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삶에게 : 끝을 기억하는 삶, 진정한 오늘을 살다

죽음이 삶에게 : 끝을 기억하는 삶, 진정한 오늘을 살다

$23.00
Description
조정민, 김영봉, 송용원, 제임스 K. A. 스미스, 티시 해리슨 워런 추천

죽음의 그늘이 드리운 이 땅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일에 관하여
죽음이라는 상처를 짊어지고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메시지, 토드 빌링스의 《죽음이 삶에게》.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실상 ‘죽어 가는 중’이다. 그러나 이 시대는 아름다움과 눈물 한가운데서 누리는 기쁨을 거부하고, 죽음이 배제된 쾌락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죽음을 할리우드 영화와 뉴스 매체의 주제로 남겨두고, 죽음의 현실이 ‘삭제된’ 세상에서 살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다 가까운 사람이 뜻밖에 죽음을 맞거나 불치병 진단을 받으면 그제야 이런 망상에서 깨어나는 과정이 시작된다. 저자인 토드 빌링스 역시 2012년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으면서 삶과 죽음을 본격적으로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불치성 암 환자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로서, 순례 길의 신학자로서 죽음(death)과 죽어 감(dying), 영생의 소망을 마주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현대판 아르스 모리엔디(죽음의 기술)
‘반드시 죽을 존재’라는 한계를 안고서
우리는 덧없는 이 땅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은 인간의 필멸성에 관한 은폐된 진실을 폭로하고, 매일같이 우리를 몰아붙이는 우상숭배적 소망들을 드러낸다. 또한 부활의 약속에 깃든 진정한 소망을 강렬하게 탐구한다. 저자는 자신이 죽어 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만이 영생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제대로 신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의 필멸성을 숙고하는 일은 “영혼의 열정을 다해” 영생을 사모하는 일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죽음에 대한 잘못된 회피나 과도한 두려움을 떨치고, 영생이라는 복된 소망을 견고하게 붙들고 매일을 맞이하게 한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죽음을 성경적으로 바라보고 감당하게 한다. 죽음의 기술을 통해 삶의 기술 또한 배우는 것이다.
신학자가 전하는 학적인 가르침에 그치지 않고, 투병 중인 환자로서 고통과 죽음의 문제에 실제적으로 접근했다. 공감을 자아내되 감정에 지나치게 호소하지 않으며, 분명한 성경의 입장을 견지한다. 목회와 목양과 설교 활동을 하는 사역자, 삶에서 광야를 지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병에 걸려 아프거나 죽음을 목전에 두고 두려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고 마음이 헛헛하고 불안한 사람, 인생의 잠시 멈춤이 필요한 사람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위로를 건네는 피난처요, 진리의 요새가 되어 줄 메시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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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드빌링스

저자:토드빌링스
휘튼칼리지(WheatonCollege)에서철학과영어를공부했고(B.A.),풀러신학교(FullerTheologicalSeminary)에서목회학석사학위(M.Div.),하버드대학교신학부(HarvardDivinitySchool)에서신학박사학위(Th.D.)를받았다.박사과정을하는동안,노숙자보호소에서5년간직원으로근무하는등공부를하면서도다양한현장사역을병행했다.2007년에미국개혁교회(RCA)에서목사안수를받았고,2009년,아내와함께에티오피아선교사로활동했다.2005년부터미시간주홀랜드웨스턴신학교(WesternTheologicalSeminary)강단에섰으며,현재는고든H.지로드(GordonH.Girod)개혁신학연구교수직을맡고있다.그는2012년,한창사역을펼치던서른아홉의나이에불치성암으로알려진다발성골수종진단을받고삶과죽음의문제를다시바라보게되었다.투병과정에서의묵상과깨달음을담은《슬픔중에기뻐하다》(복있는사람)는다양한고통가운데신음하는이들에게깊은위로를안겼으며,비평가들에게도찬사를받았다.이외에도다른저서로《그리스도와의연합》(CLC),2009년템플턴상을받은《칼뱅,참여,그리고선물》(이레서원)등이있다.탁월한구약학자이자사랑하는아내인레이첼,소중한두아이네티,너새니얼과그리스도안에서사랑을주고받으며살고있다.


역자:홍종락
서울대학교언어학과를졸업했고,현재는전문번역가로활동한다.2014년한국기독교출판협회가선정한‘올해의역자상’을수상했다.《벌거벗은기독교역사》,《한밤을걷는기도》,《팀켈러의방탕한선지자》,《존파이퍼의초자연적성경읽기》(이상두란노),《영광의무게》(홍성사),《한나의아이》(IVP),《소설읽는신자에게생기는일》(무근검)등을번역했다.저서로《악마의눈이보여주는것》(비아토르),《오리지널에필로그》(홍성사)가있다.

목차

이책을권하며
들어가며.위대한잔치는아직이며,오늘도순례길을걷는다

part1.스올에서
‘죽음’을매일눈앞에두다,그리스도안에서

1.‘스올’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2.죽음,친구인가원수인가
3.‘죽을존재’임을부정하는인간들
4.‘현대의학’이라는생경한행성을탐사하며

part2.성전으로
열정을다해‘영생’을사모하다,그리스도를통해

5.그리스도인의삶에서‘번영’이란무엇인가
6.끊어진우리의이야기,희미하게볼뿐인사후세계
7.‘다가올세상끝날’을죽을존재답게소망하다

나오며.덧없는이땅,작게사는법을배우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현대판아르스모리엔디(죽음의기술)
‘반드시죽을존재’라는한계를안고서
우리는덧없는이땅을어떻게살아야할까?

이책은인간의필멸성에관한은폐된진실을폭로하고,매일같이우리를몰아붙이는우상숭배적소망들을드러낸다.또한부활의약속에깃든진정한소망을강렬하게탐구한다.저자는자신이죽어간다는사실을아는사람만이영생에대한하나님의약속을제대로신뢰할수있다고조언한다.우리의필멸성을숙고하는일은“영혼의열정을다해”영생을사모하는일과분리될수없다는것이다.이러한관점은죽음에대한잘못된회피나과도한두려움을떨치고,영생이라는복된소망을견고하게붙들고매일을맞이하게한다.그리하여사랑하는사람과자신의죽음을성경적으로바라보고감당하게한다.죽음의기술을통해삶의기술또한배우는것이다.

신학자가전하는학적인가르침에그치지않고,투병중인환자로서고통과죽음의문제에실제적으로접근했다.공감을자아내되감정에지나치게호소하지않으며,분명한성경의입장을견지한다.목회와목양과설교활동을하는사역자,삶에서광야를지나는사람,사랑하는사람이병에걸려아프거나죽음을목전에두고두려운사람,사랑하는사람을먼저떠나보내고마음이헛헛하고불안한사람,인생의잠시멈춤이필요한사람에게세상이줄수없는하늘의위로를건네는피난처요,진리의요새가되어줄메시지다.

책속에서

창조세계의탄식이들리지않게되면현실과분리된다.다른이들의탄식에귀를막을때,우리에게찾아오는탄식의시간을준비되지않은상태로맞게된다.사랑하는이의무덤앞에서슬픔을표현할언어가없게된다.왜다른방식으로살지않았는지,왜인생이참으로짧다는사실을이해하지못했는지의아하게여기게된다.이런존재방식은우리모두가흙으로된탄식하는피조물이라는현실을부인하는일인동시에,더심각하게는우리의가장깊은기독교적소망을가리는일이다.이방식은아름다움과눈물한가운데서누리는기쁨을거부하고,죽음이배제된쾌락을선택한다.그러나기독교적제자도라는길에서는죽을존재인우리의한계와우리가사랑하는이들및이웃의한계를주기적으로정직하게떠올려야한다.기독교제자도라는길에서는죽을운명이라는상처에서멀어지는것이아니라,그상처가까이다가가야한다.역설적이게도,이것이생명을주는길,자유와사랑의길이다.죽음의현실을밀어내는것이실제로는일시적인것에매이는노예상태의한형태이고,이런상태에서는필멸의삶이영원히계속될것처럼또는우리의궁극적필요를채워줄것처럼그삶에집착하게된다.
---pp.20~21

하지만사람마다나름의고통이있고,죽음과마주하면우리가운데누구라도곧바로스올로옮겨질수있다.페이스북(Facebook)부사장인억만장자셰릴샌드버그는휴가도중남편의갑작스러운죽음을겪었고이후구덩이에빠진자신을발견했다.그녀의부,사회적자본,경력,그어느것도그녀를보호해주지못했다.“시간은아주,아주느리게흘렀다.매일아이들의울음소리와비명이공기를채웠다.……그리고내흐느낌과비명이(대부분은머릿속에서울려퍼졌지만)때때로큰소리로터져나와나머지공간을채웠다.나는‘공허’속에있었다.거대한허무가내마음과폐부를가득채워아무생각도할수없고숨쉬기조차힘들었다.”질병의고통,중독의속박,가까운이의죽음,압제의경험,이중어떤것이라도우리를구덩이로끌어내릴수있다.그리고시편은거기,가장낮은곳에서우리와만난다.시편은우리가처한가장끔찍한비참함을표현하며기도하고부르짖도록가르친다.이것은누구의스올경험이더극심한지,누구의괴로움이더큰지를놓고경쟁하라는것이아니다.하나님이시편속애통하는외침들을통해,구덩이속에서드리는그기도들가운데우리를만나신다는의미다.
---pp.49~50

죽음은여전히오고있고,여전히확실하며,여전히쓰라리다.그러나결국,그쓰라림은부활의달콤함에,그어두움은성전의빛에밀려날것이다.이것이바로소망의이유다.우리는계속해서죽음을두려워할것이다.그러나죽음의공포에사로잡혀이웃사랑에서멀어질필요는없다.아무유산도남기지못한다해도,우리사랑이이비참한세상에어떤변화도일으키지못하는듯보일때도말이다.우리피조물들은잠깐왔다사라지고제한되고한시적이지만,죽음의공포때문에하나님과그분의창조에드리운놀라운선함을증언하는데위축되어서는안된다.이상하게들릴지모르겠지만,죽음의공포가드리우는사나운명령에더이상굴복하지않을때,우리는마침내자신의죽음을떠올리게하는것들을반기고그것들과친해질수있다.그것들은선물이될수있다.우리는죽음을상기시키는것들을우리가누구인지말해주는증언으로매일환영할수있다.우리는미래를지배할수없고,영웅적으로세상을변화시킬수도없으며,자손에게불후의유산을물려줄수도없는,살아있고숨쉬고죽어가는피조물이다.우리가달리갈곳이없다는것을참으로알때비로소시편기자의간절한부르짖음에온전히참여할수있다.“나의영혼이잠잠히하나님만바람이여나의구원이그에게서나오는도다오직그만이나의반석이시요나의구원이시요나의요새이시니”(시62:1~2).
---pp.150~151

기도,공동체,목사,화해의순간들은현대보건의대전환에서한참뒤로밀려났다.한때의사들은이렇게말했다.“이제우리가할수있는일은없습니다.”그러나요즘의사들은언제나뭔가‘더’할수있다.그‘더’가회복의가망이없는고문과같은치료의악순환이라해도말이다.죽음의문앞에서의사가목사를대체했고,인공호흡기가기도서를대신했다.그리고가완디는이때문에우리가더빈곤해졌다고말한다.외과의사인그는의학에대한우상숭배가어떻게“냉담함,비인간성,그리고지독한고통을초래했는지”직접목도했다.최고의의학도죽음의문제를해결할수는없다.그런데마치의학이그럴수있는것처럼반응하면가족,신앙공동체,그리고죽어감이라는자연적과정에서분리된다.그리스도인에게아르스모리엔디전통은삶의끝만이아니라삶전체와연결되어있다.나이가많든적든우리모두는삶에끝이없는것처럼,우리의세속적성취와부가영원한투자인것처럼사는경향이있다.그러나죽음의필연성을직면한시편기자는이렇게기도한다.“내게알려주십시오,오여호와님,내끝을!내한평생이얼마나될지를.알고싶습니다.내삶이얼마나덧없는지를.보십시오,주님이내한평생을손너비만큼되게하시니내생애가주님앞에서는없는것같습니다.사람은누구나입김처럼서있을뿐입니다”(시39:4~5,새한글성경).
---pp.186~187

암공동체에서나는하나님이‘번영’에대한우리의정의,즉장애나약함을배제하는정의에맞게우리가번영하기원하신다는진심어린확신을거듭해서만난다.오늘날에는이런생각이흔하지만,번영하는삶에대한이런생각을다른누구도아닌그리스도인들이받아들인다는것은상당히기묘한일이다.우리몸이귀히여길만하고선하게창조되었고주님에게“기이하게지음을받은”것은사실이다(시139:15).그러나하나님의주된관심사가우리의건강과재정이번영하는것이라면,인류는메시아가세상의영광에싸인채로이땅에오실거라고예상했을것이다.그러나메시아예수님의오심은그것과놀라울정도로달랐다.목수의아들로나신예수님은수치스럽게조롱받았고,채찍에맞으셨고,십자가에못박혀죽으셨다.노년의‘황금기’〔goldenyears;65세이후연금생활시기~옮긴이〕에는이르지도못하셨다.그렇다면십자가에못박힌주님을따르는이들이세상의위로와안락함을기대한다는것은정말이상한일이다.
---pp.220~221

그럼죽음이후의천국은어떨까?내세에대한기독교적소망은모세와다윗에게주신성전약속과새로워진미래의성전을고대했던이사야,에스겔및기타선지자들의환상을기반으로한다.그성전은하늘과땅을결합시키고거룩하신하나님과제멋대로지만용서받은백성을화해시켜창조의원래목적이성취될수있게,참으로더욱영광스러워지게할수있다.그래서밧모섬의요한은그리스도의영광스러운재림을말할때성전이미지를사용한다.“하나님의집〔문자적으로,“장막”〕이사람들가운데있다.하나님이그들과함께계실〔문자적으로,“장막을치고거하실”〕것이요,그들은하나님의백성이될것이다.하나님이친히그들과함께계시고,그들의눈에서모든눈물을닦아주실것이니,다시는죽음이없고,슬픔도울부짖음도고통도없을것이다.이전것들이다사라져버렸기때문이다”(계21:3~4,새번역).최후의기독교적소망,그리스도인의삶의목표는생명연장이나자아실현이아니라하나님이그분의백성가운데“장막을치고거하시는”것이다.에덴동산에서처럼,이스라엘백성사이에계셨던것처럼말이다.그분의백성은교회안에서성령으로그리스도와연합하여내세에서온전함을완성하게될이들이다.우리자신만놓고보면내세에들어갈권리도,자격도없다.우리는내세를누릴만한자들이아니다.이모든것은그저선물이다.
---pp.321~322

뉴스머리기사를보며자신이아무힘도없다고느껴질때는작게살자.우리는이시대의거대한재앙을바로잡을수없다.이런의미에서우리는무력하다.그러나작게사는존재로서우리는사회가우리의원수로규정하는이에게환대를베풀고그와친구가될수있다.가족과친구를여읜연로한교인들을심방할수있다.뜻밖의죽음으로가족을잃고충격에시달리는이들과함께탄식의시편으로기도할수있다.죄책감의부담이나폭력의고통으로슬퍼하는이웃에게그리스도의평화를전할수있다.우리는작기에작은일을한다.빵한덩이를건네자.어서찾아가자.그리스도안에있는소망을전하자.그꺾이지않는소망은탄식과아픔을견디며즐거움과웃음을누리게한다.우리는스올에서다른사람들을만날수있고,그들에게구원자의빛을전할수있다.그러나구덩이를없애지는못한다.우리는우주의통치자가아니다.세상에서작은일을행할때이사실이주는자유를느끼자.
---pp.352~353

기쁨은우리가일시적이고부스러지기쉬운연약함을인정하는가운데서자신을내줄때나타난다.그리스도인에게기쁨은“예수를위하여죽음에넘겨”져서“예수의생명이또한우리죽을육체에나타”날때(고후4:11)받는성령의임재라는선물을즐거워하는것이다.필멸의한계라는상처를마주하고,살아계신주님품에뛰어들고,우리몸을성전으로하나님께되돌려드리고,우리생명이신그리스도의재림을소망할때우리는기쁨을경험한다.그분은마지막날에오셔서세상을바로잡으실것이다.
---pp.35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