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반인간선언 두번째 이야기 | 주원규 장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반인간선언 두번째 이야기 | 주원규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잔혹한 악의 실체와 마주하다”

핏빛으로 물든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괴물의 탄생을 알리는 전주곡이 울려 퍼진다
“악을 악으로 응징할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 폭력의 슬픈 민낯을 보았다.”
-심재명(명필름 대표)

〈구해줘〉 김성수 감독, 박진영 주연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원작 소설!
생존을 위해, 복수를 위해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열외인종 잔혹사』 『망루』 『반인간선언』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들을 삶의 표면 위로 끌어 올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주원규의 장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사이비 종교와 믿음, 구원에 대해 그린 OCN 스릴러 드라마 〈구해줘〉로 큰 찬사를 받은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GOT7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진영이 쌍둥이 형제 역할을 맡아 1인 2역을 새롭게 도전하며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를 통해 “수많은 폭력 속에서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을 담아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거대 기업과 종교 집단의 횡포와 부패를 고발하며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파헤친 『반인간선언』 두번째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이번엔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폭력성’에 주목한다. “사회라는 이름의 학교, 그 학교로부터 이탈된, 추방된 열외들이 쏟아내는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우리들은 어느새 괴물이 되어 있는 우리 자신과 조우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비뚤어진 폭력의 문법 속에 잠식당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강렬하고, 또한 우울한 색채로 그려내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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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주원규

서울에서태어나줄곧서울에서자랐다.2009년부터본격적으로소설을쓰기시작했으며,현재는해체와아나키즘이라는주제를연구하고있다.
장편소설『열외인종잔혹사』『망루』『반인간선언』『광신자들』『무력소년생존기』『기억의문』,평론집『성역과바벨』『민중도때론악할수있다』,철학archive『진보의예수보수의예수』,에세이『힘내지않아도괜찮아』『황홀하거나불량하거나』등이있다.제14회한겨레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괴물의등장
2부괴물의이유
3부괴물들의사회학
4부괴물의뒤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크리스마스아침,물탱크에서발견된동생의시신
범인을찾기위한쌍둥이형의처절한복수가시작된다!
누군가에게심한폭행을당한듯한참혹한모습으로물탱크안에서발견된쌍둥이동생주월우.그충격으로할머니마저세상을떠나고나자형주일우는복수를위해의도적으로소년원에입소한다.주월우와의마지막통화에서일진패거리인문자훈,백영중,최누리의목소리를들었기때문이다.하지만주일우가경험한소년원은불량청소년을계도하기위한곳이아니라,또다른무수한폭력을양산해내는폭력제조공장일뿐이다.

복수를향한살기로생각마저차갑게굳어버린주일우.하지만그의계획은순조롭게진행되지않는다.소년원안의질서를바로잡는다는명목으로잔악무도한폭력을휘두르는교정교사한희상과주일우에맞서일진패거리들이불러들인일말의망설임도죄의식도없는냉혈한고방천이존재하기때문이다.폭력에폭력으로맞서고,그폭력이더큰폭력을불러들이는잔혹한세계안에서살아남는유일한방법은괴물이되는것뿐.주일우는동생의복수를위해철저히괴물이되기로결심한다.

지금의주일우는허위가아니다.자신의하나뿐인혈육인주월우를대신해살아난죽음이었다.죽어있는주월우의분신이유령처럼떠도는,하지만끔찍한피비린내와함께살아있는명징한현실이었다.백영중이선택할수있는건독방을벗어나는일뿐이었다.하지만몸을돌려손잡이를붙잡았을때,백영중은그마저도불가능하다는불길한생각이들었다.그순간미칠것같은질식감이녀석의목을조여왔다.(72~73쪽)

이시대의폭력이만들어낸수많은괴물들……
야만의속살,그아픈환부를들여다보다
『크리스마스캐럴』에서괴물은비단주일우뿐만이아니다.어떤의미에서이작품에등장하는모든인물들이괴물이라고할수있다.우리사회의비뚤어진폭력을그대로답습하거나,혹은그것의변종으로인해생겨난괴물들.타인의고통에무감각하거나철저히외면하는소년원원생들,폭력에기생하듯더강력한힘과권력을찾아빌붙는일진패거리,선량이라는가면을쓰고있으면서도철저히욕망의노예로전락해버린상담교사조순우까지.괴물은늘우리주위에다양한모습으로존재하고있다.

사회에나가면,도심변두리를돌아다니면한희상과같은부류의쓰레기들을접하는건일상이니까.주일우는한희상과같은어른들로가득들어차있는서울을저주했다.이곳도다르지않지만이창백한푸른빛깔시멘트벽너머의바깥세상역시지옥이다.그건다분히감상적인자조와는거리가멀었다.(……)벽너머의현실이아귀처럼주일우의머릿속을온통혼란의색으로채워나갔다.(46쪽)

과연주월우를죽인진짜범인은누구일까?주일우는범인을찾아내복수에성공할수있을까?그러나작가는단순히범인찾기에몰두해있지는않다.범인뒤에숨어있는진짜범인,그거대한배후의실체를밝혀내고있는것이다.권력이라는이름으로견고하게세공된우리시대의폭력을.