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집사입니까?
한국교회내가장많은수를차지하는직분은바로‘집사’다.하지만과연집사의직분에대해바른이해를갖고있을까?그저이름뿐인집사는아닌가.이책은성경이알려주는집사의의미를살피고,과거에서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집사는어떤역할을감당해야하는지알려준다.그의미를바르게알고사역할때한국교회는새로워질수있다!
최상의본보기,예수
예수님은‘집사’사역을몸소보이셨다.‘집사’라는말에큰가치를두라.복음의핵심이바닥에깔린단어이기때문이다.그리스어어원을보자면,‘집사’(deacon)는‘밥상머리에서시중을든다’는뜻이다.넓게는‘머슴처럼겸손하게남들을섬긴다’는의미다.예수님은“섬김을받으려함이아니라도리어섬기려”오셨다.예수님에게‘집사가된다’는말은곧눈먼이를보게하고,귀먹은이를듣게하고,상한마음을어루만지며,기진한이를굳세게하고,핍박받는이를구원한다는뜻이었다.주님은제자들의발을씻어주셨다.평생품고살았던세상의가치관이도전받았으니제자들로서는당연히당황스러웠을것이다.예수님은엄혹한징벌을,인간으로서는가늠할수없는정서적·영적고통을감수하셨다.무슨잘못을저질러서가아니라우리를위해감당하셨다.‘집사’로섬기신것이다.
집사와자비사역
이책은집사라는직분에담긴소명과집사사역의성경적인개념을이해하고,집사가교회공동체의필요를정확히파악해서채우도록도와주는좋은자료다.팀켈러는“역설적이게도교회는교회를목표로하지않을때가장성장한다”고했다.내가살고있는지역과사람들을섬길때교회부흥이일어난다는뜻이리라.그는말씀사역과가난한이들을향한자비사역(긍휼사역)이함께진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이책은기독교의양날개인말씀사역과자비사역중에서자비사역을담당하는집사에초점을맞추었다.자비사역이없는교회는지극히불완전하다.팔을걷어붙이며두렵고떨리는마음으로자비사역을통해공동체와세상에사랑을심는집사들이있다면,그손길이닿는곳곳마다주님의역사가일어날것이다.
집사는‘부르심’입니다.
집사는‘섬김’입니다.
집사는‘사랑’입니다.
집사는‘특권’입니다.
집사는‘영광’입니다.
이책을통해현재우리에게주어진직분인집사의의미를알고,교회내감당할역할을해낼때분명우리의교회와지역과사회는변화할수있을것이다.
췌장암투병중이던팀켈러는2023년5월19일,72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이책은그의소천후처음번역본으로출간하는도서로,그를기억하며그의첫저술을소개한다.이것은지금의한국교회에도성경적인집사관으로도전을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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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간을기획하며_편집장의글
교회안에서가장많은수를차지하는직분이집사다.집사직분으로한참을교회생활을하고서도자신이어떤자리에부르심을받았는지,뭘해야하는지남몰래고민하는이들이많다.
혹시팀켈러가집사들을위한자료집을출간한사실을알고있는가.또한그자료집이그의수많은저술중첫번째작품인것을알고있는가.미국장로교교단은집사의소명과역할과비전을정리할필요를느꼈고,팀켈러에게이일을맡겼다.팀켈러가이책을쓰면서정리한성경적집사관은그가이후뉴욕맨해튼에서리디머교회를개척할때교회가나아갈방향을이끌어줄실제적인매뉴얼로쓰였다.이책은그의초기작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지금이시기한국교회에큰도움이되리라생각해번역본의출판을결심하게되었다.집사의부르심이무엇인지우리마음속에새롭게다시들려지기를바라는마음이다.
팀켈러는“역설적이게도교회는교회를목표로하지않을때가장성장한다”고했다.내가살고있는지역과사람들을섬길때부흥이일어난다는뜻이리라.그는‘말씀사역’과가난한이들을향한‘자비사역’(긍휼사역)이함께이루어져야한다고항상강조했다.이책은기독교의양날개인말씀사역과자비사역중에서,자비사역을담당하는집사에초점을맞추었다.
팀켈러는집사사역은곧자비사역이라고단언한다.교회공동체뿐만아니라,교회밖의가난한이들을섬기며돌보도록우리의시선을돌린다.자기만을최고로여기며,자기중심적으로살아가는이시대그리스도인들에게경종을울린다.이책을통해교회안팎의약하고여리고상처받은이들을돌보고가난에서구제하기위해자신의시간과재능을쓰는삶이야말로주님이기뻐하시는삶임을알게될것이다.집사야말로부르심이며,사랑이며,영광이며,특권이다.
이렇게우리의시간과재능과돈을아낌없이쏟아부을때과연어떤일이일어날까?자비사역(긍휼사역)이라는거룩한허비가어떻게한영혼을바꾸고,교회를바꾸고,세대를바꾸며,세상을놀라게하는지우리는기독교역사속에서이미보았다.초대교회성도들은로마세계를흔들어놓았고,마케도니아성도들이예루살렘성도들을도왔다.또한오늘날우리가운데도이런사랑의수고덕에구원받은영혼이얼마나많은가!재정으로도울수있다면재정으로,형편이여의치않다면자신의시간과재능으로도울수있다.섬김의현실화,구체화를가르쳐주는이책은집사직분자를위한탁월한가이드다.온전한교회를세우기위해,교회의기초가되는직분자들을위한친절한안내자역할을톡톡히해줄것이다.
이책은“집사의직분은예수그리스도아래있는고귀한부르심이다.중요도가떨어지는보조적인직분도아니다.교회가생존하는데절대적이고결정적이다”라고말한다.그래서분초를쪼개어나의성공,나의성장만을위해달려가던우리를멈추게한다.은혜를입은자로서공동체와세상에사랑을심는자로서각자의사명을감당할때,세상이다시교회를향해궁금해하며돌아오는역사가일어날것이다.다시그부르심에합당한자로교회와세상을섬기기를원하는이들이불일듯일어나기를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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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주님이만인의종이되신것처럼,우리도
예수님이인류를위해하신일과우리를통해하시는일사이에는주님이베푸신깊은사랑이자리하고있다.“우리가아직죄인되었을때에그리스도께서우리를위하여죽으심으로하나님께서우리에대한자기의사랑을확증하셨느니라.”우리를향한예수님의사랑은죄인을향한사랑이다.의롭고,순전하며,거룩한하나님이더럽고,불순하며,부정한존재를사랑하신다.우리의형편이어떠하든지개의치않고사랑하신다.특별한사랑이라는말로는그사랑을표현하기에충분치않다.그분의사랑은유례가없을만큼독특하다.주님과그분의자비를거절한,그래서전혀사랑스럽지도않고사랑할수도없는이들을사랑하신다.무조건사랑하고가까이불러모으신다.“사랑하는자들아,하나님이이같이우리를사랑하셨은즉,우리도서로사랑하는것이마땅하도다.”크리스천은받았던바로그사랑으로사랑해야한다.사랑스럽지도않고사랑할수도없으며,더럽고,부정한이들을품는사랑이다.예수님이십자가에서몸소실천해보이신사랑은구원을완성하기도하지만사역을이어갈능력을주기도한다.누구도마땅히해야할일을다하지않았기에주님은십자가에서‘집사’로섬기셨다.“인자가온것은섬김을받으려함이아니라도리어섬기려하고자기목숨을많은사람의대속물로주려함이니라.”그리스도가감당하셨던집사로서의직분과사역만이우리가집사로서감당할직분과사역의소망이된다.하지만예수님은집사의직분을몸소실천해보이고그분의백성이그소명을이뤄가도록힘을주시는데서그치지않으신다.그리스도는집사의사역을요구하신다.크리스천은온전히자신을희생하며섬기는삶을사셨던주님의소유이기때문이다.신약성경은거룩한백성을‘둘로이’(douloi)와‘디아코노이’(diakonoi)라고부른다.각각‘일꾼’과‘웨이터’에해당하는말이다.집사,또는일꾼으로서하나님(고후6:4)과그리스도(요12:26),새로운언약(고후3:6),복음(엡3:7),동료제자들(막10:43)을섬기는것이거룩한백성이해야할몫이다.예수님의멍에를멘이들에게는“이웃을사랑하라”거나“원수를사랑하라”는명령이따른다.신약성경은실질적인도움이되지못하는사랑은‘말뿐인’,또는‘혀로만’하는사랑이며우리가섬기는주님을부인하는꼴임을분명히하고있다.너무명확해서두말이필요없는사실이다.종교개혁가들은불순종을‘믿음이없고구원받지못했음’을보여주는표식으로보았다.예수님은직접모범을보여가며거룩한백성을집사사역으로인도하신다.죽음과부활을통해이책임을완수할힘을주신다.순종하며섬기라고명령하신다.집사가하는일은무엇이든구세주가행하신집사사역에뿌리를두어야한다.예수님이종의모습으로세상에오셨으므로그분의백성에게섬기는사역은얼마든지가능하며필수적인일이기도하다.
집사,세상에서섬기는이로부름받다
교회의선임을받은집사들은복음사역의다른측면들에도깊은관심을두었다.사도행전6장에서집사로임명을받은스데반은사도행전7장에서죽음을맞는다.기독교역사를통틀어첫번째순교자였다.처음뽑힌일곱집사가운데하나였던빌립(전도자빌립)역시개인전도와대중선교에뛰어들었다(행8장).오늘날집사의뿌리를거슬러올라가면섬김을위한순교의피흘림을만나게된다.집사의직분은예수그리스도아래있는고귀한부르심이다.집사들가운데몇몇은나중에장로가되기도하지만,집사는장로가될훈련을하는자리가아니다.중요도가떨어지는보조적인직분도아니다.교회가생존하는데절대적이고결정적인역할을한다.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을기초한입안자들은장로의의무와노회의권한을두고여러달에걸친토론을벌였지만,집사직에관해서는하루만에결론을내렸다.하지만오늘날일부장로교회들은집사회를해산하거나헌금을거두고교회를관리하는수준으로역할을축소하고있는형편이다.세상에는절박한처지에몰린이들이차고넘치는데,스스로본보기가되어깊이공감하는사랑으로교회에도전을주고앞장서사역을이끌어갈기민하고창의적이며헌신적인집사들이모자라기일쑤라는건얼마나비극적인가
집사가되는일,고귀한특권
‘집사가되는일’은크리스천의위대한사명이다.주님을섬기는고귀한특권을누렸던이들의후계자로서그리스도의주권아래서다른이들을섬길수있다.사탄의시험이끝나자“천사들이와서,예수께시중을들었다”(deaconed).주님이병을고쳐주시자베드로의장모는“일어나서예수께시중을들었다”(deaconed).예수님을직접섬긴다는건고귀하고도거룩한특권이다.십자가사건의현장에서는여인들이서서지켜보고있었다.“그들은예수께시중을들면서(deaconed)갈릴리에서따라온사람들이었다.그들가운데는막달라출신마리아와야고보와요셉의어머니마리아와세베대의아들들의어머니가있었다.”예수님을섬길기회를갖는다는건얼마나큰축복인가!교회가그기회에주목하지않고,부르심에응답하지않으며,예수님을몸소섬기지않고,주님께봉사하지않는다면얼마나비극적인가!크리스천들이여,타고난장자의권리,더없이고귀한섬김의유산을포기하지말라!집사들이여,하나님의고귀한부르심에몸을사리지말라!(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