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침묵 : 불안의 시대를 뚫고 그분의 마음을 듣다

하나님의 침묵 : 불안의 시대를 뚫고 그분의 마음을 듣다

$12.00
Description
영혼의 지축을 뒤흔드는 거대한 소리, 하나님의 침묵
그 위대한 신비를 듣다!
깊어 가는 혼돈의 시대에 읽는 헬무트 틸리케!
1942-1951년 격동기 독일 한복판에 울려 퍼진
열 편의 절절한 설교

뭘 해도 해소되지 않는 불안으로 고민하는 이들,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며 낙심한 이들, ‘하나님이 선하시다면 왜 세상에 이런 악과 고통이 난무하는가?’라는 의문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오해하는 이들, 또한 이런 혼돈의 시대에서 어떻게 성도들에게 설교해야 할지 고민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 〈리더십 저널〉(Leadership Journal)이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끝에서 본회퍼와 더불어, 기독교의 불이 소멸되지 않도록 받침대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평한 헬무트 틸리케의 설교들을 담은 《하나님의 침묵》.
‘실천하는 신학자요 설교자’ 헬무트 틸리케는 그의 설교에서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듯한 시대적 풍랑과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동시대인의 현실적 필요를 절절히 인식하고, ‘살아 계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의 메시지’를 확실하고 충분한 답으로 제시한다. 그분을 신앙하기가 쉽지 않을지라도, ‘참된 신앙’이야말로 회의와 불안과 고뇌, 무서운 전쟁과 파멸 속에서도 우리를 승리로 이끈다고 역설한다.

신앙과 불신의 경계에서 서성이는 회의적인 세대에게
“세상은 길을 잃었어도
하나님의 사랑은 한결같습니다.”

이 책은 참화에 무너진 세상을 묵시록적 차원에서 진단하면서, 바로 그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메시지인 구원과 심판을 선포한다.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이 어떻게 인간의 시간 속에 들어와 엄연한 실재로서 우리를 떠받치고 인도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줌으로써, 시름에 잠긴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1부의 설교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일상과 사회적 긴장 속에서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고통에 대한 바른 질문을 던지도록 이끌며,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심오한 섭리와 목적에 참여하는 해방을 경험하게 이끈다. 2부의 절기 설교들은 복음의 굵직한 주제에 기초한 것으로, 틸리케 설교의 정수를 보여 준다. 특히 그는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메시지를 당대의 상황에 적용했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은 그가 살던 시대와 많은 면에서 달라졌으나 여전히 세상은 악과 고통이 가득하며, 형태는 다르나 또 다른 종류의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의 복음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

헬무트틸리케

저자:헬무트틸리케(HelmutThielicke,1908~1986)
나치치하에서도신앙적양심을지키며담대하게복음을선포한독일의개신교신학자요,윤리학자,복음주의설교자.
1908년12월,독일부퍼탈바르멘에서태어나칼빈주의적청교도신앙의전통속에서자랐다.스무살무렵에독일보수신학의본산지인그라이프스발트대학교에서신학공부를시작했고,마부르크대학교,본대학교,에를랑겐대학교등에서철학과신학공부를이어나갔다.그는호흡장애를일으키는갑상선종으로인한고통과심각한수술후유증에시달리면서도계속학문에정진했으며,마침내에를랑겐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무엇보다그는잔인한통증으로몸부림치며삶의끈을놓아버리고싶은바로그순간에십자가에달리신예수님을만나며기적과도같은치유를경험했다.이사건은그가매우실존적이면서도복음주의적인신학을고수하게된계기가된다.뒤이어그는에를랑겐대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를받는다.특히그는기독교윤리학과교의학에관심이많았다.
그는1935년에에를랑겐대학교에교수로초빙되었으나고백교회활동을이유로나치가방해해교수직에오르지못한다.이듬해하이델베르크대학교조직신학교수로강단에섰으나계속되는방해공작으로결국에는1940년에해임되고만다.그는나치가몰락하는1945년까지슈투트가르트슈티프트교회에서설교사역을펼쳤으며,수많은독일성도들이그의설교로큰위로와힘을얻었다.그는독일대중이깊이사랑한설교자였고“스펄전이후가장뛰어난설교자”라는칭송을받았다.그가교회담장을넘어시대의문제와아픔에열린마음으로동참했기때문이다.
제2차세계대전이끝난뒤그는튀빙겐대학교의교수로강단에복귀해조직신학을가르치다가총장으로취임했다.이후함부르크대학교에신설된신학부의교수로초빙되었으며,몇년뒤개신교신학자로는최초로이학교의총장이되었다.동시에그는함부르크성미하엘교회에서설교목사로섬겼는데,당시그의설교를듣기위해다양한인종과계층을뛰어넘어매주수천명이모여들었다.
1956년부터는미국,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라틴아메리카등을다니며강연과설교활동을했다.국내에소개된저서로《현실과믿음사이》,《신과악마사이》,《기다리는아버지》,《신학을공부하는이들에게》,《성윤리학》등이있다.1986년3월5일에함부르크에서눈을감았다.

역자:윤종석
《혁신하는교회》,《마음을따르지않을용기》,《C.S.루이스의문장들》,《예수의길》,《하나님의임재연습》,《팀켈러의탕부하나님》등다수의책을번역한전문번역가다.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에서교육학(M.A.)을,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상담학(M.A.)을전공했다.

목차

추천서문.당면한현실을복음과이어주는신실한설교자

머리말.삶의군더더기를다버리고다시기본으로

part1.현대인의은밀한상처,불안
―기만적도피말고불안을떨칠다른길은없을까

1.불안한나날,우리는혼자걷지않는다
{불안의반대,용기가아니라사랑}

2.하나님의침묵을듣다
{그분과대화하며씨름하는믿음}

3.이제그분의질문에답해야할때
{순종의태도로만넘을수있는경계선}

4.막다른상황,쓰라린빈손의시간에
{내안에하나님이커지는창조의시간}

5.스스로들을수없는세상을위하여
{‘대신하는기도’의사명과기쁨}

6.불투명한미래의문턱에서
{그분의손그림자아래,찬란한무지개아래살아가기}

part2.격랑의시대에깃드는그리스도의빛
―세상끝날까지이예수를신앙한다면

7.가장깊은밑바닥까지쏟아진구원의광채,예수
{성탄절의참뜻}

8.완전히버림받음으로완전히어둠을끝내신예수
{성금요일의참뜻}

9.사나죽으나우리의유일한위안,다시사신예수
{부활절의참뜻}

10.성령의조명하심으로들어서는영광의세계
{성령강림절의참뜻}

출판사 서평

신앙과불신의경계에서서성이는회의적인세대에게
“세상은길을잃었어도
하나님의사랑은한결같습니다.”

이책은참화에무너진세상을묵시록적차원에서진단하면서,바로그세상을향해하나님의메시지인구원과심판을선포한다.‘하나님의영원한말씀’이어떻게인간의시간속에들어와엄연한실재로서우리를떠받치고인도하는지를생생하게보여줌으로써,시름에잠긴우리를위로하고격려한다.1부의설교들은전쟁으로폐허가된일상과사회적긴장속에서불안에시달리는이들에게하나님앞에서고통에대한바른질문을던지도록이끌며,궁극적으로그리스도의십자가에서나타난하나님의심오한섭리와목적에참여하는해방을경험하게이끈다.2부의절기설교들은복음의굵직한주제에기초한것으로,틸리케설교의정수를보여준다.특히그는예수님의성육신과십자가죽음과부활의메시지를당대의상황에적용했다.세월이흘러오늘날은그가살던시대와많은면에서달라졌으나여전히세상은악과고통이가득하며,형태는다르나또다른종류의불안의시대를살아가는이들에게그의복음메시지는여전히유효하다.

책속에서

<28,30쪽중에서>
아무리어두운숲속에서도아빠의손을꼭붙잡고있는아이는두려워하지않는다.예수그리스도께서도숨통을조여오는고난에마주서셨다.당시기록을보면그분이십자가에서마지막으로하신말씀은“나의하나님,나의하나님,어찌하여나를버리셨나이까”라는불안의절규다(마27:46).그런데잘보면그분은절망을외치실때도골고다의허공에대고하신게아니라“나의하나님,나의하나님”하고아버지를부르셨다.아버지의손을꼭붙잡으신것이다.그분은불안을아버지께완전히내려놓으셨다.그리스도를아는사람은불안할때도혼자가아니기에안심할수있다.

<40쪽중에서>
하나님이한말씀도대답하지않으시던그순간이곧결정적전환점이었다.그때성전휘장이찢어지고그분의상처투성이심장이드러났다.침묵하실때도그분은우리와함께고난당하셨다.죽음과깊은밤을말없이우리와함께겪으셨다.우리는그분이무심하거나심지어죽은줄로알았지만그분은우리를훤히아셨고어둠의세력저편에서사랑으로일하셨다.골고다에서의침묵의밤이있었기에오늘의우리가십자가의능력에힘입어살아간다.그분이지신십자가가없다면지금우리는어디에있겠는가?하나님은우리의어둡고외롭고기나긴적막이흐르는밤속으로아들을보내셨고,그아들을통해사망의음침한골짜기를우리와함께통과하셨다.

<49-50쪽중에서>
“주여옳소이다”라고아뢸용기가있었기에그녀는“-마는”의간구로즐거이넘어갈수있었다.“-마는”이란말속에“저는주님께속할자격도,아무런권리도없습니다.나사렛의구주는저를그냥지나치셔도됩니다”라는의미가함축되어있다.
그런데그분이어떻게그러실수있을까?자신의모든공로와성취와도덕성과큰믿음마저내려놓는사람을그분이어떻게그냥지나치실수있을까?전부제쳐두고무엇이든그분의사랑과후하신손에만의지하는사람을그분이어떻게외면하실수있을까?나사렛의구주께서어떻게그러실수있을까?
그렇다.예수님은결코그러실수없다.루터의말대로“이여자는예수님의말씀을액면그대로믿었다.”특히그분이주리고목마르고영적으로가난한이들을사랑하신다는말씀과통회하는마음을멸시하지않으신다는말씀을믿었다.그녀는다른누구도할수없는일을했으니곧구주를그분의말씀으로얽어맨것이다.그녀가“그분의발앞에던진그분의약속보따리”를그분은밟으실수없었다.

<80-81쪽중에서>
우리중에도극한상황에까지내몰린이들이얼마나많은가?철창처럼우리를가두는슬픔도그렇고,밤마다쫓아와양심을괴롭히는죄책감도그렇다.하나님마저위로를거두시는극한의상황이다.그런데나중에알고보니그때가우리삶에서가장복된때였다.큰환난중에도그분이능히도우신다는찬송가의진리가퍼뜩깨달아진것이다.과연무력하고어두운밤이없었어도그것을깨달을수있었을까?그래서비참한한계치까지가보지못한이들은한편으로불쌍하다.영원에관한한더가난하기때문이다.그런데도그들은자신이영원한존재며모든것이자신의삶을중심으로돌아간다고생각한다.사실은지리멸렬한삶인데도말이다.

<111쪽중에서>
삶이힘들어질때마다하나님은우리에게은혜와승리의무지개를보여주신다.무지개가어떻게뜨는지눈여겨본적이있는가?아직비구름의맹위가가라앉기전에갑자기찬란한햇살이신기하게구름을뚫고쏟아진다.그러면서분광이라는기이한현상이벌어지는데,이때만큼빛이다채로운색깔을뽐낼때는없다.이빛의축제는햇살이지구의사나운비바람과충돌하는바로그순간에벌어진다.하나님의은혜라는햇살도마찬가지다.

<137-138쪽중에서>
우리가운데자신의죄를진정으로감당하는사람이누가있는가?자신을제대로살펴잘못된삶과욕심과불안과잔인한모습을사실대로보고인정하는이가누가있는가?아마그랬다가는만신창이가되고말것이다.그래서대신우리는놀이나꿈에빠져그모두를잊어버리고,아주엉성한사람조차써먹을수있는고도의기술로그것을억누른다.
하지만하나님의아들이이모든것을보신다.형형한눈빛으로당신과나를영원토록꿰뚫어보신다.우리가보지못하는부분도그분께는보인다.단번의시선으로그분은지금까지우리가쌓은모든죄를간파하시고,인간이얼마나길을잃고거기서헤어나지못하는지를읽어내신다.
물론남의병을척척그러나무심하게진단하는뛰어난의사처럼은아니다.그렇다면그분께는아무런고통도따르지않으리라.그러나그분은마치죽을병에걸린사랑하는아들의엑스레이사진을들여다보는의사와같으시다.이모두가감당못할짐처럼그분의가슴을짓누르는것이다.정작우리는여간해서는자기병을자각도못하건만,그분은우리를사랑하시고우리보다우리를더잘아시기에기꺼이대신그병을짊어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