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얍복강기도에서배우는기도의네가지의미
이책은얍복강기도에담긴기도의네가지의미에대해다룬다.네가지의미를요약하면다음과같다.
첫째는‘기도응답’이다.야곱은“내가주께간구하오니내형에서의손에서건져내시옵소서”(창32:11)라고기도한다.결국이기도에응답받아살아난다.기도에서가장중요한것은기도응답의체험과확신이다.
둘째는‘자아의자각’이다.기도중에자아의자각과자기발견이일어난다.야곱이기도하는중에하나님은네이름이무엇이냐물으신다.“야곱입니다!”대답하는순간야곱은자기의실체를깨닫는다.
세번째는‘소망과사명발견’이다.하나님은야곱에게이스라엘이란새이름을주신다.이는야곱이란옛사람을벗어버리고이스라엘이란새사명을주시는것이다.
네번째는‘브니엘’이다.기도의마지막종착역은하나님의얼굴을뵙는것이다.이것이브니엘이다.브니엘체험이일어나면신기하게도인간의모든문제들이해결된다.
기도의의미가모호해제대로배우고싶은분,더깊은기도의의미를알고싶은분들에게기도응답너머더깊은의미를알게하는좋은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책속에서
51쪽중에서
수영을제대로배우려면고수로부터코칭을받아야한다.수영법엔나름대로호흡법과자세가있다.호흡과자세를배우지못하면수영을제대로할수없다.개헤엄과수영은비슷하지만,분명히다르다.기도역시이와같다.자기경험을통해서배우는것도좋지만,성경과교회역사를통해서배워야제대로다.열두제자들은기도에상당한경험과식견이있었지만,예수님께기도를배우길원했다.개인의체험보다위대한스승의가르침은더소중하고의미있다.예수님은기도의대가시며영원한스승이시다.
80-81쪽중에서
하나님은우리의모든소리를들으신다.말로드리는기도,마음으로드리는기도,소리로표현할수없는마음의갈망,탄식과신음까지도들으신다.이스라엘백성들이애굽에서강제노동에시달리며뱉은탄식소리가하나님께상달되었다.하나님은그들의신음을들으시고아브라함과의언약을기억하셨다(출2:23-24).일차적으로좋은기도란자기의현재느낌이나상황을있는그대로솔직하게하나님께아뢰는것이다.
원초적언어와절규는느끼는그대로의날것이기에점잖지않고세련되지못할수있다.어떤이는그것은기도가아니라감정표출이라고말할것이다.그럴수있다.그러나우리기도가무기력한이유는너무세련되기때문은아닐까.언제부터인지많은기도가세련된언어와교양적인표현으로드려진다.좋은일이지만,이상하게도우아하게포장되고다듬어진기도엔힘이없어보인다.기도에매끄러움은있지만,야성(野性)과뜨거움과간절함이없다.반면,원초적언어와절규의기도는거칠고투박하지만,뜨거움과간절함이있다.
126-127쪽중에서
사람은인생을살면서다중적자아정체성을갖고살아간다.예컨대,아버지로,아들로,남편으로,사장으로,교인으로,친구로한사람이지만,그사람을이루는정체성은다중적이다.야곱도그러했다.야곱은이삭의아들이요.에서의동생이다.외삼촌라반의조카이며,레아라헬의남편이다.동시에여러자녀의아버지요가장이고,사회적으로는성공한기업인이었다.그러나얍복강에서하나님을만나기도하며본질적인자기실체곧사기꾼야곱을본것이다.사람은결정적인위기의순간에깊이숨어있는자기의실체,즉진짜정체성을볼때가있다.
중요한것은얍복강기도에서하나님은야곱에게‘네형의이름이무엇이냐’,‘아버지이름이무엇이냐’고묻지않으셨다는것이다.타인이아닌야곱자신의이름을물으셨다.우리가착각하는것은기도하면서자기이름을하나님앞에아뢰기보다는형,동생,장로,목사,집사등남의이름을들먹인다.자기눈의들보는보지못하고다른사람눈의티를보며,“하나님저사람은이래요,저래요”라고타인을들먹인다.이런태도는진실한기도의자세가아니다.하나님과자신에게정직하지못하고핑계대고도피하는것이다.이런기도는망하는길이다.
196쪽중에서
우리모든인간의근원적인목마름은“양식이없어주림이아니며물이없어갈함이아니요여호와의말씀을듣지못한기갈”(암8:11)이다.하나님의얼굴을뵙지못한것이근본적인원인이다.이것을시원하게해갈해줄물이세상엔없다.혀를톡쏘는탄산음료도,속을시원케하는아이스커피도,정신을혼란하게만드는마약도,그무엇도심령의목마름을시원하게해소해줄것은없다.야곱도형에서와20년넘게갈등하며형의용서에목말랐다.20년의긴세월이흘러도그갈증을해소할수없었고,소양낙타의많은선물과뇌물로도그목마름을해소할수없었다.
그러다얍복강에서기도하던중에브니엘,하나님의얼굴을뵙는신비로운신앙체험을한다.그이후에야곱은무서운형의얼굴을보고하나님의얼굴을뵙는것같다고놀라운고백을한다.그리고20년의목마름이해소되는은혜를경험한다.우리모든인생의목마름의근원은하나님의부재,곧하나님의얼굴을뵙지못하는데있다.그러기에인생의갈증을해결하는근본적인처방은바로하나님의얼굴을뵙는것이다.하나님의얼굴은모든생수의근원이다.
226-229쪽중에서
신앙의방향성에크게두가지가있다.하나는위에서아래로혹은아래에서위로나가는방향이다.다른하나는안에서밖으로혹은밖에서안으로움직이는역동성이다.전자가수직적이라면후자는수평적인구조다.야곱의얍복강기도는이두가지방향성과역동성이동시적으로있다.야곱은땅에서하늘의하나님께기도드렸다.야곱이하나님을하늘의하나님으로체험한것은창세기28장에서나타난다.야곱은에서를피해하란외갓집으로도망하던중에루스에서돌베개를베고자다가하늘사다리꿈을꾸었다.
반면얍복강기도는밖에서안으로,안에서밖으로의방향성을갖는다.야곱은형에대한극심한공포심때문에하나님께기도하며나간다.외적환경에서오는두려움때문에기도하는것이다.그런야곱을하나님은영혼속에서브니엘로만나주셨다.야곱은영혼깊은곳에내주하시는하나님,임마누엘의하나님을경험하였다.야곱의브니엘체험은야곱일생에서가장강력한하나님의임재체험이다.영이신하나님이몸을가진인간을영혼깊은곳에서만나주실때,진짜만남이이루어진다.바울의탁월한인간이해는인간이란영혼육(靈魂肉)의존재라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