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와 콘텍스트, 혹은 한국 소설의 현상과 맥락 (손정수 평론집)

텍스트와 콘텍스트, 혹은 한국 소설의 현상과 맥락 (손정수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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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텍스트와 콘텍스트, 혹은 한국 소설의 현상과 맥락』은 특히 동시대 작가들의 문학작품을 평론한 글들 중 주제론에 해당하는 것을 모아 엮었다. 1부 ‘한국 소설의 진화와 내적 문법의 변화’는 현실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새로운 미학적 특징을 구축해나가는 한국 소설의 경향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다. 필자는 그 진화의 양상과 내적 문법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주제나 사건과 같은 내용의 차원보다 주로 형식에 나타난 차이와 변화에 주목했다. 2부 ‘현실에 반응하는 새로운 소설적 방식들’은 현실 변화의 인력에 반응하는 한국 소설의 새로운 방식들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텍스트에 나타난 의미 차원의 양상과 더불어 그것이 콘텍스트의 차원에서 갖는 수행적 맥락을 아울러 살펴보고자 했다.
저자

손정수

저자손정수는문학평론가.1998년『조선일보』신춘문예평론부문에「종말에의상상력이불러낸가상현실의세계」가당선되면서비평활동을시작했다.평론집으로『미와이데올로기』『뒤돌아보지않는오르페우스』『비평,혹은소설적증상에대한분석』등이있으며,현재계명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머리말-현상과맥락사이의틈을바라보며

제1부한국소설의진화와내적문법의변화

변형되고생성되는최근한국소설의문법들
반복되는기표들,혹은단편형식의진화
『2010년대한국소설의은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위한보고서
허구속의허구,꿈속의꿈
플래시포워드,혹은시간을둘러싼소설적모험
고유,전유,공유-한국독자로서한·중·일3국의소설읽기

제2부현실에반응하는새로운소설적방식들

공허의불가피성과그에대한의혹
‘용산’으로부터파생된이야기들의스펙트럼
메타포,알레고리,아날로지
미와이데올로기사이의반(反)변증법
성적소수자들을바라보는한국소설의시선
신종바틀비들이생성되는원인
역사에접근하는최근장편의형식과그정치적무의식

출판사 서평

입체적인한국소설의지형도그리기!
현상과맥락이어긋나는
한국소설의실상을들여다보다


현상이맥락을이루고맥락을통해현상이드러나는법일테지만,어느시점이후한국소설에서는현상과맥락이어긋나는경우가빈번해졌다.텍스트에담긴이념과실험이그바깥의콘텍스트와연결되지못하고그내부의폐쇄된회로에서만작동하는양상이드러나고있는것이다.그렇기때문에그둘을섣불리통일시키려고하기보다그어긋나고교차하는실상을그대로들여다볼필요가있었고,이책은그처럼매끄럽게정리된모습은아니지만좀더입체적인한국소설의지형도를그려보려했던시도의결과라고할수있을것같다.
-「머리말」중에서

소설의문법과형식,현실모방,시간,성소수자와젠더,역사등
‘지금-이곳’에서이루어지는소설의새로운미학적특징과
그변화양상을치밀하게포착한역작


문학평론가손정수의네번째평론집『텍스트와콘텍스트,혹은한국소설의현상과맥락』이출간되었다.손정수평론가는『미와이데올로기』『뒤돌아보지않는오르페우스』등‘지금-이곳’의한국문학지형도를그리며소설의새로운영토와문학속의현실,문학과비평을둘러싼상황의변화를민감하게포착하는비평활동을계속해왔다.
이번책은특히동시대작가들의문학작품을평론한글들중주제론에해당하는것을모아엮었다.1부‘한국소설의진화와내적문법의변화’는현실의중력으로부터벗어나면서새로운미학적특징을구축해나가는한국소설의경향에대한분석이담겨있다.필자는그진화의양상과내적문법의변화를구체적으로확인하기위해주제나사건과같은내용의차원보다주로형식에나타난차이와변화에주목했다.2부‘현실에반응하는새로운소설적방식들’은현실변화의인력에반응하는한국소설의새로운방식들에대한분석을시도한글들로이루어져있으며,텍스트에나타난의미차원의양상과더불어그것이콘텍스트의차원에서갖는수행적맥락을아울러살펴보고자했다.

한국소설의진화와내적문법의변화

제1부「변형되고생성되는최근한국소설의문법들」에서는1990년대이후진행된한국소설의현실로부터의이탈이라는주제를‘재현에대한믿음이무너진시대의이야기’라고정리하며,작가의삶이나기억,사회적현실등으로부터발원하지않고앞서존재했던텍스트들을재전유하는방식으로재생산되는소설들을소설적문법의변화라는측면에집중해서논의하고있다.
「반복되는기표들,혹은단편형식의진화」에서는단편들사이의유기적연관이증대하는소설의현상을박성원,황정은,손보미의경우를통해살피고있다.필자는단편형식의한국적특성을포기하지않으면서도시장상황의변화에전략적으로대응하는시도로이해될수있는이런현상을시장의요구를초과하여그자체의형질변화를추구하고있는형식변화의새로운조짐이징후적으로나타나고있다고판단하고,그징후의특징과의미를검토한다.
「『2010년대한국소설의은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위한보고서」에서는낯설기만했던2000년대문학적돌연변이들이그들사이의유사성을근거로가계도를그려가는과정에서윤곽이드러난진화의계보를들여다보며불규칙하게만여겨졌던그발생과변이의운동과궤적을추적한다.
「허구속의허구,꿈속의꿈」에서는현실모방으로서의허구를반성하는장치가점점더증가해가는우리소설의이야기속에서모방된현실이차지하고있던자리에내면과무의식,혹은상상과환상이폭넓게침범하는,현실과허구의관계를전도시키거나그둘사이를넘나드는상상력이활발하게발휘되는모습들을손보미,오한기,이상우의소설을통해살펴본다.
「플래시포워드(flashforward),혹은시간을둘러싼소설적모험」에서는한국소설에서플래시포워드가사용되는방식을주로서구소설의경우와비교하여살펴보면서그고유한특징을분석하고그것을토대로그와같은소설적현상이나타나는원인과특수성의발생맥락에대해서생각해본다.
「고유(固有),전유(專有),공유(共有)―한국독자로서한?중?일3국의소설읽기」에서는문학잡지『자음과모음』에서진행한한중일작품교류를통해서로다른세나라의이야기들을읽으면서저마다의고유함을확인하고,또다른나라의이야기들과접촉하면서자신에게는없었던특징들을새롭게전유(appropriation)할수있었던경험을술회한다.

현실에반응하는새로운소설적방식들

제2부「공허의불가피성과그에대한의혹」에서는이전시대문학의사회적?미학적무게가약화되고상상과유머가새로운문학적요소로등재되는과정에서문학이이전에비해가벼워지고밝아진대신그흐름의끝자락에는어두우면서도따뜻한기운이새롭게싹트는새로운세대서사의특징과가능성을가지고있음을말한다.
「‘용산’으로부터파생된이야기들의스펙트럼」에서는‘용산’을기원으로하여파생되는기표들의흔적이처음에는사회적관계들의장을향해정치적관심의환기를위해도입되었다가이후대중적서사들이생산되는장으로확대되는양상을보이고,다시문학의새로운방향을지시하는의식과형식의실험으로심화된과정을짚어보면서한국문학에서일어난형질의변화를‘용산’이라는키워드를중심으로살펴본다.
「메타포,알레고리,아날로지」에서는미디어네트워크의체계속에서다른미디어들과점점더빈번하게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이전과는다른좌표위에서유동하는소설들을관찰하며,표면상그외연이확장되는듯보이는것과는달리실질적으로현실에대한소설의자율성이점점줄어드는문제를짚어본다.
「미와이데올로기사이의반(反)변증법」에서는관념성의방향을관성적으로취하지않는최근소설에서구성이라는계기에크게의존하지않음으로써현실을향한새로운통로를개척하고자하는새로운시도를확인한다.또한구성의복잡한회로대신그소박한구성의틈사이로현실의파편혹은단면이직접드러나는효과가발생하고있음을지적하며,그와같은효과는단순하고소박한이야기들이자각적으로의도하는바임을밝힌다.
「성적소수자들을바라보는한국소설의시선」에서는2000년대후반소설들을중심으로성적소수자문제를바라보는한국소설의시선의양상과그성격을이념의시선,관계의시선,텍스트의시선,섹슈얼리티의시선등네가지로나누어분석한다.
「신종바틀비들이생성되는원인」에서는최근우리의문학작품과인문학담론에나타난바틀비의흔적들을탐색하며특히그것들이기원,파생되어형성한변형의양상과성격에주목한다.그리고바틀비모티프가우리에게서나타나는현실적근거와그처럼변형된신종바틀비들이생성되는원인에대해서도생각해본다.
「역사에접근하는최근장편의형식과그정치적무의식」에서는역사의귀환이라는현상,그리고현상의현실적근거와소설들의형식이그런주제에어울린다고여겨졌던전통적인리얼리즘방식에고정되어있지않다는사실에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