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시간의 흐름 속에 숨겨진 마법 같은 비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의 작품 『시간을 파는 상점』.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당선작으로,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소방대원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의 뜻을 이어받은 주인공 온조.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해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면서 자신의 시간을 판다.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PMP3 도난 사건에 대한 의뢰,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엉뚱한 의뢰,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등 여러 가지 의뢰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PMP3 분실 사건으로 죽음에 이를 뻔한 친구가 밝혀지고 온조와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는데….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시간의 양면성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이 소설은 추리소설 기법으로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끌어들여 긴장감을 끝까지 자아낸다.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주는 시간.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희망을 기대하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수상내역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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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영

저자김선영은1966년충북청원에서태어났다.아홉살까지산으로들로뛰어다니며자연속에서사는행운을누렸다.그후청주에서지금껏살고있다.학창시절소설읽기를가장재미있는문화활동으로여겼다.막연히소설쓰기와같은재미난일을직업으로삼으면좋겠다고생각하며십대와이십대를보냈다.2004년대전일보신춘문예‘밀례’로등단하였으며소설집으로『밀례』가있다.2011년「시간을파는상점」으로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경계에서고군분투하는청소년들에게힘이되고힘을받는소설을쓰고싶어한다.

목차

첫번째의뢰인,그놈
축개업,시간을파는상점
잘린도마뱀꼬리
크로노스대카이로스
지구의균형을잡아주는사람
어머니를냉동실에넣어주세요
천국의우편배달부
자작나무에부는바람
가네샤의제의
불곰과살구꽃
일년전에멈춘시계
망탑봉꼭대기에서뿌려주세요
시간은우리를어디로데려갈지모른다
바람의언덕
미래의시간에맡겨두고싶은일

-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심사평:이상권,박경장,박권일
-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당선소감:김선영
-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수상자인터뷰:이상권,김선영

출판사 서평

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수상작

청소년문학을한단계끌어올릴디딤돌!
시간의양면성을재미있게엮어낸소설,그마법같은비밀은…


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을수상한김선영작가의『시간을파는상점』은‘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의열다섯번째책으로출간되었다.『시간을파는상점』은지난해(2011년연말)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응모작중단연돋보임으로써심사위원들의만장일치로선정된작품이다.당선작은우리나라청소년문학을한단계끌어올릴수있는힘을가지고있는작품이라고심사위원들의극찬을받았다.
이작품은흐르는시간이라는소재를다루고있다.다분히철학적이고관념적일수있는이야기를놀랍도록편안하고재미있게풀어내는작가의능력이대단하다.추리소설기법을살짝빌려다가끊임없이호기심을유발시키고끝까지긴장감을놓지않게하는데,그흐름이참으로자연스럽다.이야기를풀어가는힘은물론이거니와펼쳐지는문장과어휘의선택은청소년독자에대한배려,글쓰기에대한작가의깊이있는사유와책임감이느껴진다.
『시간을파는상점』은뻔한이야기가아니라는것,그자체만으로도이미큰의미가있어눈에띄는작품이다.남들이하지않는것,하지못하는것,그런이야기들을자신만의이야기로되새김질한다음자기만의색깔을입힌훌륭함에심사위원들은우리청소년문학을한단계끌어올릴디딤돌이라고평했다.

스스로시간을놓지않는다면
절망의시간은희망을속삭이는시간으로만들수있다


작가김선영은『들뢰즈,유동의철학』이라는책을통해시간에대해생각하게되었다.과거와현재의상호침투와상호연쇄,우리가보낸시간은사라지는것이아니라계속존재한다는것에대해사유할때,때마침신문에서예쁜중국여자의사진과함께‘제시간을팝니다’라는기사를보게되었다.또한그때한아이의죽음을전해듣게되었다.
“제아들과같은또래였죠.야자가끝날무렵도난사건이있었는데,범인으로지목된아이에게선생님은‘내일보자’라는말로시간을유예시켰던모양입니다.그아이는밤사이시간을견디지못하고다음날스스로죽었습니다.너무마음이아팠습니다.아들한테그말을전해듣는순간냉장고앞에털썩주저앉고말았습니다.얼마나그시간이견디기힘들었을까요.결국앞에놓인또는더멀리놓일시간에대한두려움때문에꽃다운아이들이죽는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그렇다면그두려움을희망으로바꿀수도있지않을까,그러면그렇게허망하게목숨을버리는일은없지않을까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저도모르게제발죽지마라,외치고있었습니다.다시제가생각하고있던‘시간’과교차되는느낌이들었고,그사건은강력한실타래역할을해주었습니다.그렇게하여이야기는구성되었고그리길지않은시간에완성할수있었습니다.본격적으로쓰기시작하여4개월정도걸린듯합니다.쓰는동안등장인물들이살아나와저를행복하게했습니다.그들은스스로연대하여절망을희망으로바꿨으니까요.”

줄거리

주인공온조는인터넷카페에‘크로노스’라는닉네임을달고‘시간을파는상점’을오픈한다.고대의신크로노스는턱수염을다보록하게달고있는노인이다.등에는커다란천사의날개를달고있지만아버지우라노스의성기를하르페로거세하고,제능력보다뛰어난아들이태어난다는말에레아가낳은자신의핏덩이를심장부터집어삼키는무시무시한힘을지닌신이다.시간의경계를나누고관장하는크로노스야말로온조가생각했던물질과환치될수있는진정한시간의신이었다.시간을분초단위로조각내어철저하게계산된시간운용은반드시생산적인결과물을낳아야하는이시대에딱맞는신이었다.훌륭한소방대원이었지만젊은나이에죽은아빠의못다이룬뜻을이어받은온조는손님들의의뢰를해결해주는‘시간을파는상점’의주인,크로노스가되었다.

시간이란흐르는것이지만,흘러간시간은그것으로끝이아니다

첫번째의뢰인의닉네임은‘네곁에’.온조의옆반에서일어난PMP분실사건을의뢰한다.훔친물건을제자리에놓아달라는부탁.작년온조네학교에서는MP3도난사건이있었다.훔친친구는야자시간에바로들통이나고말았고,그사실을안선생님은내일보자는말로시간을유예시켜버렸다.선생님의내일보자는그말은어떠한협박보다도더한폭력이되었다.그시간을견디지못한아이는밤사이학교옥상에서떨어져죽었다.MP3을잃어버린아이는바로전학을갔고,학교도가족도모두이사건을덮어버렸다.온조는또다시일어난도난사건에또한명의친구가그와같은죽음을맞닥뜨릴까봐몸서리치면서문제해결을위해고군분투한다.
두번째는자신의할아버지와맛있게식사를해달라는엉뚱한의뢰이다.물려받을유산을미리정리하여미국으로이민간강토네는결국가정이붕괴되기에이른다.아들내외에게유산을정리해준할아버지는혼자서자유롭게세계여행을다니다미국으로아들내외를찾아갔으나만나지못하고교통사고를당한다.그시간,한국에서가족모두가돌아올집을지키던할머니는외롭게죽음을맞이한다.강토아버지는바쁘다는이유로죽은어머니를냉동고에넣어달라고하고,아들에게분노한할아버지는아들을검찰에고소하고유학비용을포함한정착금을모조리청구했다.할머니의장례를치른강토는결국한국에남기로했지만아버지와할아버지로부터철저히독립한생활을한다.그리고가족들이모여맛있게식사하는것이꿈이었던할머니의소원을대신하여할아버지와의맛있는식사를온조에게의뢰한것이다.강토가아버지와할아버지모두에게마음을열기에는시간이필요했다.

시간은우리를어디로데려갈지모른다

남편을잃고씩씩하게온조를길러온엄마는환사고(환경을사랑하는교사모임)에서새동반자를만난다.온조의담임불곰선생님이바로그다.불곰의염려가운데시간을파는상점은온조개인상점이아닌우리의상점이되어가며더욱단단해진다.
시간을잡아두고픈간절함으로천국의우편배달부가되어달라는의뢰,자신의친구가되어달라는가네샤의의뢰가계속이어지는가운데,PMP분실사건으로죽음에이를뻔한친구가밝혀지고온조와친구들에게예상치못한위기가또다시찾아온다…….
위기에내몰리며위태로운상황에서도지혜롭게답을찾아가던아이들은깨닫는다.시간은‘지금’을어디로데려갈지모른다.분명한것은시간은지금의이순간을또다른어딘가로안내해준다는것이다.스스로가그시간을놓지않는다면.절망의시간을우리는희망을속삭이는시간으로만들수있다.
온조는할아버지와아버지를용서하고할아버지와의식사자리에온조를초대한강토와의만남도먼미래의어느시간에맡겨두기로한다.시간이지금의이모든상황을어떻게변모시킬지궁금하다….언제나새롭게맞이하는시간은우리에게어떤희망을가져다줄것인가.

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심사평

심사평1.이상권(소설가)
이작품이우리나라청소년문학동네에서작은언덕하나를넘어서는디딤돌이될수있겠구나확신이들었다.우리옛말을잘구사하면서도요즘청소년들의언어를적절하게배합을시켰다.거기에다가작가가오랫동안사유해서토해내는문장들이조화롭게배치가되어있다.자기만의문장을만들어내기위해서얼마나많은사유를하였는지알수가있었다.

심사평2.박경장(문학평론가)
『시간을파는상점』은추리기법을차용해서인지시작부터눈길을끌었다.추리라는숨김과드러냄전략이잘세워져있고,청소년주인공을내세워다루기엔만만치않은시간이란주제를무난하고자연스럽게소화해내고있다.문장하나하나,사건들하나하나에부분과전체사이의유기적인짜임,얽힘,함의,복선등을촘촘히깔아놓은솜씨가보통이아니다.무엇보다문장이깔끔하고잘다듬어져있으며힘을줄때와뺄때를정확히알고있다.사건진행의속도와문장호흡의길이도잘어우러진다.

심사평3.박권일(문화평론가)
『시간을파는상점』은다른작품에비해압도적인가독성을보였다.정말단숨에읽어내려갔다.문장도탄탄했을뿐아니라작중청소년들의입말도자연스러웠다.극적긴장감과주제의식을끝까지놓치지않고끌고나간뚝심도좋았다.『시간을파는상점』은우리시대를살아가는한소녀의근사한성장담이었다.

내몸에딱맞는옷,청소년소설-김선영

소설로등단을했다.그것은방황의시작이었다.소설집을내고도방황은이어졌다.소설이과연내게맞는옷인가,때때로물었다.소설을쓸때즐겁다기보다는버겁다는생각을했다.그지없이넓은들을바라보고있는느낌이랄까.무변광야속에서자유롭게뛰어놀면될것같았지만막상그앞에섰을때의막막함이나를주눅들게만들었다.
그때눈에들어오게된것이청소년소설이다.품이딱맞는옷을찾았다는느낌이들었다.언젠가는이옷이작다며갑갑해할수도있다.그럴때는지금처럼과감히더큰옷을찾아나설것이다.그렇지만지금몸에딱맞는이옷을입고마음껏놀아보리라생각한다.가파른산도오르고파도치는바닷가도거닐고고요한호수도걸으며이옷이질릴때까지입어보리라생각한다.
이번작품을시작할때스스로에게몇가지주문을넣었다.요즘쏟아져나오는청소년소설과다르게쓰자.표면적으로드러난문제아보다는나름의자기빛깔을찾기위해고군분투하는평범한아이가주인공이되는것도좋겠다.무엇보다철학을녹여넣어청소년들이쉽게접근했으면좋겠다는희망을품었다.이러한나의고집이세상과통할수있는카드가되기를바랐다.
그래서,내가입은그옷이참잘어울린다며추임새를넣어주고,나의고집을읽어주신심사위원들께진심으로감사드린다.

〈책속으로추가〉

시간은그렇게안타깝기도잔인하기도슬프기도한것인가.삶은시간을함께하고싶은사람과,함께하고싶지않은사람사이의전쟁같기도했다.함께하고싶은사람과는그렇게애달파하고,싫은사람과는일초도마주보고싶지않은그치열함의무늬가결국삶이아닐까?작은선생님의에너지는시간을뛰어넘어죽음도저만치미뤄놓는힘이있었다.죽음이끝이아니었다.아빠와의시간이죽음을넘어지금온조의가슴에오롯이살아난것처럼말이다.(본문106쪽)

크로노스:그냥친구가되면되는거지.그런걸의뢰하는사람은지구상에가네샤밖에없을거다.대체뭐가그렇게힘든거니?솔직하게말하는게그렇게힘드니?(본문138쪽)

불곰에게시간을파는상점을변호하다그간가물가물하게잡히지않던것이확연해졌다.시간을파는상점은온조가만든작은울타리를넘어훨씬많은것을품게되었다는것이다.온조개인의상점이아닌우리의상점이라는생각이들었다.그렇다면당연히상점의운영방법은수정되어야한다.(본문171쪽)

불곰에게시간을파는상점을변호하다그간가물가물하게잡히지않던것이확연해졌다.시간을파는상점은온조가만든작은울타리를넘어훨씬많은것을품게되었다는것이다.온조개인의상점이아닌우리의상점이라는생각이들었다.그렇다면당연히상점의운영방법은수정되어야한다.강토에게의뢰비용을되돌려보내자,마음이한결가붓해졌다.
엄마는돈이개입되지않으면훨씬더좋은경우가있다고했다.(본문178쪽)

옥상,장물사건,네곁에…….
왠지불길했다.네곁에가보낸마지막쪽지가생각났다.급한불은껐지만불씨가남아있는것처럼찜찜하다는말이되살아나거센불길로번졌다.(본문181쪽)

“이자식이새벽에나한테문자를보냈어.죽으러간다고.아침해가떠오를때죽겠다고,그래야덜무서울것같다고.그문자를지금본거야.영화보러가려고막나오려던참에.”(본문184쪽)

장물사건이후로나도무척힘들었어.그아이는PMP를제자리에돌려놓은사람이나라고생각해.그아이가훔칠때현장을목격한사람이나였고그사실을알고도발설하지않았으며그다음바로훔친물건이다시없어졌으니까그럴만도하지.나도자기와다를게없다는식으로말하더라.PMP가돌아온날,학교가시끄러웠잖아.그아이가사실대로말하겠다고하는거야.주객이전도된꼴이되었지.오히려내가그아이한테사정하는꼴이되었다니깐.일이복잡하게될것같아어떻게든막아야한다고생각했어.자칫하다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