는가운데기꺼이각자의출중한차이점을버리고서로연약한모습을내보일때,비로소개인의재능이드러날수있는장이열린다.이때의재능은분열대신연합을낳는은사다.깨어진모습이서로의공통점이기에우리의은사는서로를위해쓰일수있다.기독교공동체의가장주목할만한특징은획일성을조장하거나개인의은사를억압하지않는다는것이다.반대로기독교공동체는서로를자세히눈여겨보아숨은재능을발굴할수있는환경을조성한다.물론그런재능은공동체생활을세우는데쓰인다.우리의자아상은각자의차이점에의존하지않는다.또한자존감의기초도비범한실력으로얻어내는칭찬이아니라그보다훨씬깊은사랑이다.이사실을깨달을때비로소자신의독특한재능이다른이들을위한은사로보인다.나아가인간으로서내가치가은사를나눈다고줄어드는것이아니라오히려격상되는것을깨닫는다.

<105쪽중에서>
기도는과연저항행위다.욕구에서비롯된무섭고집요한집착에저항하는것이다.우선우리안에여태깨닫지못한아주강하고깊은사랑의위력이있음을믿어야한다.그러므로많은일이벌어지고있고불안과분노와혼란이극심한이때일수록,당신이과감히거기에저항하며침묵속에앉아기다리고경청하는일이한없이중요하다.내면에주시는하나님의말씀을들으라.시편과예언서와복음서의본문을묵상하라.말씀이서서히머리에서가슴으로내려오게하라.그러면내면에주시는평안의위력을경험할수있다.막상나가서활동할때도,그활동은당신의사무친욕구때문이아니라당신이느끼는풍성한사랑을나누고싶어서가된다.

<151-152쪽중에서>
중앙아메리카의현실에기도와행동으로대응하자는내말은그리스도인의소명을구체적으로다시확인한것이나같다.우리의소명은세상안에있되세상에속하지않는것,평화와정의를위해힘쓰되우리정체성의근원이신그분을결코놓치지않는것,참으로살아있는상태에서죽음의권세를거부하고물리치는것,담대히기도하면서용감히행동하는것이다.세상은우리를꾀어미움과폭력과전쟁에빠뜨리려하지만,우리는끊임없는기도를통해그리고사랑과감사와공동체가함께이루어가는행동을통해끝까지굳게선다.……저항과구호활동이얼마나필요한지절실히느낄수록,그만큼더우리는하나님과단둘이지내는고독으로그런활동에균형을잡아주어야한다.고독이없으면우리의행동은더는신앙의표현이아니라,마귀에게서난운명론을이겨내려는들쭉날쭉한시도로전락하고만다.

<171-172쪽중에서>
지금까지살아오면서나는많은과오를범했다.사람들을찾아가서하나님과의교제를바란것이다.나는그것을“공동체”라불렀지만,대개내가그들에게정말요구한것은그분과의교제였다.완성된느낌,안전한기분이었다.
그런데어느새나는사람들을해치고있었다.인간의사랑은워낙유한한지라하나님과의교제를인간에게요구하기시작하면결국상대를억지로조종하게된다.당신이워낙이것저것많이바라기때문이다.그러다보니그분과의교제를찾으러나갔다가늘얼마간은실망해서돌아온다.
하나님과의교제에목마른수많은사람에게서고통이보인다.그들은문득깨어나깊은슬픔에잠긴다.하나님만이주실수있는교제를인간에게요구하고다닐때마다안타깝게도결과는슬픔이다.우울이파도처럼밀려온다.아무리간절히찾고싶어도그런교제의부재가절절히느껴진다.그런데도우리는‘다시해보자.이번에는되겠지’라며늘희망을품고산다.우리가사는세상도공동체에대한우리의갈망을조종한다.마음깊은갈망을기어이채우려면이렇게또는저렇게해야한다고자꾸부추긴다.

<175-176쪽중에서>
공동체의빛속으로깊이들어갈수록내분노와질투심과거부당하지나않을까하는두려움이더욱크게드러났다.내속에는나조차몰랐던갈망이너무도많았다.공동체에서진정한우정과사랑을경험하긴했지만,그동안차마직시하지못했던내온갖상처가그더불어사는장에서불거져나왔다.공동체는내가더는숨을수없는곳이다.진정한공동체에서더불어사는이들을아주오래속일수는없으며,나자신도속일수없다.공동체에서는누구라도성공한이력이라는갑옷을벗을수밖에없다.나도벗어야한다.내가벗지않아도어차피누군가가벗기게되어있다.그야말로모두벌거벗은존재다.

<194-195쪽중에서>
공동체안에서살다보면여느누구못지않게자신에게도장애가있음을깨닫기때문이다.혹여눈에보이지는않더라도당신역시장애가있다.사실공동체안에서오래살수록자신의깨어진모습과한계가더많이보인다.그래서때로이렇게말해야한다.“여러분,절참아주셔야됩니다.제가완전히달라지지는않을테니까요.노력하겠지만아마또분노가터질겁니다.”“당신도저를대할때어쩌면똑같으리라는걸압니다.그러니저도당신에게변화를강요해서는안되고당신의한계를받아들여야하지요.”
공동체가‘약자의연대’임을실제로믿어야한다.공동체란기꺼이서로에게늘약한모습을보이는사람들의모임이다.더낫거나강하지못함에대해늘서로용서하고용서를구하면,거기서복이임한다.공동체는그것을신뢰한다.서로를그렇게용서할수있을때아름다운경축이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