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의 세계 : 구약학자가 풀어낸

성막의 세계 : 구약학자가 풀어낸

$30.00
저자

김경열

저자:김경열
저자는오랜시간유대문헌속의많은랍비들을만나성막을배우고,성막의구조와규모,비품들의종류와배치를면밀히살폈다.성막에대한그간의지나친풍유적해석과과도한그리스도예표론을바로잡고역사적배경을통해성막의일차적인원래의의미를추적했으며,합리적인그리스도예표론과교회론의의미를찾아새로운해석을시도했다.
저자는전남대학교생물학과를졸업한뒤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을졸업했다.동대학에서구약학전공으로신학석사학위(Th.M.)를취득하고박사학위과정을수료했다.저자는2005년에갑작스러운성령의부르심을받고남아공으로건너가10여년간총회세계선교회(GMS)소속선교사로사역하였다.당시남아공과남아프리카인근국가들을섬기며남아공빈민촌및노숙자사역에협력하며현지인교회를섬겼다.특히여러한인선교사들과남아공의ABBA신학교(AfricaBibleBasedAcademy)를설립해운영하면서다년간가르치는일에몸담았다.
저자는선교사역중안식년을맞아한국에서오래도록연구를진행하다멈춘레위기속죄제연구에집중하여남아프리카공화국프레토리아대학교에서박사학위(Ph.D.)를받았다.10여년의선교사역을마치고귀국한뒤총신대학교학부와신학대학원,성결대학교등여러신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쳐왔으며,레위기와오경,구약전반에대한다양한책과글을쓰는일에전념해왔다.그외국내는물론미국과세계선교지를다니며말씀집회를인도해왔으며,현재몇몇학교를출강하며말씀의집대표로네이버카페‘말씀의집’에서원문으로구약과신약을묵상하여함께나누는말씀사역을하고있다.
저서로《드라마레위기》(두란노),《레위기의신학과해석》(새물결플러스),《토라히브리어문법》(솔로몬),《냄새나는예수》(홍성사)가있으며,역서로는《창세기주석》(새물결플러스),《WBC사무엘상》,《WBC레위기》(이하솔로몬)등이있다.

그림:송종도
의학을전공하지않았더라면평생그림그리며살았을것이라말하는작가는그리는작업이가장행복하다고한다.엽서로간편화를그려지인들에게소식을전했던헤르만헤세처럼살기를꿈꾸는목사이기도하다.
가장거룩한성막그림으로은사를제대로사용할기회가주어져행복한시간이었다고말하는작가는전남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했으며,총신대학원목회학석사(M.div.)를받았다.현재청소년문화상담사역자로사역하고있다.

목차

책을시작하면서
프롤로그:새롭게읽는성막

1장성막의전체구도
-조감도와기본구조

성막을만들때무엇으로측정했을까?
성막의큰그림
성막이갖는공간의논리
성막을대표하는두비품
성막은왜진영가운데에배치되었을까?

2장성막의원자재들
출애굽기25:1-9/35:4-9
일곱가지재료들
염료와색실들

3장법궤
출애굽기25:10-22/37:1-9
법궤의구성
나무궤의제작
속죄소와증거판앉히기
법궤의무게를유추해보자
텅빈법궤,짝퉁법궤,형상이아닌현상으로!

4장진설상
출애굽기25:23-30/37:10-16
진설상본체와부품들
진설상위에놓인떡의이름

5장등잔대
출애굽기25:31-40/37:17-24
등잔대의구성
등잔대의장식들과부품들
등잔대를어떻게관리했을까?

6장향단
출애굽기30:1-10/37:25-29
향단의구성
향단의위치
어떻게분향했나?

7장관유와향
출애굽기30:22-38
관유제조법과사용법
향제조법과사용법

8장회막의덮개들
출애굽기26:1-14/36:8-19
첫번째앙장막:삼색실앙장
두번째앙장막:염소털실앙장
세번째와네번째덮개:두장의가죽덮개
앙장막과덮개는어떤기능을하는가?

9장.회막의널판벽
출애굽기26:15-30/36:20-34
널판제작법
널판벽을지지하는봉들(띠)
널판벽조립의완성

10장.세휘장막
출애굽기26:31-37,27:16/36:35-38,38:18-20
세휘장막의차이점
세휘장막의가능과의미
에덴동산과성막,생명나무와그룹들
두루도는불칼과불-구름기둥
봉쇄된동쪽과동쪽의이중성
성막으로옮겨진에덴,교회로옮겨진에덴

11장.번제단
출애굽기27:1-8/38:1-7
번제단의구성
꺼지지않는제단불

12장.울타리축조
출애굽기27:9-21/38:9-20
남쪽과북쪽울타리축조방법
서쪽울타리와동쪽의뜰문축조방법
울타리기둥60개를어떻게세웠는가?
뜰막설치법

13장.물두멍
출애굽기30:17-21/38:8
물두멍제조법과위치
완성된성막

14장.제사장의관복
출애굽기28:1-43/39:1-31
제사장관복의기본구성과재료
일반제사장과대제사장의기본예복차이
대제사장관복의제작법과착용법
성막의축소판인대제사장옷

에필로그.성막이주는의미
성막과하나님의성령
광야의작은예배당
성막은왜영광스러운가?
성막과성육신

부록
단일회막론과두회막론
법궤안에세품목?향단이왜지성소에?
법궤는얼마나무거웠을까?
우림과둠밈에대하여
대제사장의발목에밧줄이묶였는가?
성막운반법과시설관리
진설상의떡이일주일동안따뜻했다?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책의일차목표는성막본문을히브리어원문에입각해철저히탐구하여성막건물과비품들의설계와제작,형태를정확히재구성하는데있다.이를테면못하나까지어디에,어떻게박았는지를현미경처럼살피는작업이될것이다.이것이이책의가장중대한목표다.이어서우리는역사,문화,지리배경에비추어앞서말한성막이지닌원래의일차의미를추적하고그이상의신학적의미와제의적논리를탐구할것이다.마지막단계로우리는성막이지닌합리적인그리스도예표론의의미와상징적의미,또한교회론의의미를찾아보며새로운해석을시도할것이다.성막을살피기전에우리는먼저성막에대한환상부터깨야한다.성막이‘황금과보석의집’이라불리는엄청난건물이거나,웅장하고기막히게아름다운신전일것이라는환상말이다.원래성막은가난한광야피난민들의초라한이동식천막예배당이었다.그것은온이스라엘백성이최선을다해지은건물이긴하지만,제국의엄청난신전들과비교할때너무나작고볼품없었다.
그럼에도성막이고대모든제국의신전들보다위대했던이유는성막의다른특징들에서찾아볼수있다.우리는바로그점을이책을통해추적해볼것이다.
/9쪽

법궤에서눈여겨보아야할특징은법궤와비슷한것들이이웃나라들에도존재했는데,이스라엘의법궤중앙에는유일하게아무것도안치되어있지않았다는점이다.주변국의궤중앙에는한결같이그들의신상이놓여있거나지존자인왕이앉아있다.
다시말해,신의보좌를상징한궤의그룹들은이스라엘만의고유한것이아니었다.이방민족들도각자자신들의궤가있었고,양쪽에그룹과흡사한날개달린수호천사들이배치되었으며,각종귀중한물품들을궤안에보관했다.그그룹들사이에신격화되었거나위엄있는풍채의왕이앉아있었다.또는궤위에국가의대장신의형상을올려놓았다.
하지만이스라엘의법궤에는아무것도놓여있지않았다.그런이유로이웃나라의관점에서는법궤는만들다만비품이거나짝퉁법궤로비쳤을것이다.그러나법궤위그룹사이에아무것도없는텅빈법궤로제작된이유는하나님은어떤방식으로든형상화되실수없기때문이다.누군가하나님을형상화하여무언가를만든뒤‘이것이하나님이다’라고하면,그순간그것은전혀하나님이아니게된다.우리는그것을‘우상’이라부른다.오히려이웃나라의법궤비슷한비품들이짝퉁법궤들이다.
/59-60쪽

성막봉헌식날에제사장위임식이동시에진행되는데(출29장;레8장),이때역시관유를모든제사장에게부어바른다.구체적으로,아론과그의아들들의‘머리위에’관유를부어바르지,몸에바르지는않는다(출29:7).다만,제사장옷들에관유를뿌린다(출29:21).이로써제사장들이거룩해진다.이후신임제사장이위임될때마다이관유를그들에게부어발랐다.
관유가발라진대상은거룩하게되지만,그런변화가자동으로이루어지는것은아니다.왜냐하면인간과사물의거룩한변화는궁극적으로오직거룩의근원이신하나님에게서비롯되기때문이다.따라서관유는단지거룩성을유발하는매개물일뿐신적개입없이그자체로는아무런의미가없다.이것은법궤를비롯한다른기물들도마찬가지다.하나님이임재하실때에만그것이의미가있었으며거룩의힘이작동되었다.말하자면,그물건들이자동으로하나님의임재를보장하고스스로역사를일으키는것은아니었다./95쪽

우리는이런각종제단에서사용된도구들에도영적인의미를함부로부여하려하지말아야한다.예컨대,재는죄를,부삽은죄의고백을,재를담는통은죄의처리와속죄를상징하고,고기갈고리는성도가시험에들지못하게하는하나님의붙들어주심이며,불옮기는그릇은성령의불씨를담은성령충만을상징한다는식의해석은곤란하다.
하나님께향기로운냄새로올라간거룩한짐승이타고남은재가어떻게죄를상징할수있는지이해하기어렵다.우리는붉은암송아지는가죽,피,심지어똥을포함해전체를태운뒤그재를진영밖의재버리는곳에쌓아두고,오히려집단으로심각한부정결을입은사람들에게그것을물에타서정화수로사용했음을기억해야한다(민19장;31장;참고.민8장).도대체어떻게죄를상징하는재가더러움을씻는역할을하는가?재는단순히제사후에생기는폐기물일뿐이다.아울러부삽과재담는통을죄의고백과속죄로해석하는것또한기이하다.
고기갈고리는성도를붙드는하나님의은혜와아무런상관이없다.그러면고기갈고리로제멋대로마음에든고기를찍어건져내강탈한엘리의두아들의행동은도대체무얼붙드는것인가(삼상2:12-17)?제단의갈고리는그저제사장들이제단위고기를뒤집고삶은고기를찍어내는데사용되었을뿐이다.이런교훈을주기위해서는성경의다른본문들을얼마든지사용해도된다.이런제단비품들은단순히제단관리를위해만들어져사용된소중한예배용품일뿐이다.
/170-171쪽

오래도록주로미국과한국교회강단에서대제사장이지성소에들어갈때,발목에끈이나줄을매달고들어갔다는이야기가회자되어왔다.그이야기에따르면,대제사장이지성소에홀로들어갈때밖에서방울소리를통해그가살아있는지가확인된다.그런데방울소리가나지않으면,그가죽은것으로보고끌어내야한다.그래서대제사장이지성소에들어갈때는반드시끈을매달아야했다.지성소가너무위험한곳이라언제대제사장이심장발작과같은돌연사로,혹은대제사장자신의제의적실수로자칫하나님의거룩한영광을훼손하여지성소안에서즉사할지알수없었기때문이다.이렇게만일대제사장이지성소에서죽으면아무도거기에들어갈수없어끈을잡아당겨시체를끌어냈다는이야기다.
그러나이런이야기는구약어디에도없으며성경의증거와도크게어긋난다.무엇보다속죄일에는대제사장이장엄한대제사장관복을벗고아무런장식이없는단순한세마포베옷으로갈아입고지성소에입장한다(레16:4).따라서일단지성소에서는결코방울소리가날수없으므로방울소리여부로밖에서대제사장의사망과생존을확인했다는이야기는전혀성립되지않는다.결국방울소리로대제사장의생사여부가확인되었다는낭설은일단배제되어야한다.그렇다면대제사장은세마포베옷을입고지성소에입장할때발목에밧줄을맸는가?
/278-279쪽

법궤는물론이고모든다른거룩한비품의접촉은엄격히금지되었다.고핫자손일지라도내성소의성물들을만지면죽게되고,심지어보기만해도죽는다(민4:15,19,20).이것은사람이성물에서나온거룩의기운에타격을입은결과다.거룩의기운이상대적으로약하게뿜어져나오는마당의번제단과물두멍은백성들이관찰해도문제가없었지만,그것들역시접촉자체는레위인이라도엄격히금지되었다.제단의무단접촉은죽음으로이어질수있었다(민18:3).제사장이라할지라도손발을깨끗이씻고,속바지를입은후정결한상태로제단에올라갈수있었으며그렇지않은경우죽음의경고가주어졌다(출28:43;30:20;40:32).
이렇게성막의성물들은위험했기때문에일반백성은물론운반책임을맡은고핫자손일지라도결코만지거나보지못하도록두겹,세겹으로철저히포장해야만했다.
/3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